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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Knight Who Eternally Regresses Chapter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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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8· 꿈과 꿈

기사의 무력은 일반적으로 생각한 궤를 부수곤 했다·

가령 일전에 만난 아즈펜의 기사와 같이 말이다·

엔크리드는 검을 든 채로 생각에 잠겼다·

‘그때 그 기사의 검이 보였다면? 공격을 예측했다면?’

예측한다고 막을 수 있을까?

몸을 움직이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게 있다면 명상의 시간이었다·

그는 생각에 잠기고 이미지를 그려 냈다·

아즈펜의 기사가 떠오르고 그가 휘두른 검의 궤적이 선명히 그려졌다·

‘대단한 검술이 아니었다·’

그냥 휘두른 거였다· 다만 너무 강하고 빨랐을 뿐이다· 어떻게 해도 막겠다는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그렇다면 기사의 일격이란 그런 것일까?

보여도 막을 수 없는 그런 속도와 힘을 동반한 것?

기사의 제대로 된 싸움을 본다면 놀라울까?

잡스러운 생각이었다·

* * *

기사란 무엇인가·

인간이 가진 한계를 부순 자의 총칭이다·

동부의 왕은 기사가 아니었으나 그와 동일한 무력을 갖춘 사람이었다·

그는 제 무력을 아낌없이 보였다·

가진 모든 걸 보인 것도 아니지만 바로 옆에서 지켜본다면 누구라도 놀랄 그럴 수준이었다·

트롤 하나가 나무줄기로 칭칭 감은 돌도끼를 휘둘렀다·

너무 느렸다· 트롤의 어깨가 움직이는 순간 이미 왕은 창을 찌른 뒤였다·

퍽!

창날이 머리통을 뚫다 못해 터트렸다· 무지막지한 힘을 기반으로 내친 찌르기가 그리 만들었다·

왕의 창은 한 놈의 머리통을 터트리고 옆으로 움직였다·

퍽퍽 하는 소리와 함께 창대나 창날에 걸리는 족족 트롤의 머리통이 깨졌다·

트롤을 죽이는 방법은 전신을 태우거나 아니면 목을 자르는 것이었다·

목을 자른다는 건 결국 몸과 머리의 연결을 끊는다는 것이다·

머리통을 깨는 것도 비슷한 효과였다·

아누의 창이 그걸 증명했다·

찌르고 베고 때리고 후려치고·

처음 몇 번은 손을 풀 듯이 움직였으나 겨우 한두 번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사이 그의 창은 더 빨라졌다·

그럼에도 정확히 트롤의 머리통만 노리고 날아들었다·

날랜 제비가 물고기를 낚아채는 것 같았다·

그것도 사냥에 재주를 타고난 제비다·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으며 놓치는 것도 없었다·

지켜보는 렘을 위한 기교였다·

아누는 대략 스물 몇 마리의 트롤을 전부 일격에 하나씩 죽였다·

그의 옷 위로 검은 피가 점점이 튀었으나 이만한 학살을 한 것치고는 흔적이 거의 남지 않은 수준이었다·

트롤 세 마리의 머리를 쪼갠 렘이 우두커니 서서 그를 바라봤다·

왕 아누는 창을 거두며 렘을 보다가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갸웃했다·

‘감탄할 차례 아닌가?’

보통은 그렇다· 자신의 창술을 보면 놀람으로 시작하여 감탄으로 끝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으니까·

하지만 렘의 눈은 몹시 불경한 빛을 보였다· 불만이 가득해 보였다·

“혼자 하니까 신나슈?”

말투도 그러했다·

왕은 눈을 한 번 깜빡였다·

“그른 것 같습니다· 주군·”

지켜보던 아살루히가 다가와 속삭였다· 그가 창을 받아 창날과 창대를 잘 닦고 다시 천으로 잘 감쌌다·

부관은 왕의 뜻을 얼추 짐작했다· 뛰어난 실력을 보임으로 상대가 경탄케 하려는 속셈이었으리라·

그거 때문에 겨우 트롤 따위에게 자신의 두 번째 무기를 꺼내지 않았던가·

렘은 툴툴거리려다가 말았다·

잘난 척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놔두는 게 답 아니겠나·

“난 몸이 좀 덜 풀려서 더 하다가 갈 건데 따로 합시다· 따로·”

렘은 말하고 혼자 휘적휘적 걸어갔다· 이곳이 펜-하닐 산맥이고 뭐고 간에 상관없다는 투였다·

렘에게는 이게 당연한 반응이었다·

상대가 황당해하든 말든 상관없었다·

서부에 두고 온 자신의 주술을 찾는다면 지금 동부의 왕이 보여 준 건 자신도 할 수 있다·

부러워할 게 없다는 거다·

기사와 비슷한 이들은 윌을 쓰고 자신이 쓰는 방식은 조금 다르긴 하지만 렘이 생각하기에는 그게 그거였다·

“하나만 묻겠다·”

왕이 몸을 돌린 렘에게 질문을 던졌다·

“물으쇼·”

“넌 왜 여기에 있는 거냐? 왜 그놈 곁에 붙어 있는 거냐? 뭘 원해서 이 도시에 남아 있는 거냐?”

렘은 길게 생각할 것도 없다는 듯 답했다·

“재밌수다·”

애초에 서부에서 뛰쳐나온 이유가 무엇이었던가·

즐거움을 찾기 위함이었다·

현재 렘의 즐거움은 바닥에서부터 박박 기어오른 엔크리드가 향하는 곳을 보는 것이니·

생각해 보면 대단한 이유는 아니었다·

기분 내키는 대로 지금은 이게 즐거우니까 남아 있다는 소리이니·

그보다 더 즐거운 게 있다면 언제든 떠나겠다는 말로도 들렸다·

왕은 그 대답을 듣고서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다·”

담백한 태도였다·

렘은 그대로 산맥 안으로 향했다·

왕이 사냥을 끝내고 부관과 둘만 돌아오자 얄밉게 말하는 눈 큰 놈이 왕을 맞아 주었다·

“렘은 묻어 버리고 오셨습니까? 그럼 금화로 해결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최소한 금괴는 있어야····”

“혼자 더 놀다가 온다고 했다·”

왕은 대뜸 말을 자르고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갔다·

그의 눈에 아우딘이 보였다·

“아우딘이라고 했던가? 너는 왜 여기에 남아 있는 거냐?”

“주 아버지가 그리하라 말씀하셨습니다·”

“주? 아버지?”

긴 대화가 필요 없었다·

아살루히가 상대에게 들리지 않게 주의하면서 왕에게 속삭였다·

“광신도 아닙니까?”

왕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무슨 질문을 해도 전부 신의 가르침을 따랐을 뿐이며 신의 안배라는 말만 돌아왔다·

왕은 고개를 끄덕이고서 시선을 돌렸다·

그의 눈에 쿨쿨 잠이 든 라그나가 보였다· 그리고 막 막사 앞을 지나는 혼혈 거인도·

“그대는 왜 이곳에 남아 있는가?”

왕이 물었다·

“목숨을 빚졌습니다·”

테레사는 특유의 쇳소리가 섞였으나 묘하게 듣기 좋은 목소리로 답했다·

장난기 하나 없는 태도였다·

목숨 빚이라 그건 누가 대신 갚아 줄 수 없는 것이었다·

“내 욕구는 미지를 탐구하는 거지 봐라 얼마나 신기한 인간인지· 거기에 잘생겼다· 보기가 좋다· 하지만 그대는 아니지 않나·”

프록 루아가르네의 답이었다·

동부의 왕은 제 얼굴에 자부심이 있었으나 프록의 심미안을 알기에 한마디만 했을 뿐이다·

“눈을 다쳤나? 내 얼굴을 다시 한번 자세히 보아라· 시각에 문제가 있는 프록아·”

“동부에는 거울이 없나?”

물론 루아가르네는 숨도 안 쉬고 말을 받아쳤다·

다음은 둔바켈이었다·

“여기서 물러나면 난 아마 평생 도망만 다닐 거야·”

딸이 되라는 말은 반은 농담이었으나 반은 진담이었다·

동부로 온다면 그녀에게 줄 수 있는 게 많았으나 그녀는 모든 제안을 거절했다·

“나도 수인인 건 알겠지?”

왕이 물었다·

“여기서 그걸 모르는 사람은 저 멍청이 말고는 없을 것 같은데·”

둔바켈이 말한 건 스콰이어 로포드였다·

왕은 나선 김에 눈에 보이는 놈들에게 족족 물었다·

“저 자신을 바로 세우고자 이곳에 왔습니다· 그런 제가 감히 어디로 가겠습니까?”

누구에게 얻어맞았는지 한쪽 눈이 부은 로포드가 말했고·

“난 황야의 양치기입니다· 잠시 볼일이 있어 왔을 뿐·”

펠은 속내를 숨겼다·

동부의 왕은 펠의 눈에서 숨길 수 없는 호승심을 엿봤다·

양치기의 눈은 다른 누구도 아닌 엔크리드에게 향해 있었다·

라그나나 렘도 아니고 엔크리드다·

이것도 특이한 일이지만 아예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은 아니었다·

엔크리드란 놈은 보고 있으면 한번 붙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게 하는 기질을 지녔다·

왕도 그걸 알았다·

왕은 시나르란 요정이 찾아오는 것도 보았다·

그래서 그녀에게 물으니·

“우리는 약혼을 약속한 사이다·”

요정이 답하고·

“장난입니다·”

곧바로 엔크리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엔크리드는 한 번 더 요정의 농담은 난해하다 말했고·

왕은 굳이 시나르의 속을 떠보지 않았다· 이유를 말하지 않아도 자신을 따라나서지 않으리라는 건 알 만한 대답이었으니까·

왕은 며칠 내내 머무르며 작센 또한 만나 보았다·

“어디 출신인지는 대강 알겠고· 그 실력은 마스터 급이라 해도 무방하겠구나·”

한눈에 자신이 숨겨 둔 걸 알아보는 눈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럼에도 작센은 놀라지 않았다·

엔크리드 곁에 있다 보면 별의별 일이 다 일어나는 법이었다·

당장 자신 역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중이지 않은가·

제 연인이 말하길·

“이렇게 변할 줄은 몰랐어·”

라고 말하기도 했다· 새삼 자신을 관조하게 만드는 말이다·

‘내가 변했나?’

모르겠다· 다만 하나는 확실했다·

작센은 지금 자신이 있을 곳을 찾았으며 그게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왕이 던진 ‘왜 이곳에 있냐’라는 물음에 답할 말은 무척 단출했다·

“여기가 내가 있을 곳이니까·”

왕도 더는 뭐라 묻지 않았다·

하나하나 모두에게 묻고 나니 다 제각각인 답이었다·

각자의 이유로 남았으나 또 그 이유가 한 명에게 귀결됐다·

그러던 중 아침나절에 라그나가 잠에서 깨서 나왔다· 사흘이 넘게 잠만 잔 놈이었다·

왕은 시선을 돌렸다·

라그나는 평소와 똑같은 걸음으로 걸어 나왔으나 놈이 어떤 벽을 넘어섰음을 알았다·

그렇다고 곧바로 기사가 되었다고 할 수는 없다·

누구라도 단숨에 기사가 될 순 없다· 기사란 그렇게 되지 않는다·

하늘이 내린 재능 위에 부단한 노력이 덧씌워져야 하는 것이니·

오직 이 자리에서 그만이 알아볼 수 있는 기세의 변화····

‘아니 나만 알아본 건 아니로구나·’

하긴 렘이란 놈에게 제 실력을 보여 줬음에도 놈은 그리 놀라지 않았다·

먼저 렘이란 놈이 알아봤다·

제 실력을 보고도 놀라지 않던 놈이 어금니를 꽉 깨문다· 뭔가 심통이 가득한 얼굴이었다·

아우딘이란 친구도 비슷했다·

은근히 기세를 보여도 버티던 놈이 자다 일어난 놈을 보곤 심각한 고민에 빠지더니 곧바로 묵음 기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두 손을 모으고 등을 보이며 고개를 숙였다·

왕의 시선은 엔크리드에게로 향했다·

‘눈은 좋네·’

저놈도 알아봤다·

문득 더없이 특이한 놈이란 생각이 들었다·

수없이 때려눕혀도 다시 일어나서 덤비는 게 마치 죽지 않는 해골 병사 같은 놈 아닌가·

왕은 또한 알았다·

라그나란 친구는 막 새로 얻은 힘을 쓰고 싶었기에 당장 그 힘을 쓰고 싶어 환장한 상태라는 걸·

모든 게 보였기에 왕은 말했다·

“날 따라오면 그 힘을 마음껏 쓸 수 있을 것이다·”

왕은 앞뒤를 다 자르고 핵심만 짚어 냈다· 단숨에 적의 심장을 꿰뚫는 창날과도 같은 말이었다·

누구라도 흔들릴 말·

그것도 당장 벽을 넘어선 사람이라면 무조건 마음이 동할 말이었다·

왕이 팔짱을 낀 채로 라그나를 바라봤다·

자연스러운 기세와 위엄이 퍼진다·

능히 한 나라의 왕이자 기사의 무력을 갖춘 자만이 보여 줄 분위기였다·

“그대의 힘을 마음껏 쓸 수 있는 곳이 많지는 않을 것이다· 자유와 갈망을 해소할 수 있는 곳으로 오라· 이 나라는 그대를 품을 수 없을 것이다·”

기사단이란 틀 안에 갇히는 것보다 더 큰 세상을 향하라는 말이었다·

한쪽에서 검을 휘두르던 엔크리드 또한 달라진 라그나를 보는 중이었다·

렘도 있었고 아우딘과 테레사와 둔바켈도 있었다·

로포드와 펠은 근무 때문에 자리를 비워 없었다·

어떤 이유로 이곳에 남았다 해도 의무적인 일 즉 근무는 빠지지 말라는 엔크리드의 의지 때문이었다·

어쨌든 둘을 뺀 모두의 시선이 라그나에게 향했다·

라그나는 나른한 얼굴로 아침 햇살에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귀찮습니다·”

라그나는 그나마 정중하게 말했으나 말투와 달리 내용은 그러지 못했다·

“···귀찮아?”

왕은 위엄을 잊고 되물었다·

반감을 드러내는 놈은 많았다·

하지만 귀찮다고 말하는 놈은 처음이었다·

“동부까지 가는 길을 생각하니까 귀찮아서·”

라그나는 다시 한번 제 뜻을 밝혔다· 아무리 자신이 길을 잘 찾는다고 해도 반년은 넘게 걸릴 것이다·

보통은 준마를 타고 쉬지 않고 달리면 보름이면 갈 거리였다·

왕은 허탈한 웃음을 한 번 토했다·

부관 아살루히는 왕의 눈치를 봤다· 혹 화가 나진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었다·

다행히도 왕은 버럭 화를 토해 내지도 그렇다고 분을 참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도 않았다·

“귀찮다라·”

그저 중얼거렸을 뿐이었다·

라그나는 일일이 설명하는 것도 귀찮았다·

깨달음이 있었고 그걸 되새기는 과정을 넘어서니 감각이 어긋나 있었다·

이걸 맞추려면 며칠 땀을 흠뻑 흘려야 할 것 같았다·

무엇보다 라그나에겐 동부의 왕을 따라갈 생각이 조금도 없었다·

귀찮다는 말도 거짓은 아니었으나·

‘단 한 명을 위에 두고 명령을 들어야 한다면·’

그건 자신을 이곳까지 이끈 사람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한쪽에서 자신을 보며 눈에서 열기를 뿜는 저 미친 자를 보라·

저 사람이 아니었다면 작센은 의욕이 일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도 만사가 귀찮지만 저 눈을 보면 의욕이 치솟았다·

사흘쯤 밤을 새워 검을 휘두르고 감각을 일치화시킨 뒤 저 아케르란 명검에 제 검을 후려치고 싶은 기분이었다·

왕은 그런 라그나를 보다가 고개를 돌렸다·

“슬슬 돌아가시지요·”

부관이 말했고 왕은 고개를 끄덕였으나 당장 돌아갈 생각은 없어 보였다·

그렇게 또 하루를 보낸 뒤다·

어젯밤과 오전에 비가 조금 내렸고 지금은 구름을 가르며 해가 떴다·

햇볕은 부드러웠고 공기는 시원했다·

여느 여름 같지 않은 날이었다·

비 온 날의 오후는 습하지도 덥지도 않았다· 시원하고 맑은 날 그런 날이었다·

그런 날에 왕은 저녁나절까지 엔크리드에게 붙들렸다·

“한 번 더 됩니까?”

“된다·”

질리지도 않는지 또 대련이었다·

왕은 팔꿈치로 상대의 명치 부근을 쳐서 이겼다·

꽤 강하게 때렸으나 엔크리드란 놈의 몸은 단단했다· 잘도 견뎠다는 소리다·

대련이 끝난 후 왕의 시선이 하늘로 향했다·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며 황혼의 세상이 펼쳐지는 중이었다·

주황색 노을이 구름을 채우며 땅으로 향했다·

곧 스러질 황혼의 빛 사이로 왕은 입을 열었다·

“동부에 뭐가 있을 것 같은가? 금? 은? 철? 보물? 모른다· 거기에 뭐가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게 내 심장을 뛰게 하는 거고·”

노을이 내려앉는 연무장 구석이었다·

왕은 자신의 꿈을 말했다· 엔크리드는 그의 말을 들었다·

엔크리드는 몇 번이나 전신에 소름이 돋았다·

왕의 말을 따라 모르는 땅 무엇이 튀어나올지 모르는 유적을 탐험하는 것 같은 환상이 보이기도 했다·

그는 크랑과 같이 영혼을 태우며 말했다·

“새로운 땅을 정복하는 것 나의 싸움은 그것이다· 그게 내 투쟁이다· 어떤가?”

열기에 휩싸인 채로 왕이 물었다·

누구라도 그 열기에 취할 법했다·

그의 말에 동조하고 그의 뜻을 존중하고 그를 믿고 따르고 싶게 만드는 연설이었다·

오롯이 한 명의 청중만을 앞에 둔 연설·

동부의 왕이란 남자는 열기를 토해 냈다·

엔크리드는 답했다·

“종전의 기사라는 노래를 아십니까?”

상대가 꿈을 말했듯이 엔크리드 자신도 자신의 꿈을 말했다·

흔히 떠도는 노래 하나에서 시작된 빛바래고 찢겼으나 기워서 붙든 꿈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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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Knight Who Eternally Regresses

A Knight Who Eternally Regresses

The Knight who Only Lives for Today, Eternally Regressing Knight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Though it may be a dream weathered, crumpled, fading, I held on without surrender. Through each repeated day, running toward tomorrow’s light, I became a knight, resolute and b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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