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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Knight Who Eternally Regresses Chapter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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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 재수 없는 쌍적월의 날

“별일 아니다· 그냥 재수 없는 일이었지·”

오아라가 말했다· 그녀는 벌써 수십 번이나 마경에 들어갔다·

그것도 혼자서·

초반에는 초입에서 마물을 썰어버리는 정도였고·

이후에는 조금 더 들어가 마경을 없앨 방법을 찾는 거였다·

마지막에는 가설을 세운 채로 더 깊게·

그러던 중 오아라는 괴상한 괴물을 만났다·

손톱 끝에 극독을 가진 구울이었다·

그 구울을 보는 순간 기사의 직감이 말했다·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고·

또한 가설을 세울 증거가 되기도 했다·

마경은 무엇인가·

또 하나의 콜로니라 할 수 있었다·

콜로니는 리더를 죽이면 없어진다·

그럼 마경은?

“똑같은 원리야· 이쪽은 그리 큰 마경도 아니지· 하지만 여기에 자리 잡은 건 오십 년도 넘었을걸?”

독에 관한 것과 함께 연이어 나오는 이야기다· 엔크리드는 조용히 들었다·

오아라는 학자가 아니지만 평생 눈앞의 회색 숲 마경을 없애는 걸 꿈으로 삼은 기사였다·

머리를 굴려도 모르는 것? 짐작조차 되지 않는 것?

그런 건 몸을 던져서 해결했다·

모르면 마경 안에 들어가서 직접 보고 확인하면 되는 일 아닌가·

무식한 수준의 무력이 아니라면 엄두도 못 낼 방법이었으나 그녀는 해냈다·

그렇게 알아낸 거였다·

“세대교체 시기라는 거다·”

어떤 원리인지는 모르지만 하나는 확실했다·

마경의 핵은 변한다·

오아라는 그 구울이 다음 대의 마경을 유지하는 핵이라고 판단했다·

콜로니로 치면 리더·

검 몇 번 맞대 보고 알았다·

수준이 다른 힘과 속도 거기에 지능까지·

이전의 핵이 뭐였는지는 모른다· 알고 싶지도 않았다·

오아라에게는 하나의 사실만이 중요했다·

진화한 구울 한 마리를 잡으면 마경은 힘을 잃는다·

그런 놈보다 위험한 마물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나머지는 시간을 들여 하나씩 소거하면 된다·

그럼 기사까지 필요하지도 않을 것이다·

로먼이 그 일을 맡아 줄 것이다·

오아라의 후계였다·

그녀는 이미 후계까지 정했다·

기회가 온다면 생명까지 태워 마경의 핵을 지울 것이라고·

각오와 신념이다·

그녀의 안색이 드물게 밝아졌다·

윌이 전신을 휘돈다·

이상한 일이긴 하지만·

오아라는 말하며 생각했다· 정말 이상한 일이지만 눈앞에 선 남자에게 말하다 보면 절로 의욕이 솟구쳤다·

막 기사가 되었을 때 느꼈던 전능감의 일부가 다시금 몸 안을 채웠다·

“해독이 안 된다는 겁니까?”

엔크리드는 핵심을 파악했고 물었다· 막 어둠이 드리운 땅 위로 다시금 화살이 날았다·

“오아!”

병사들이 구호를 외쳤다· 성벽의 보호와 함께 쏟아지는 화살 성문 바로 앞에는 예의 스콰이어 넷과 준기사 둘이 서 있었다·

무슨 일이 일어나면 저들은 곧바로 방벽이 되어 다가오는 마물의 머리를 깨부술 터였다·

오아라는 엔크리드의 질문에 웃으며 그의 등을 팡 쳤다·

“야 내가 곧 죽을 것처럼 보이냐? 지금 해독하는 방법 찾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라· 그리고 최소 십 년은 멀쩡하거든?”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든 해결한다· 그 말이 거짓처럼 들리진 않았다·

독은 구울의 손톱에서 당했으나 당장 해독은 불가했다·

그건 여러 가지 이유가 겹친 탓이었다·

그런 몸으로도 마경을 몇 번이고 들락날락한 것·

구울과 두 번 더 싸워 다른 독이 섞여 중독된 것·

신성으로 치료도 해 보고 이름난 연금술사의 약도 써 봤지만 아직은 보류 상태였다·

신성이라고 해서 만능은 아니니·

“몇 번 봐서 알긴 했는데 진짜 등 근육 죽이네·”

오아라는 제 손바닥을 보며 말했다·

엔크리드의 등 근육에서 느껴지는 탄력이 손에 은은히 남았다· 감촉이 좋았다는 거다·

이어 말하길 가끔 이런 날도 있다고 했다·

오늘이 그랬다·

말썽 피우듯 마물 새끼들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날이었다·

마경의 움직임을 전부 예측할 수는 없으니까·

“거미 새끼들이·”

오아라가 중얼거렸다· 그녀의 눈이 희게 빛났다· 윌이 깃든 시선이 어둠을 꿰뚫었다·

거대 괴물 거미 몇 마리가 냅다 달려들어 스콰이어와 준기사를 덮쳤다·

거대한 동체가 인간을 덮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까불지 마라!”

그 앞에서 올리버가 철퇴를 내리치는 것도 보았다·

뻑·

거미의 머리통이 깨지면 까맣고 진득한 액체를 쏟아 냈다·

“둔바켈·”

엔크리드가 저 멀리 떨어진 둔바켈을 불렀다·

둔바켈이 미적거리며 다가왔다· 발을 질질 끌며 걷는 게 어지간히도 여기 있기 싫은 듯했다·

며칠 내내 언제 돌아가냐고 노래를 부르기도 했으니 이런 반응이 당연할 걸지도 몰랐다·

렘이 뒤에서 한 번 더 발을 끌면 발목을 잘라 주겠다고 하자 둔바켈의 걸음이 빨라졌다·

까-악·

까마귀는 지치지 않고 울었고·

마경 안에서는 부오오오오 하는 올빼미의 울음소리가 연신 들렸다·

“보이냐?”

“적당히·”

수인은 밤눈이 밝다· 엔크리드 자신도 훈련으로 어느 정도 사물이 보이지만 그녀만큼 정확하진 않을 것이다·

이어 둔바켈의 말이 들렸다·

“성벽 앞에서 막고 있어·”

끼아아아악!

안 그래도 비명 거미의 소리가 다시 터지긴 했다·

성문에서 조금 떨어진 앞쪽이었다·

횃대 두어 개가 그곳에 선 이들을 비췄다· 그들의 그림자가 마경 쪽으로 길게 이어진 게 보였다·

거미가 다가오는 걸 보며 스콰이어 넷과 준기사 둘이 앞으로 나선 거였다·

“잘 싸우네·”

둔바켈이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감흥이 없었다·

엔크리드의 시선도 그곳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여전했다· 다가오는 거미 마물 따위는 다 부수고 깬다· 밀릴 생각 따윈 없어 보였다·

하물며 무력으로 이룬 방벽의 한 축을 담당한 로먼은 그야말로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했다·

“너희도 웃으면서 뒈져라!”

경쾌한 외침이었다·

무리 따위는 없어 보였다·

위협은 없다· 그럼에도 엔크리드의 본능은 경고했다· 피부가 따가울 정도였다·

왜?

자신도 모른다· 둔바켈은 싸움을 지켜보다가 물었다·

“우린 그냥 빠져도 되는 거 아닌가?”

“어이 대장· 싸한데·”

렘이 다가와 엔크리드를 불렀다·

그 뒤에서 루아가르네가 멀리서 시선을 던졌다·

“음?”

오아라도 고개를 갸웃했다·

분위기와 공기를 느끼는 감이 어디 엔크리드에게만 있을까·

아니 수없이 죽음을 거듭했기에 엔크리드가 더 예민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오아라도 평소와 다르다는 걸 느꼈다·

눈을 한 번 깜빡인 오아라는 생각했다· 웨이브치고는 그리 많지 않은 숫자다·

거미는 본래 머릿수로 승부를 내는 놈들이다·

그래서 성벽 위 병사 일부가 화살부터 날리고 본 것 아닌가·

그런데 왜 불길하지? 공기는 왜 불온하지?

“쌍적월?”

아주 드물지만 두 개의 달이 모두 붉어질 때가 있었다·

‘다르피나’라고 부르는 날이다·

죽음을 관장하는 신이 이 땅에 내려오며 마물을 관장하는 신이 잠시 세상을 엿보는 시간·

그러니까 재수 없는 일이 일어나는 날이었다·

“내 갑옷 가져와라·”

오아라가 말하자 병사 둘이 그녀의 갑옷을 들고 왔다· 가슴은 철판으로 가리고 부분적으로 가죽을 덧댄 거였다·

그녀가 망토를 벗고 갑옷을 입는 사이 성벽 밑 성문 안쪽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엔크리드의 귓가를 스쳤다·

시위를 튕기는 소리와 지휘관의 고함 사이 이질감이 드는 소음이었다· 다투는 소리처럼 들렸다·

“먼저 갑니다·”

엔크리드가 계단을 타고 내려갔다·

그리 내려가는 중 성문 앞에서 다투는 이들이 보였다·

딱 사람 하나 지나갈 만큼 열린 성문 앞이었다· 로웨나의 남자란 병사였다·

“내보내 줘!”

그가 외쳤다·

“미친 소리 하지 마· 지금 나가면 죽어·”

“알 바 아니다· 죽어도 좋아!”

병사는 외쳤으나 성문을 지키는 밀리오로선 용납할 수 없는 소리였다·

“멍청한 새끼가·”

“시발 밀리오 로웨나가 정찰 근무한다고 나가서 안 돌아왔다고!”

병사는 울먹이진 않았으나 우는 것처럼 들리긴 했다·

밀리오는 입을 열지 못했다· 로웨나와 눈앞의 친구는 도시에서 가장 유명한 연인이었다·

마경이란 어두운 곳에서 피운 꽃이다· 그리고 그는 알았다·

이 둘은 서로가 위험하다면 제 목숨을 대신 내줄 놈들이란 것도·

그러니 내보내 줄 수 없다·

로웨나는 능력 있는 사람이었다·

몇 년 뒤면 기사단에 들어가는 것도 고려할 정도로 그러니 살아 있으리라·

“믿고 기다려· 로웨나가 너보다 야무지다·”

“이미 돌아올 시간이 지났어·”

밀리오는 이 남자를 이길 수 없었다· 의리로 뭉친 친구 새끼의 부하들이 묵묵히 뒤에 서 있었다·

“너희 다 같이 갈 셈이냐?”

“분대장의 사랑을 응원할 겸·”

바로 뒤에 선 병사가 말했다· 제 영지에서 양아치 짓 하는 영주의 부하 둘을 죽이고 여기까지 온 놈이었다·

지금은 어엿한 벽돌 도시의 병사가 된 친구고·

미친 짓이다· 미친 짓임이 분명하지만 밀리오는 비켜섰다·

“앞쪽은 이미 기사단이 막는 중이다· 좌측으로 우회해·”

“알아·”

병사는 성문 밖으로 빠져나갔다·

“오아!”

밀리오가 대뜸 외치자 성벽 위의 병사들이 발을 구르며 화답했다·

“오아!”

“웃으면서 죽겠다!”

구호가 밤하늘을 찢었다·

비명 거미는 거미 마물의 한 종류일 뿐이었다·

그 외에도 갑주 거미 거미줄을 쏘는 거미 등이 보였다·

물론 놈들은 성문에서 스무 걸음 앞을 지키기 위해 기사단이 만든 방벽을 넘지 못했다·

게다가 한 명이 더 추가됐다·

“야 같이 놀자!”

오아라다· 그녀는 성벽에 등을 대고 미끄러지듯 내려오더니 바닥에 떨어져 제 기사단에 합류했다·

저렇게 성벽을 내려오는 것 자체가 묘기였다·

그리 마물 사이로 날래게 파고든 오아나다·

“어딜!”

그녀는 나아가며 검을 뽑았다· 길쭉한 장검이다· 직선으로 뛰어가다가 옆으로 휘듯이 움직였다·

그러며 검을 그었다·

그건 어둠을 가르는 하나의 물줄기 같았다·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검이다·

검을 쥔 채로 발을 놀려 선을 그으니·

그 선에 걸린 갑주 거미든 대형 거미든 닿는 족족 잘렸다·

배든 머리든 딱지든 가리지 않았다·

그녀의 검이 막힐 일은 없다· 보기만 해도 알 수 있었다· 순서대로 달려온다면 혼자서도 저 마물 전부를 죽일 수 있을 터였다·

하물며 가끔 마물 쪽을 노려보는 것만으로 마물의 몸이 덜컥 멈췄다·

엔크리드도 경험한 아찔한 수준의 위압이 주는 효과일 것이다·

오아라가 가볍게 몸을 푸는 사이다·

짧은 금발의 활약도 만만찮았다· 그녀의 눈이 하얗게 빛났다·

“독 회피 기동·”

그녀는 어둠을 뚫어보며 진형을 움직였다·

스콰이어 넷이 짧은 금발의 말에 둘씩 좌우로 흩어졌다·

팍!

그들이 있던 자리로 까만 점액이 날아들었다· 독을 뱉는 거미가 있었다·

“흥·”

짧은 금발의 손이 움직였다· 휙 하고 허공에 털어 낸 손을 따라 날아간 쓰로잉 나이프 한 자루가 독을 뱉는 거미의 머리통을 꿰뚫었다·

“빌어먹을 거미 새끼들이·”

뭉뚝한 대검의 주인 로먼이 대형에서 잠깐 벗어났다· 그러곤 앞으로 나서며 검을 휘둘렀다·

쾅! 쾅!

폭음이 울리며 갑주를 두른 거미 여섯 마리가 그의 몽둥이질에 으깨져 부서졌다·

검은 체액이 바닥에 흩뿌려졌다·

그사이 로웨나의 남자가 밖으로 나섰고·

“야!”

대형 좌측 끝에서 철퇴를 휘두르던 올리버가 그걸 보고 외쳤다·

“내가 따라간다·”

엔크리드가 뒤이어 나와 말했다· 렘을 비롯한 일행이 따라붙었다· 그 말에 로웨나의 병사는 울먹이는 얼굴이 됐다·

“당신은 천사입니까?”

“닥치고 안 가면 도로 뒤로 던져 버리겠다·”

담담한 경고에 병사는 입을 다물었다· 그대로 일부 지역만 정찰할 셈이었다·

기본적으로 동이 틀 때까지만 버티면 될까?

그럴지도 몰랐다·

쌍적월이 구름 사이에서 불길한 붉은빛을 뿌렸다·

엔크리드는 별생각 없이 뒤를 돌아봤다·

밀리오가 병력 일부를 데리고 나서는 게 보였다·

기사는 천을 벨 수 있으나 몸뚱이는 하나다·

백을 베는 동안 구백은 뒤로 돌아서 다른 짓도 할 수 있었다·

스콰이어도 준기사도 병력도 그 사이의 틈을 메꾸기 위한 이들이었다·

그리 생각하며 시선을 앞으로 돌릴 때였다·

엔크리드는 솜털이 바짝 곤두섰다·

“막아!”

어떤 느낌인지 파악하기도 전에 오아라의 외침이 먼저 들렸다·

이어·

티디디디디디디딩!

소음과 함께 머리 위로 쏟아지는 것들이 보였다·

엔크리드는 기세와 바람을 가르는 소리로 마물이 쏘아 낸 걸 느꼈다· 화살이었다·

하지만 제대로 볼 수는 없었다· 어둠은 장막처럼 눈을 가렸다· 구름 사이에 가려진 쌍적월은 도움이 되지 않았다·

둔바켈의 동공이 확장됐다· 적당한 타원형이었던 동공이 눈을 가득 채우며 빛을 흘렸다·

그녀의 눈에는 놈들이 날린 게 보였다·

보통 인간 쪽이 쓰는 것과는 다른 실을 뭉쳐 만든 듯 하얀 화살이 하늘을 수놓았다·

유성이 수십 개고 쪼개져 머리 위로 떨어지는 것 같기도 했다·

둔바켈은 반사적으로 곡도를 뽑아 머리 위로 교차했다·

막고 튕겨내고 피하면 그만이었다·

“대가리·”

렘 또한 반응하며 옆에 있던 병사 하나의 머리를 잡아 내리곤 도끼를 휘둘렀다· 엔크리드도 반사적으로 방패를 꺼냈다·

오른손에 든 방패를 화살이 때렸다·

퉁! 텅!

촉이 날카로운 편은 아닌지 맞고 튕겨 나가는 화살이다· 날카로운 대신 묵직했다· 엔크리드는 그리 느꼈다·

한쪽 무릎을 꿇고 이어서 날아오는 화살을 가뿐히 막아 내는 사이다·

화살 세례가 멈추지 않았다·

이딴 공격으로 스콰이어 준기사 기사를 어찌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일반 병사는 아니다· 그들에게는 화살만으로도 큰 위협이었다·

당장 제 곁에 붙은 이들이야 렘과 둔바켈 루아가르네가 있으니 막고도 남을 것이고 성벽 위의 병력도 벽을 방패 삼아 버틸 수 있다·

그럼 틈을 메우기 위해 목숨 걸고 나선 이들은?

“밀리오!”

경고의 의미를 담아 엔크리드가 외쳤다·

그의 눈에 마물이 만든 하얀 화살이 밀리오의 머리를 때리는 게 보였다·

뻑!

그는 자신의 몸을 돌보는 대신 부하를 위해 몸을 날린 뒤였다·

맞은 투구가 찌그러지며 밀리오의 눈알이 튀어나왔다·

머리가 깨져 핏물이 터졌다·

모든 화살이 비슷한 위력인 건 아니었다·

다만 개중 몇 개는 치명적이었다·

마물은 영리했다·

놈들은 어차피 먹히지도 않을 놈들을 노리는 대신 상대적으로 약한 부대원을 노렸다·

“이 씹어먹을 새끼들이!”

엔크리드는 누군가가 화를 내는 소리를 들었다·

그도 비슷한 심정이었다·

밀리오는 이곳에 지내는 동안 편의를 가장 많이 봐준 사람이었다·

그동안 정이 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마물 무리 안에서 갑자기 장대 비슷한 게 올라왔다·

그 장대 위에 사람이 묶여 있었다· 끝에는 푸른 돌이 묶여 있었는데 발화석으로 보였다·

하얗고 푸른빛이 어둠과 섞이며 장대에 묶인 이들을 비췄다·

“로웨나!”

함께 온 병사가 외쳤다·

인질까지 잡는 마물이라·

엔크리드는 이번 웨이브가 이제까지와 같지 않음을 본능적으로 느꼈다·

그래서 멈춰야 할까? 여기서 멍청하게 놀라기만 해야 하나?

“렘 둔바켈 왼쪽·”

모두가 잠시 몸을 멈출 때 엔크리드는 자세를 낮췄다·

어둠 발화석 인질 모든 것이 충격적이라고 해서 움직이지 않으면 변하는 건 없는 법이었다·

싸울 때라면 싸워야 했다·

“젠장·”

둔바켈이 중얼거리고 움직였다·

렘은 그보다 먼저 자세를 낮추고 나아가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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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Knight Who Eternally Regresses

A Knight Who Eternally Regresses

The Knight who Only Lives for Today, Eternally Regressing Knight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Though it may be a dream weathered, crumpled, fading, I held on without surrender. Through each repeated day, running toward tomorrow’s light, I became a knight, resolute and b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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