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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egressor’s Tale of Cultivation Chapter 210

번갯불 (2)

전명훈을 납치하는 건 굉장히 쉬웠다·

혼자 있는 틈을 타서 월수궁무록으로 접근해 무형검으로 혼의 계위를 타격해 기절시켜 버린 후 들쳐 매고 다시 월수궁무록을 쓰면 끝이었으니까·

거기다 전명훈이 내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약했던 것도 있었다·

‘너무 약한데?’

말 그대로였다·

전명훈은 고작해야 결단기 수준밖에 되지 않았고 계위도 차마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수준이었기에 납치하는 건 정말로 우스울 정도였다·

그러나 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눈을 찌푸렸다·

‘지난 생의 전명훈은 사축기 감찰관을 쓰러뜨릴 정도로 강했다·’

그리고 그 시점은 지금으로부터 그렇게 많이 남지 않았다·

‘몇 개월 뒤다·’

고작 몇 개월 만에 이 녀석은 어떻게 결단기에서 사축기 수준으로 도약하는 것일까·

그것도 의아한 일이었다·

‘뭐 지금 내게는 오히려 잘된 일이지·’

나는 내 의식을 뜯어냈다·

우우웅!

기괴고의 술·

견신에게서 받았던 기생의 술법이다·

촤르륵!

기괴고의 술을 발동시키자 내 의식이 손안에서 꿈틀거리며 자그마한 애벌레 같은 형상으로 변했다·

회색빛의 애벌레는 내 손 위에서 꿈틀거리다가 내가 전명훈의 얼굴로 손을 가져다 대자 녀석의 콧구멍 속으로 들어갔다·

기괴고의 술이 전명훈의 상단전에 안착해 녀석의 의식에 자리 잡는 것이 느껴졌다·

이대로 계속 아무도 모르게 전명훈을 침식시켜 나가면 10년 정도만 있으면 쥐도 새도 모르게 전명훈의 인격을 지워 버리고 녀석을 내 꼭두각시로 만들 수 있었다·

‘물론 그럴 생각은 없다만····’

내가 전명훈에게 바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며칠간의 연기였다·

우우웅!

전명훈의 상단전에 흘러 들어간 기괴고의 술법을 발동시키자 전명훈이 눈을 번쩍 떴다·

이렇게 기괴고의 술법으로 상대를 강제로 조종하면 효율은 좋지만 기괴고가 빠르게 닳아 버려 상대의 의식 속에서 녹아 버린다는 단점이 있었다·

물론 며칠 정도만 버티면 충분하긴 했지만·

“들어라 전명훈· 너는 이제부터 금신천뢰문으로 들어가서 금신천뢰문의 뇌운봉에 있는 천뢰번을 가져와라· 알겠나?”

“···예 알겠 습니다····”

전명훈은 기괴고의 술법에 지배당한 채 흐리멍텅한 눈으로 대답했다·

나는 전명훈을 장악한 후 그를 풀어 주었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이제 전명훈을 원격으로 조작하며 그를 통해 천뢰번을 빼돌려야 한다·

나는 전명훈의 시점으로 시야를 돌리며 그의 몸으로 금신천뢰문에 돌아갔다·

‘어디 그럼 조사를 해 볼까·’

“사제! 어디 갔다 온 거야?”

그때였다·

전명훈을 향해 금색 궁장을 입은 여인이 아는 척을 하며 다가왔다·

그녀는 전명훈을 보자 발갛게 볼이 달궈지며 기쁨의 의념을 토해 냈다·

이전 전명훈과 거리를 거닐던 여성이었다·

‘태상장문인 금벽호의 현손녀 금소해·’

그리고 전명훈과는 금슬 좋은 한 쌍의 연인이라고 들었다·

금신천뢰문에서는 애당초 유명한 이야기였기에 딱히 조사할 필요도 없이 소문만 접해도 알 수 있는 것들이었다·

‘애당초 전명훈은 금신천뢰문에서 현재 제일 유명한 녀석이니까·’

말 그대로 천상금뢰지체를 타고났다는 전명훈은 금신천뢰문에서 가장 유명한 유명인사였다·

그런 전명훈이 태상장문인의 현손녀와 사귀고 있는데 소문이 안 날 리도 없었다·

나는 둘의 소문에 대한 정보를 떠올리며 전명훈의 입을 움직여 대답했다·

“그냥 바람 좀 쐬고 왔습니다·”

“···?”

그러나 금소해는 뭔가 위화감을 느꼈는지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야 사제· 왜 갑자기 바람 잡고 있어? 언제부터 나한테 존댓말 했다고?”

“···그냥·”

나는 전명훈의 말투를 기억 속에서 떠올리며 그녀에게 말했다·

“한번 해 봤다· 무슨 일이냐·”

“아 그게 말이지· 사제가 지난번에 나한테 한 말 있잖아? 그거에 대해서 생각해 봤어·”

“····”

그녀가 말을 걸자 나는 속으로 식은땀을 흘렸다·

‘제길 전명훈하고만 아는 얘기를 꺼내면 반응할 수가 없는데····’

전명훈의 의식을 깨워야 하나·

내가 고민할 때였다·

“역시··· 같이 도망가자는 건 받아들이기 힘들 거 같아·”

“····”

‘전명훈 이놈은 앞길이 창창한 문파 규수를 데려다가 무슨 얘기를 하고 다녔던 거냐·’

“내게 금신천뢰문은 아주 어렸을 적부터 함께 했던 문파야· 사실상 금신천뢰문은 가족이나 다름없어· 가족을 버리고 어디를 가겠어· 너를 아무리 좋아한다고 하지만 미안····”

“····”

나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잠시 침묵했다·

그리고는 일단 전명훈의 입을 빌어 얘기했다·

“···나중에 얘기하지·”

“그래· 너도 복잡하겠지· 나중에 다시 보자·”

나는 속으로 한숨을 쉬며 일단 전명훈의 몸으로 자리를 벗어나 문파 깊숙이 들어갔다·

‘전명훈의 거처는 뇌운봉과 그리 멀지 않다·’

그렇다면 일단 뇌운봉에도 한번 가 볼까?

나는 녀석의 몸을 움직여 뇌운봉에 도착했고 뇌운봉 정상에 도착했다·

‘이곳이 뇌운봉 정상 천뢰번이 보관된 사당····’

내가 자그마한 사당을 바라볼 때였다·

“전 공자 여기는 함부로 들어오시면 안 된다고 말씀드렸잖습니까·”

원영기 장로 한 명이 전명훈에게 날아오며 그를 훈계했다·

“천뢰번이 보관된 이 봉뢰당에 들어오고 싶으시면 열심히 수련을 하셔서 우선 천인기에 도달하시는 게 먼저입니다· 전 공자의 자질이면 이백 년 안에 충분히 천인기에 도달할 수 있을 테니 마음을 추스르시지요·”

‘역시 전명훈이 아무리 좋은 자질을 지녔다고 해도 들어가 보지는 못하는군·’

태상장문인의 직전제자라도 함부로 들어가기는 힘든 것이다·

“아무래도 최근 여러 일로 심란하시겠지요· 약혼했던 소해 아가씨와 혼인하는 것이 아닌 합체기 태수의 딸과 갑자기 혼담이 오가니 전 공자의 마음도 이해는 갑니다· 더군다나 태수의 딸은 성질이 굉장히 해괴하다고 하니 고민되시겠지요·”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건만 봉뢰당을 지키는 장로는 한숨을 쉬며 전명훈을 위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실 건 없으십니다· 전 공자는 개파사조이신 금신자와 같은 자질을 지니셨으니 당신의 가치는 결코 천뢰번에 비해 떨어지지 않습니다· 금신천뢰문에서 최대한 전 공자를 비호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나는 전명훈의 입으로 감사를 표한 후 전후 상황을 조합해서 그가 현재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알아챘다·

‘금벽호의 현손녀에게 같이 도망가자는 제안을 했다· 그리고 합체기 태수의 딸과 혼담이 오갔다· 태수의 딸은 성격이 괴팍하다고 한다· 그러니까 한 마디로····’

합체기 태수의 딸과 덜컥 혼인이라도 하게 될까 무서워 금소해와 함께 금신천뢰문에서 달아나자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동시에 나는 전명훈의 가치가 천뢰번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머릿속에 천뢰번 탈취 계획에 틀이 팍 짜이는 것을 느꼈다·

‘그래 그렇다면····’

나는 머리에 떠오른 구상을 정리한 후·

뇌운봉에서 내려와 금소해를 찾아갔다·

“전 사제 답은 생각했어?”

“그래·”

나는 전명훈의 몸으로 금소해를 금신천뢰문의 으슥한 곳으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 그녀의 귓가에 대고 비밀스러운 얘기를 하는 것처럼 속삭였다·

“떠나기로 했다· 말리지 마라·”

“···! 너····”

“뇌령도를 떠날 거다· 아예 인족 영역을 떠나서 다른 곳으로 가 버리면 문제가 없겠지·”

“····”

“그동안 고마웠다· 잘 있어라·”

“잠깐···!”

그녀가 전명훈을 불렀지만 나는 그녀를 뒤로하고 앞으로 나아갔다·

‘이걸로 됐다·’

아직 전명훈의 말이 정말인지 아닌지는 진위를 파악하지 못할 터였다·

그러나 오늘 저녁부터 시작해서 전명훈은 정말로 며칠 정도 사라질 예정이었다·

나는 전명훈의 몸을 사람이 없는 곳으로 끌고 간 후 녀석 안에 있는 기괴고를 통해서 월수궁무록을 펼쳤다·

슈칵!

전명훈은 곧이어 타인들의 시야에서 사라졌고 나는 그 상태로 전명훈을 조작하여 녀석을 뇌운봉 아래쪽·

땅 밑을 파서 전명훈의 몸체를 집어넣은 후 기다렸다·

‘원유 갔다 와라·’

그리고 나는 원유를 통해 뇌령도 끝자락 뇌령도의 보호 결계를 후려쳐 누군가가 강제로 뚫고 나간 듯한 흔적을 만들었다·

이제 며칠 동안 전명훈이 금신천뢰문에서 보이지 않으면 금신천뢰문은 난리가 날 것이다·

그리고 금소해는 전명훈의 말을 그대로 금신천뢰문 상부에 전할 것이고 금신천뢰문에서 조사를 해서 뇌령도의 결계에 누군가 뚫고 나간 흔적이 있는 것을 본다면 그대로 금신천뢰문이 뒤집혀서 전명훈을 찾는답시고 사방으로 사람을 파견할 터·

‘금신천뢰문이 한바탕 난리가 날 테고 문파 고위직들도 전부 바깥으로 나가 있을 테니 그사이 전명훈의 몸을 움직여서 천뢰번을 훔쳐 오면 된다·’

훔칠 방법은 마련했으니 이제 남은 것은 도주로였다·

‘천뢰번이 도둑맞은 걸 알면 금벽호가 눈이 뒤집혀서 쫓아올 터다·’

천뢰번같은 귀중한 선보에 추적법술이 안 걸려 있으리라거나 혹은 금신천뢰문의 인물들이 천뢰번에 감응하는 공법을 익히지 않았으리라는 건 너무 어린 생각이다·

‘제아무리 잘 훔쳤다 해도 결국은 들키게끔 되어 있어· 그러니 도주로를 확보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그렇다면 어디로 도망칠 것인가·

어떻게 도망칠 것인가·

‘도주로는 답이 나와 있지·’

인족 영역 바깥으로 가는 게 아니다·

오히려 인족 영역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인족 총연맹 총본산 천인도로 간다·’

그런 다음 천인도에 있는 타 종족 전송진을 이용하여 다른 곳으로 날아간다·

1차 경유지는 한령족 영역 광령지였다·

‘이번 생에는 김연을 어떻게 돌봐 줄 틈이 없었다·’

초반에는 서휼의 눈칫밥을 먹으며 생활하느라 숨 쉴 틈도 없었고·

그 이후에는 서휼 때문에 하계에 떨어져서 장익에게 가르침을 받는 나날이었다·

‘연이에게는··· 미안하지만· 어쨌든 내가 연이를 돌봐주지 않고 그녀를 괴군에게서 뺏어오지도 않았기 때문에 괴군은 현재 아직도 광령지 인근에서 히히덕거리며 [그녀]를 매만지고 있을 터·’

광령지 인근·

괴군이 있는 장소를 경유해서 지족 영역으로 향한다·

그렇게 한다면 금벽호 역시 차마 괴군 근처를 쫓아올 엄두는 못 낼 터였다·

그리고 그렇게 훔쳐 낸 천뢰번을 서휼의 아가리에 집어넣는 것이 이번 생의 가장 큰 목표!

나는 이를 악물며 다짐했다·

‘어떻게 되든 서휼에게 한 방을 먹인다·’

탈취 방법도 마련했고·

도주로도 확보했으며·

천뢰번의 처리 방법도 생각했다·

물론 천뢰번을 처리해도 천뢰번을 찾으러 온 진선이 금신천뢰문에게 또 저주를 건다면 어쩔 순 없었다·

그렇게까지 했는데도 그리 된다면 지금의 나로서는 손쓸 방법 따위가 없다는 거니까·

‘좋아 기다리자·’

나는 전명훈의 의식 속에 숨겨 둔 기괴고로 전명훈의 몸으로 월수궁무록을 극한까지 펼친 채·

그렇게 뇌운봉 아래에서 쭈욱 시간을 보냈다·

* * *

칠 주야가 지났다·

금신천뢰문은 뒤집어졌다·

문파의 개파사조 양수진과 같은 자질을 지닌 전명훈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졌다·

그리고 그의 연인인 금소해의 증언이 더더욱 충격적이었다·

문파의 사람들은 전명훈이 합체기 태수의 딸과 혼약하기 싫어 잠시 가출한 것으로 생각했으나 금소해의 말에 따르면 전명훈은 뇌령도를 아예 떠 버린 상황!

그에 금신천뢰문의 원로들이 뇌령도의 결계로 가서 조사를 했고 다시 한번 뒤집어졌다·

뇌령도의 결계를 누군가가 우악스레 뚫고 나간 흔적이 발견되었다·

그에 금신천뢰문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원영기 장로 70명 천인기 원로 33명·

그리고 태상장문인이자 문파의 유일한 사축기 수사 금벽호가 직접 전명훈을 찾으러 나섰다·

그렇게 금신천뢰문은 빈집이 되었다·

그리고 나는 그제야 몸을 움직였다·

‘지금이다·’

우우웅!

나는 전명훈의 몸으로 뇌운봉을 올라 천뢰번을 보관하는 봉뢰당의 앞에 섰다·

‘오늘 천뢰번은 내 손에 들어온다!’

이것으로 부디 금신천뢰문에 그 끔찍한 재앙이 덮치지 않기를·

나는 봉뢰당 인근에서 봉뢰당을 지키는 원영기 장로들 중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게 봉뢰당에 손을 댔다·

그리고 전명훈을 원격으로 조작하며 봉뢰당 표면에 괴군의 회로를 깔기 시작했다·

치지직····

얼마 후 봉뢰당이 내 손에 들어왔다·

‘이제 들어가서 훔치기만 하면 된다만····’

아무래도 옆에 있는 원영기 장로들이 거슬린다·

월수궁무록이야 ‘시야’를 기반으로 펼치는 무학이기에 충분히 펼칠 수 있었지만 기괴고의 연약한 의식으로는 무형검 같은 것은 무리였다·

한 마디로 기절시키거나 할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다른 걸로 시선을 끌어 볼까·’

나는 원유를 꺼냈다·

“시간을 끌어라 원유·”

내 품속에 잠들어 있던 원유는 내 명에 의해 인간형으로 변하며 일어섰다·

나는 전명훈을 원격으로 조작하여 월수궁무록을 유지하며 원유를 금신천뢰문의 앞으로 보냈다·

지난 50년간·

우리가 떨어졌던 행성의 용맥에 손을 뻗치며 원유 역시 원영기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원립이 답천사막 인근 곳곳 용맥 속에 뿌려 놓았던 혈영·

그 혈영들을 용맥으로 응결해서 다시 합쳐 원유는 주가 되는 혼(魂)이 없는 상태임에도 원영을 응결한 상태였다·

‘정확히는 기괴고의 술법으로 영력을 억지로 뭉쳐 놓은 형태지만····’

어쨌든 원유는 원영기 경지를 찾는 데에 성공하였다·

그리고 원립이 심혈을 다해서 만들어 놓은 원유의 몸은 나보다 자질이 뛰어났는지 벌써 원영 중기인 상황이었다·

‘자아 보여 줘라·’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솔직히 불쾌한 술법들이었지만 이미 지나간 과거의 술법들일 뿐이라 생각하니 조금은 나은 것 같았다·

“혈마진해(血魔鎭海)·”

원유가 결인을 맺자 그와 동시에 그의 주변으로 시뻘건 피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올랐다·

그리고·

꽈아아앙!

원유의 법술이 금신천뢰문의 결계를 강타했다·

‘이제 시작이다·’

문파의 주요 전력은 전명훈을 찾으러 대다수가 나가고 빈집이 된 금신천뢰문·

남은 금신천뢰문에는 과연 전성기 원립과 비할 만한 인재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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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egressor’s Tale of Cultivation

A Regressor’s Tale of Cultivation

Score 9.5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On the way to a company workshop, we fell into a world of immortal cultivators while still in the car. Those with spiritual roots and unique abilities were all called to join cultivation sects, living prosperously. But I, having neither spiritual roots nor special abilities, lived as an ordinary mortal for 50 years, complying with fate until my death. That’s what I thought. Until I regres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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