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dont have javascript enabled! Please enable it! A Regressor’s Tale of Cultivation Chapter 204 - English Novel
Switch Mode

A Regressor’s Tale of Cultivation Chapter 204

조각난 마음 (1)

“일단 이 옷이라도 입고 계시지요·”

나는 범인 수준으로 영력이 떨어진 규련에게 일단 내 상의를 벗어 걸쳐 주었다·

규련은 계속해서 혼이 나간 얼굴로 서휼을 죽이겠다고 중얼거렸고 나는 일단 주변을 둘러보며 비를 피할 곳이 있는지를 찾았다·

‘그리고 유화도 찾아야겠군·’

유화도 분명 같이 떨어졌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 주변에는 보이지 않았다·

규련의 본체를 넘어서자 산악 지형으로 보이는 주변 지형이 드러났다·

나는 적당한 곳에 구멍을 뚫어 동굴이라도 만들려 산지로 향했다·

그리고 그때 나는 저 멀리서 유화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아···!”

그녀는 하계로 내려오다가 잘못 튕겨져 나왔는지 땅에 상반신이 처박힌 채로 하반신을 내놓고 있었다·

떨어질 때 거미줄로 어떻게 충격을 줄여 보려 했던 것인지 그녀의 뒤꽁무니에서는 새하얀 거미줄이 울컥울컥 새어 나오고 있었다·

난 일단 거꾸로 박혀 있는 그녀를 다시 뽑아서 등에 걸쳐 맨 후 인근 절벽으로 가 암반 동굴을 만들었다·

쿠과과광!

흑룡진혈의 힘을 드러내고 주먹을 내지르니 별 다른 힘을 들이지 않아도 셋이 들어갈 정도의 동굴은 만들어졌다·

나는 안쪽으로 들어가 나뭇가지를 끌어모았다·

치직 치지직!

화월입도경의 법술로 화속성 영기를 계속 불어넣자 나뭇가지에서 증기가 뿜어져 나오더니 수분이 전부 말라 버린 후에 불이 붙었다·

‘다행히 법력은 축기기 수준 정도는 남아 있다·’

서휼이 그때 내 목을 조르면서 수작을 부려 놓았는지 법력이 상당히 유실된 상태였지만 애당초 창령성광오채대법으로 단련한 내 육신은 물론이고 내공 자체도 멀쩡했으며 유실되고 남은 법력도 축기기는 된다·

‘아마 근시일 내에 경지 회복도 가능하겠어·’

“규 선배님 이쪽으로 와 앉으시지요·”

내가 불을 지피고 규련을 부르자 그녀는 멍한 얼굴로 나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그녀는 허탈하게 웃었다·

“···난 규련이 아니다· 규 선배라 부르지 마라·”

“예···?”

이어진 그녀의 말에 나는 침음성을 흘렸다·

“진짜 규련은 죽었다· 애당초 사축기 수준의 존재라면 죽은 이후 부활할 때 수행을 할 수 있는 몸으로 부활한다· 하지만··· 보이느냐?”

그녀는 자신의 가냘픈 팔을 들어보였다·

“영기 자체가 쌓이지 않는 팔이다· 딱히 인족도 아니지만 화형체 모습으로만 살아갈 수 있고 용족의 몸으로는 못 돌아가겠지· 그렇다고 진짜 인족이라서 천족공법을 수행할 수 있는 것도 아니야····”

그녀가 텅 빈 눈으로 불꽃을 바라보며 말하였다·

“진짜 규련은 죽으며 부활할 생각을 버렸다· 그대로 죽으려고 했고 실제로 죽었을 테지· 나는 규련이 아니라 그녀가 남긴 찌꺼기에 불과하다·”

히죽 히죽····

그녀는 입꼬리를 억지로 울리며 음울하게 말했다·

“사축기 수사쯤 되면 그 생명력이 너무 강해져서 설령 부활을 원하지 않았더라도··· 죽어도 나 같은 찌꺼기가 생겨나는 법이지· 진짜 규련이 죽어 가며 남긴 응분과 분노 절망과 배신감이 나를 만들었다· 나는 분명히 규련이 아니고 그 찌꺼기에 불과해····”

허탈하게 웃는 그녀를 보며 나는 참담한 심정으로 물었다·

“그럼 어찌 불러 드려야겠습니까·”

“···규련의 넋이니 규백이라 불러라·”

“예 규백 님·”

규백은 그 말을 한 후 멍하니 불꽃을 쳐다보았다·

그녀의 심상은 현재 제대로 읽기가 힘들 정도로 뒤틀려 있었다·

나는 일단 그녀를 두고 유화에게 다가갔다·

유화의 상반신에 난 자잘한 상처들을 법술로 씻기고 생명력을 활성화해 주는 법술을 걸어 주었다·

직접 치료를 해 주면 좋겠지만 그녀는 인간의 몸이 아닌 반인지주의 몸이었기에 경락이나 혈맥이 인간의 것과는 완전히 달랐고 딱히 뭔가를 치료해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어쩔 수 없이 그녀 본연의 생명력에 치유 효과를 기대하기로 하며 생명력을 활성화시키는 법술을 걸어 줄 뿐이었다·

* * *

비가 그치고 며칠이 지났다·

나는 유화를 간호하고 희박한 영기나마 끌어모으며 다시 수행을 되찾았다·

선각후통은 몇 번이고 해 왔던 수행법이기에 희박한 영기로도 빠르게 수행을 되찾을 수 있었다·

진법으로 주변 지형의 용맥을 끌어와 흡수하며 결단기까지 수행을 되찾았다·

결단기까지 돌아오자 유화 역시 의식을 차렸다·

“···여기는 어디죠?”

“하계인 것 같소·”

“하계··· 어떤 하계인가요?”

어떤 하계냐니?

내가 의아해할 때 유화가 다시 질문했다·

“성계(星界)와 부해계(腐骸界)· 둘 중 어떤 곳인지 여쭤본 것입니다·”

“아··· 그건 잘 모르겠소만·”

“저도 광한계 출신이라 하계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부해계는 위로 올라가면 하늘이 막혀 있고 성계는 끝없이 위로 올라갈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한번 확인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알겠소·”

나는 아직도 늘어져 있는 유화를 뒤로하고 동굴에서 나왔다·

‘어디 한번 올라가 볼까·’

으스러졌던 팔은 결단기에 오른 후 전부 회복되었다·

나는 하늘을 향해 뛰어올랐다·

‘답천!’

파아앗!

무형검이 전신과 융화되며 나는 무형검과 하나되어 하늘로 날아올랐다·

동시에 비둔술을 섞어 날아오르니 나는 어지간한 원영기 수사들보다도 빠르게 하늘로 날아올랐다·

점차 공기가 희박해졌다·

하지만 결단기 경지를 되찾은 내게 공기의 유무는 별 상관이 없었다·

구름을 뚫고 더더욱 먼 하늘로 올라가며 나는 두 눈을 부릅떴다·

“아····”

공기가 완전히 없어지고 소리가 삭제된다·

그리고 마냥 파랗던 하늘은 어느새 새까만 밤처럼 검게 덧칠된다·

“후우····”

봉명주 최하층보다는 덜하지만 상당한 추위가 몸을 엄습했다·

그리고 동시에·

파아앗!

나는 우주(宇宙)에 진입하였다·

“이곳이··· 성계···!!!”

나는 지금까지 봐 왔던 평평한 땅이 아닌 드디어 나에게 ‘익숙한’ 세계에 왔음을 깨닫고 희열에 차 소리쳤다·

저 아래로 ‘둥근 땅’이 내려다 보였다·

무형검을 몸에 쓰고 더더욱 저 땅에서 멀어지니 어느덧 둥근 땅은 별이 되어 내려다보였다·

“과연 성계라는 곳은 정말로 제대로 된 우주였어···!”

익숙하다·

아니 사실 익숙하지는 않았으나 나는 어쩐지 기대감이 차 우주를 둘러보았다·

‘성계가 정말로 우주라면····’

방금 올라온 땅의 지형은 대강 보았을 때 절대 지구는 아니었다·

애당초 저 별 주변에는 위성도 두 개나 있었으니·

하지만 어쨌든 내가 지구인 시절 가지고 있던 상식에 부합하는 세계에 떨어졌다·

그 말인즉슨·

‘이 우주 어딘가 지구가 존재할 수도 있겠어···!’

그건 상당한 희소식이었다·

우주는 무한히 넓겠지만·

언젠가는 우리가 살던 곳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의미였으니·

나는 얼마간 우주에 둥둥 떠다니며 무수한 별하늘을 가슴에 담았다·

그런 후 나는 다시 그 별로 내려갔다·

휘이이이이―

무형검을 전신에 씌우고 대기권에 진입하자 강력한 마찰열이 무형검에 생겨나며 부하가 걸려 왔다·

물론 그리 큰 부하는 아니었기에 견딜 만했고 나는 마치 운석처럼 원래 있던 곳 근처로 떨어져 내렸다·

쿠우웅!

규련의 본체 옆 구릉이 내가 떨어지자 완전히 짓이겨졌다·

나는 다시 동굴 쪽으로 돌아가 유화에게 이곳이 성계라는 것을 알려 주려 했다·

그때였다·

“너도 심족이었나·”

어느새 멍한 표정을 짓고 있던 규백이 동굴 앞에 나와 나를 무심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고개를 느릿하게 끄덕였다·

“···속여서 죄송합니다· 다만····”

“됐다· 네가 속인 건 규련이지 내가 아니니까·”

“···죄송합니다·”

나는 그녀에게 다시 한번 허리를 숙인 후 굴로 들어갔다·

등 뒤에서 규백이 멍하니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놈이고 저놈이고 전부 규련을 속여 오기만 했군·”

“····”

별 말은 없었지만 규백은 내가 심족이었다는 것을 깨닫자 무언가 더 기분이 나빠진 듯했다·

‘···그녀에게 속여 왔던 것들이 너무 많군·’

나는 속으로 침음성을 흘리며 일단 유화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생명력을 스스로 활성화시키며 자신의 몸을 치료하는 중이었다·

“이곳은 성계요· 하늘이 끝없이 뻗어 있고 땅이 둥글더군·”

나는 그녀가 이해하기 쉽게 우주를 설명해 주며 이곳이 성계라고 일러 주었다·

그리고 그 말을 듣자마자 유화의 눈이 빛났다·

“성계···! 그렇다면 그렇다면···!”

번쩍!

어찌나 흥분했는지 늘 감고 있던 눈이 번쩍 뜨일 정도·

“성계에 뭔가 있는 거요?”

“예 물론이지요· 성계로 내려와 하계에 갇힌 상황이 됐습니다만··· 오히려 잘 됐습니다·”

“흠 뭐가 잘 됐다는 건지····”

그러나 이어진 그녀의 말에 나는 흠칫 놀랄 수밖에 없었다·

“성계(星界)에서라면 심족 최고회와 어느 정도 소통이 가능합니다·”

“음···!”

‘과연 희색을 보이는 이유가 있었군·’

그렇다면 하계에 조난당한 상황이지만 어쩌면 다시 방법이 생길 수도 있다는 말이었다·

“심족 최고회와 소통이 된다니 뭔가 도울 건 없소?”

“아 도와주실 건 없습니다·”

“그나저나 신기하군· 하계에서 상계와 바로 연락이 되다니·”

“어머 정확히는 하계와 상계를 연결하는 건 아니랍니다· 천 지족이라면 몰라도 저희 심족에게 그런 기술력은 없으니까요·”

“···? 그럼 어떻게 연결한다는 거요?”

내가 의아해하자 그녀가 배시시 웃으며 답을 말해 주었다·

“최고회에 연락을 취한다는 건 최고회의 최고지도자님께 직접 연락을 드려 그분이 광한계에 연락을 전달하는 방식이랍니다·”

“···!”

나는 그 말에 흠칫하며 물었다·

“잠깐··· 최고지도자라는 건····”

“예 맞습니다·”

이어진 그녀의 말에 나는 물론이고 동굴 입구에서 음침하게 앉아있던 규백 역시 화들짝 놀랐다·

“함천존자(陷天尊者)께서는 현재 성계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존자의 일격을 하사받은 첩보 공작원이니 조금만 시간을 주시면 그분과 연락이 가능합니다·”

“···!!!”

엄청난 사실이다·

‘그래서 지난번 김영훈이 하계에 있다 했을 때 존자에게 연락을 넣겠다고 한 건가·’

함천존자가 애당초 하계에 있으니 말이었다·

그때 동굴 입구에서 규백이 이쪽을 보며 코웃음을 내뱉었다·

“그것 참 놀랍군· 존자와 소통도 할 줄 아는 대단하신 악사였을 줄이야· 하여튼 기기묘묘한 심도공법이니 그걸로 어떻게 어떻게 먼 거리에 떨어져 있는 존자와 소통이 가능한가 보지?”

“····”

“이렇게 가까이에 심족 첩자들이 둘이나 있었는데도 알아채지 못한 규련이 딱할 뿐이군·”

그녀는 우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이 혀를 차며 다시 고개를 돌렸다·

잠시 유화와 규백 사이에 엄청난 침묵이 오갔고 나는 침묵을 깨뜨리며 주제를 돌렸다·

“그나저나 심족 존자께서는 무슨 일로 성계에 계시는 거지?”

그러나 유화는 그것은 잘 모르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대답했다·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듣기로는 뭘 찾고 있다고 했던가····”

그리고 그때 규련이 다시 우리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혈음계를 제외한 모든 중경계의 쇄성기 존자들께서는 현재 전부 성계로 출타 중이시다· 듣기로는 다들 성계의 끝자락에 있는 뭔가를 찾고 계신다 하더군· 성계 안에 있는 특별한 부해계라는데 나도 잘은 모른다·”

“아 감사합니다· 규백 님·”

나는 그녀에게 감사를 표한 후 문득 생각이 나서 다시 질문했다·

“그런데 혈음계 쇄성기 존자들은 왜 본계에 남아 있는 겁니까? 다른 계면의 존자들은 전부 뭔가를 찾으러 갔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혈음계 천마 놈들은 안 따라간 게 아니라 ‘못’ 따라간 거지· 그놈들은 혈음계에 유폐되어 있으니까·”

“유폐?”

“그래· 놈들은 진마계와 광한계 두 세계를 제외한 다른 어떤 세계로도 나갈 수 없다· 하계인 성계 역시 마찬가지이지·”

본인이 아는 얘기가 나오자 침울한 척하면서도 은근슬쩍 끼어드는 것이 말하는 것 자체는 즐거운 것 같았다·

나는 그녀의 의념을 읽으며 작게 미소를 지었다·

아직도 정상적인 시절의 규련과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침울한 심상이었지만 대화를 하며 조금씩 나아지는 것이 보였다·

“짧은 제 식견으로는 어째서 혈음계 천마들이 그렇게 됐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혹 규백 님께서 가르침을 주실 수 있으실지요?”

“나도 잘은 모른다· 다만 운명의 인력에 의해 쇄성기 천마들은 혈음계에 묶여서 바깥으로 못 나간다고 하지· 진마계야 원래 같은 차원이었으니 왕래할 수 있겠지만··· 광한계에 올 수 있는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군·”

“가르침에 감사드립니다·”

“됐다· 말 걸지 마라 이 심족 놈들·”

그녀는 말을 마치자마자 다시 등을 돌려 동굴 입구에서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나는 그녀의 심상을 보며 대화를 나누자 그녀가 조금씩 나아지는 것을 보며 계속 그녀에게 대화를 걸었다·

규백은 짜증 나는 척하면서도 내가 계속 말을 걸자 답을 해 주었고 그녀와 얘기를 주고받으며 나는 그녀의 상태가 나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심상에 드리운 안개가 걷혔을 때·

나는 그녀에게 조심스럽게 질문했다·

“규백 님 한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뭐냐 또·”

“···규백 님께서는 현재 요수공법도 천족공법도 익히기 힘들다고 하셨잖습니까·”

“····”

그 말에 다시금 규백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나는 그런 그녀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혹 심도공법을 익힐 생각은 없으십니까?”

“···!”

내 말에 규백은 화들짝 놀라 나를 노려보았고 나무를 깎고 거미줄을 붙여 새 금을 만들던 유화 역시 이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너··· 나보고 심도공법을 익히라는 거냐···?”

“안 될 건 또 무엇입니까·”

“그건····”

잠시 생각해보던 그녀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심족들을 핍박해 오고 경멸시해 왔던 내가 이제 와서 심도공법을 익히라고? 염치가 없지 않나·”

상당히 재밌는 이유였다·

‘심족이 마음에 안 드는 게 아니라 심족을 괴롭혀 왔던 자기 자신이 심족의 힘을 익히는 게 마음에 안 든다라····’

역시 본성이 착하다·

나는 규백을 보며 싱긋 웃었다·

“그걸 왜 규백 님이 걱정하십니까?”

“뭐?”

“규백 님이 말씀하시는 것은 ‘규련’ 님을 말씀하시는 게 아니십니까?”

“···! 너····”

그녀는 순간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 듯 머리를 부여잡고 나를 노려보았다·

“그리고 그런 것보다도 규백 님은 현재 하고 싶은 게 있지 않습니까?”

나는 그녀의 깊은 곳에 숨어 있는 심상을 읽으며 질문했다·

내 질문에 규백은 한참을 침묵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서휼을 죽여 버리고 싶다·”

“예 그렇게 이루고 싶은 것이 갈망하는 것이 있는데··· 그 비원을 아무 공법도 익힐 수 없는 지금의 몸으로 어찌 이루시렵니까?”

“····”

“제가 심도공법을 가르쳐 드릴 수 있습니다· 심도공법을 익혀 서휼에게 복수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물론 그녀가 정말로 입천까지 이르리라고 기대하는 건 아니었다·

내가 그녀에게 이런 제안을 하는 이유는 잔뜩 심상이 어둡게 뒤틀린 그녀가 무언가 몰입할 거리를 만들어 주고 싶어서였다·

‘지금은 대화를 나누며 조금씩 상태가 나아지는 것 같지만····’

결국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그녀는 언제라도 자살할 것처럼 어두운 심상을 지닌 상태였다·

이렇게 해서라도 그녀를 각성시켜 훈련시킨다면 수련하는 데에 집중하여 그녀의 어두운 심상에 도움이 될까 해서였다·

내 말은 들은 그녀는 한참을 침묵하다가 이를 악물었다·

“···모르겠다· 여태껏 심족들에 대해서는 늘 두려워하고 혐오하고 공포스러워했던 기억밖에 없다· 거기에 내가 아니 규련의 기억에서 규련은 심족들을 보면 언제나 반드시 죽여야 할 대상으로만 생각해 왔어····”

“····”

“내가 심도공법이란 걸··· 익혀도 될지 모르겠다·”

“···한번····”

“생각을 해 보겠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나는 일단 그녀에게 조금 생각할 시간을 주기로 했다·

그렇게 동굴 인근에서 유화는 생명력을 나는 경지를 규백은 마음을 회복해 가며 며칠을 더 보냈다·

그리고 하계에 떨어진 지 약 보름 유화의 부상이 전부 회복된 날·

나는 그녀로부터 믿기지 않는 소식을 들었다·

“함천존자께서 이쪽으로 분체를 보낸다 하십니다·”

“···!?”

그녀의 말에 나는 물론이고 근처에 있던 규백 역시 눈이 휘둥그레졌다·

“언제쯤··· 존자께서 도착하신다는 거지?”

나는 당황하며 그녀에게 질문했고 그녀는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지금···이요·”


Join our discord and ping me to update more chapters. Discord: https://discord.gg/93rmBjgP6B
If you have any questions, request of novel and/or found missing chapters, please do not hesitate to contact us.
If you like our website, please consider making a donation:
Buy Me a Coffee at ko-fi.com or paypal
A Regressor’s Tale of Cultivation

A Regressor’s Tale of Cultivation

Score 9.5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On the way to a company workshop, we fell into a world of immortal cultivators while still in the car. Those with spiritual roots and unique abilities were all called to join cultivation sects, living prosperously. But I, having neither spiritual roots nor special abilities, lived as an ordinary mortal for 50 years, complying with fate until my death. That’s what I thought. Until I regressed.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