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갯불 (3)
“이런 미친 어떤 놈이 금신천뢰문을 습격한 게냐!?”
“더 살기가 싫은 놈이로구나!”
다섯 명의 원영기 장로들이 눈에서 번갯불을 튀기며 원유의 주변을 빠르게 에워쌌다·
그들은 원유의 외모를 보고 잠시 헛숨을 들이키는가 싶더니 각기 수결을 맺으며 법보를 불러내고 법술들을 준비했다·
나는 원유의 시선에서 그들을 바라보며 어쩐지 굉장히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일반적인 인족 수도자들과 붙어 보는 건 굉장히 오랜만이군·’
괴군에게 잡혔을 때는 꼭두각시의 몸으로 상대와 붙는다기보다는 내가 꼭두각시인 서 장군을 제압하기 위해 기묘성채와 싸우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다음으로 간 창천개벽문에서는 모두가 웃통을 벗고 다니며 강철같은 몸으로 육탄전을 즐겨 했기에 법보나 법술을 쓰는 이들이 없었다·
이번 생에서는 아예 인족이 아닌 요족 측에서 지내 왔기에 법보 대신 요족의 강인한 육신을 법술 대신 요술을 쓰는 요수들과 대련해 오다 보니 저렇게 정통적으로 법보를 꺼내 쓰는 수도자들 자체는 어마어마하게 오랜만에 상대하는 것이었다·
“내리찍어라 뇌격번!”
수염이 긴 장로가 노한 듯이 푸른 색의 깃발 법보를 휘두르자 하늘에서 푸른 벼락이 원유에게 떨어졌다·
“혈쇄수림·”
다음 순간 원유는 결인을 맺어 주변의 피안개에서 붉은 혈목을 뽑아내 방어막을 만들었고 벼락은 혈목을 불태웠다·
그리고 수염 긴 장로를 시작으로 하여 다른 장로들 역시 각기 법술을 쓰기 시작했다·
“우리 오문선사(五門仙師)를 상대로 감히 싸움을 벌이다니 단단히 돌아 버린 것이로구나!”
“오문선사····”
나는 원유의 몸으로 그들의 법술을 맞으며 씨익 웃었다·
“금신천뢰문의 방어 결계를 지키는 문지기들이라 들었다· 한 마디로 너희만 붙잡고 있으면 금신천뢰문의 정문은 지킬 자가 없다는 게지?”
“···! 동료가 있었는····”
콰아아앙!
오문선사라고 불린 원영기 장로들의 말이 끝나기도 전·
내가 천린수해성으로 뽑아낸 꼭두각시 괴뢰들이 다시 한번 금신천뢰문의 정문에 부딪혔다·
즉석에서 제조한 양산형 서 장군들이었다·
하나하나가 원영기 급의 일격을 날릴 수 있는 쓸 만한 괴뢰들이 우르르 금신천뢰문의 입구로 몰려가며 입을 벌리고 서장군포를 쏘아 댔다·
쩌어어엉!
서 장군 하나가 쏘아 낸 일격에 금신천뢰문의 정문이 박살이 났고 박살 난 정문을 향해서 양산형 서장군들이 우르르 몰려간다·
“이 이 무슨···!”
오문선사들이 당황하며 양산형 서 장군들을 제지하려 했으나 이번에는 원유가 그들을 막아섰다·
“못 지나간다·”
“이 빌어먹을 놈이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헷갈리는 것아 당장 비키지 않으면 반으로 갈라서 죽여 버리겠다!”
“못 지나간다·”
나는 원유의 몸을 움직이며 미소를 지었다·
원유의 입가에서 피어나는 요사스러운 미소에 다시 한번 오문선사들은 흠칫 놀라는 듯했지만 다들 분기탱천하며 법결을 맺었다·
“죽어라!”
“흠····”
그리고 원유가 입을 열어 금단에서 법보들을 뱉기 시작했다·
지이이잉!
원유를 노린 공격들은 전부 원유가 뱉어 낸 네 개의 탑에 막혀 버렸다·
원유의 주변으로 하나하나 법보들이 빠져나왔다·
열일곱 개의 단검 법보·
혈창 법보 수정 해골 지팡이 그리고 호풍혈파 등·
“못 지나간다·”
그 외에도 자신이 소환한 피 구름 속에서 원영기 급의 귀왕을 불러낸 원유는 요사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결인을 맺었다·
콰아아앙!
다음 순간 원유의 단검이 오문선사 중 한 명에게 날아갔고 그의 방어 법술과 정순지력의 호신강기를 두들겼다·
방어 법술은 부서졌으나 원영기의 호신강기는 뚫지 못했는지 원유의 단검은 허공을 맴도는 듯했다·
그러나 다음 순간 원유가 소환한 핏빛 귀왕이 대낫을 들고 방어 법술이 부서진 오문선사를 내리찍었다·
쩌어어엉!
다시금 경천동지할 소리가 울렸고 이번에는 원유의 공격이 상대의 호신강기를 뚫는 데에 성공하였다·
“크윽···! 이놈 질 것 같으냐!”
원유에게 호신강기가 부서진 오문선사가 결인을 맺자 그는 한 마리의 뇌사(雷蛇)로 변하여 원유를 향해 입을 벌렸다·
피싯!
원유의 단검이 그를 노렸으나 그는 목덜미에 작은 상처만을 남긴 채 원유의 공격을 피하고 원유의 옆으로 공격을 날렸다·
쩌어어엉!
그 공격에 원유의 탑 법보가 펼친 결계가 박살이 나 부서졌다·
“혈쇄수림·”
촤르르륵!
원유가 다시 결인을 맺자 그의 주변으로 수많은 혈목이 자라나며 수많은 뾰족뾰족한 가지와 나뭇잎들을 원영기 장로들에게 휘둘렀다·
대부분 번개처럼 움직이며 원유의 공격을 피했으나 모두 호신강기와 방어 법술이 덜걱거리기 시작했다·
“혈무창·”
그리고 원유가 불러낸 혈창 위쪽으로 혈창을 잡은 귀왕의 형상이 떠올랐다·
귀왕은 원유의 피 안개를 들이마시며 낫을 든 귀왕처럼 원영기 경지로 순식간에 경지를 높였고 그 상태에서 눈앞의 상대를 향해 혼신의 찌르기를 하였다·
쩌어엉!
“커억!”
혈창의 찌르기에 한 오문선사의 법술과 호신강기가 그대로 박살 나며 그의 옆구리를 찢어 버렸다·
원유의 조작에 의해 혈창을 든 귀왕은 사방으로 창을 휘두르며 오문선사들의 호신강기와 방어 법술을 깨뜨렸다·
“박(縛)!”
파지지직!
그러나 대머리인 오문선사가 결인을 맺자 번개로 이뤄진 포승줄이 귀왕을 묶었다·
삽시간에 귀왕이 무력화되었으나 원유는 다시금 열일곱 개의 핏빛 단검을 조작하여 사방으로 흩뿌렸다·
그 기세는 섬뜩했으며 원유의 조작에 의해 단검들은 원영기 장로들의 피부 곳곳을 스치며 핏방울을 만들어 냈다·
“모두 긴장해라 만만찮은 녀석이다!”
“정신만 바싹 차리면 이 녀석에게 당할 일은 없다!”
오문선사들은 원유에게 밀리는 듯하다가도 원유를 압박했고 점차 그를 밀어붙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어느 순간 원영기 장로 다섯의 합격이 딱딱 맞아떨어지며 원유의 몸이 오문선사의 공격을 전부 허용해 버리는 순간이 찾아왔다·
콰르르르릉!
뇌성벽력이 울려 퍼지며 원유는 번갯불에 의해 전신이 갈기갈기 찢겨져 금단만 남은 채로 튕겨져 나갔고 그 금단을 향해 최고참으로 보이는 이가 번갯불로 이뤄진 화살을 쏘아 원유의 금단을 깨뜨려 버렸다·
그렇게 원유는 죽었다·
“후 질긴 녀석이었소·”
“이제 원영만 포획하면 끝이군·”
“원영기 수사 한 명이 아니라 원영기 수사 셋을 상대로 싸운 기분이오·”
“그만큼 강자였다는 거지· 그럼 이제····”
그리고·
촤르르르륵!
원유가 한참을 주변으로 뿜어 댔던 피 안개가 그들이 부순 금단에 스며들기 시작했다·
원유의 금단이 재생된다·
그리고 금단을 중심으로 원유의 육신이 다시 자라나기 시작했다·
꿈틀 꿈틀····
붉은 고깃덩이의 집합처럼 꿈틀거리던 원유의 살덩어리들이 몰려들며 다시 원유의 형상으로 변하였다·
그렇게 원유는 부활하였다·
“못 지나간다·”
“이 무슨···!”
다시 멀쩡한 모습으로 부활한 원유를 보며 오문선사들이 이를 악물었다·
“그래 마공을 쓸 때부터 명줄이 조금 질길 줄은 예상하고 있었다! 마수(魔修)들은 죽어도 불사 계열 신통을 많이 익히고 있어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많으면 세 번은 죽여야 한다지?”
“····”
원유는 무표정하게 결인을 맺을 뿐이었다·
“세 번은 죽여 주마! 어디 계속해 보자!”
다시금 오문선사들과 원유의 전투가 시작되었다·
* * *
금신천뢰문 곳곳은 난리가 났다·
내가 만들어 낸 양산형 서 장군이 곳곳에서 입을 벌리고 광선을 쏘아 내 전각들을 무너뜨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난리를 진압하기 위해 곳곳의 원영기 혹은 천인기 수사들이 날아가 원영기 괴뢰들을 박살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양산형 서 장군들이 뇌운봉 인근에서 광선을 발사해 대자 봉뢰당의 장로 역시 어쩔 수 없었다·
결국 봉뢰당의 원영기 장로는 미간을 찌푸리며 빠르게 양산형 서 장군들에게 내려가 양산형 서 장군들을 박살 냈다·
그리고 나는 전명훈의 몸을 움직여 그 틈새에 봉뢰당의 문을 열고 잠입했다·
금제는 당연하게도 괴군의 회로로 무력화시켜서 작동하지 않았다·
‘이곳이 봉뢰당····’
넓다!
밖에서 볼 때는 작은 사당이었지만 안쪽은 거대한 궁궐의 대전처럼 넓었다·
공간 압축 법술·
나는 이 넓은 대전의 저 멀리에 강력한 뇌기(雷氣)를 지닌 뭔가가 있다는 것을 알아채곤 저 대전 너머를 향해 걸어갔다·
파직 파지직····
무언가 번개 속성의 금제들이 작동하는 듯했으나 어찌 된 일인지 반응할 것도 없이 전부 전명훈의 체내로 빨려 들어갔다·
‘뇌 속성 기운은 저항없이 전명훈에게 먹히는 건가?’
이것이 천상금뢰지체의 힘인 것 같았다·
얼마간 전명훈의 육신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지는 뇌 속성 금제들을 뚫고 갔을까·
나는 마침내 커다란 단상 앞에 도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단상 위에는 선명한 황금빛의 깃발이 펄럭이고 있었다·
쿠릉 쿠르릉····
‘저것이 천뢰번····’
천뢰번은 거대했다·
손으로 들고 휘두를 수 있는 크기가 아니었다·
천뢰번의 기 부분만 해도 전명훈을 넷 이상 합친 것보다 거대했으니까·
파직 파지직····
전명훈의 손으로 천뢰번을 만지자 천뢰번은 윙윙거리며 마구 진동했다·
‘음?’
그러나 나는 기괴고의 눈을 통해 천뢰번을 보며 흠칫 놀랐다·
‘이 천뢰번····’
천뢰번에서는 마치 사람처럼 의념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살아··· 있다?’
우우웅!
전명훈이 천뢰번에 손을 대자 천뢰번은 공포스럽다는 의념을 흘려보내며 마구 진동했다·
전명훈의 손에 닿은 것이 어지간히도 싫은 모양·
그러나 싫고 공포스러워도 전명훈이 잡자 거부하지는 못하는지 싫은 기색을 띄면서도 천뢰번은 전명훈의 손에 얌전히 잡혔다·
‘허 신기하군·’
나는 이 기물을 신기하게 쳐다본 후 천뢰번을 들고 바깥으로 나왔다·
아직도 봉뢰당 장로는 양산형 서 장군들과 씨름하는 중이었다·
‘이제 천뢰번을 들고 나가기만 하면 끝이다·’
* * *
금신천뢰문의 정문·
그 위쪽에서 다섯 명의 금신천뢰문 소속 원영기 장로 오문선사들이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이제 이제 죽었겠지?”
“벌써 네 번을 죽였다 또 부활하면····”
그리고 그들의 눈앞으로 피 안개가 모이며 다시금 원유가 모습을 드러냈다·
“흐아아아아! 또 부활한단 말이냐!”
“저 피 안개 피 안개가 놈을 부활시키고 있어!”
“그 그래도 이제 피 안개도 거의 떨어졌소 한 번만 더 죽이면····”
그때였다·
원유가 수정 해골 지팡이를 들어올렸다·
다음 순간 수정 해골 지팡이가 입을 벌리자 그동안 원유의 핏빛 단검에 스쳤던 상처들이 크게 벌어지며 오문선사들의 기혈이 원유에게로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아 안돼!”
“이런 빌어먹을 내 기혈이···!”
그리고 얼마 후·
해골 수정 지팡이가 입을 닫았고 원유는 해골 수정 지팡이에서 기력을 보충했다·
그리고 기력을 보충한 원유가 입을 열자 그의 입에서 또다시 어마어마한 양의 피 안개가 흘러나와 주변을 메웠다·
원영기 수사 다섯에게서 흡수한 생명력이었다·
“이 이 빌어먹을 것···!”
“우리의 생명력으로 목숨을 보전하고 있어!”
“제발 좀 죽어라!”
원유에게 생명력을 빨리고 그를 죽이기 위해 고전하느라 기운을 잔뜩 소진한 오문선사들이 피곤한 기색을 감추며 그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그 광경을 뒤에서 보던 나는 월수궁무록을 쓰고 이쪽으로 나오는 중인 전명훈을 기다렸다·
얼마 후·
“해 해치웠나?”
오문선사들이 원유를 여섯 번째로 죽일 때쯤·
전명훈이 드디어 금신천뢰문 바깥으로 나왔다·
“좋아 드디어···!”
나는 희희낙락하며 녀석이 들고 왔을 천뢰번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
보이지 않는다·
내 눈에는 전명훈이 그냥 허공을 잡고 달려온 것처럼만 보였다·
‘뭐지?’
이상했다·
전명훈의 몸을 차지한 기괴고의 시선으로는 전명훈은 분명 천뢰번을 들고 있다·
하지만 내 시선으로는 천뢰번이 보이지 않았다·
‘이게 어떻게 된····’
나는 당혹스러워하며 일단 전명훈이 들고 있을 천뢰번에 손을 가져다 댔다·
그리고·
쿠르르릉!
“···!”
나는 찌릿한 번갯불이 내 손을 타고 올라오는 것을 느끼며 미간을 찌푸렸다·
내 손이 번개에 지져지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고 천뢰번을 잡으려 해 보았다·
그러나 여전히 천뢰번은 잡히지 않았다·
내 손이 천뢰번의 번개를 뚫지 못한다거나 하는 개념이 아니었다·
‘아····’
천뢰번이 있는 곳을 잡으려 하면 내 손은 ‘번개’만을 만지게 된다·
그랬다·
천뢰번의 본질은 뇌전(雷電) 그 자체!
진선이 사용했다는 선보답게 그 재료는 일반적인 물질 따위가 아닌 번개 그 자체인 것이었다·
나는 천뢰번의 특징을 알아내며 헛웃음을 흘렸다·
‘전명훈의 눈과 시선으로는 전부 보인다· 하지만 내 눈과 시선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 말인즉슨····’
금신천뢰문의 제자로서 금신천뢰문의 뇌도공법을 익히지 않은 이들은 천뢰번을 만지기는커녕 육안으로 보는 것조차 불가능하다는 뜻이었다·
금신천뢰문의 공법을 익혀야만 만질 수 있는 선보!
그것이 곧 천뢰번이었다·
나는 허탈한 눈으로 저 멀리서 싸우고 있는 원유를 바라보았다·
어느새 일곱 번째 부활한 원유를 보며 오문선사들은 절망하고 있었다·
“일곱 번씩이나 부활하지 말란 말이다!!!”
“슬슬 좀 죽어라 이 빌어먹을 놈!!!”
“죽을 때도 되지 않았느냔 말이다!!! 제발 좀 죽으란 말이다!”
‘이런 맹점이 있었을 줄은····’
천뢰번을 훔치는 데에 성공은 했다·
하지만 나는 천뢰번을 육안으로 볼 수 없었으며 천뢰번은 번개로 이뤄져 있기에 잡아도 벼락만 잡힐 뿐이었다·
‘그렇다면····’
“전명훈도 어찌되었든 같이 납치해야 하는 건가·”
어쩌면 그것이 최선일지도 몰랐다·
“원유 돌아와라· 이만 간다·”
그렇게 생각했을 때였다·
턱―
“···!”
누군가가 소리소문없이 내 뒤에 나타나 내 어깨를 짚었다·
그리고 뒤이어 소리가 늦게 따라온다·
쿠르르르릉!
아찔한 천둥소리와 함께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디서 본 놈인가 했더니 지난번 혼자서 비승한 그 원영기 의식을 가진 놈 아닌가?”
나는 황급히 뒤를 돌며 원유를 불러들였다·
익숙한 황금빛 장포 금신천뢰문의 사축기 수사·
태상장문인 금벽호였다·
“일단 갑자기 미쳐서 본문의 제자의 정신에 금제를 걸고 천뢰번에 손을 대는 이유가 뭔지나 들어 볼까?”
나는 번개의 속도로 뇌령도까지 다시 날아온 금벽호를 보며 침을 삼켰다·
그가 풍기는 기백은 절대 창호자의 아래가 아니었다·
‘한번 해 볼 수 있을까?’
하지만 저게 끝이라면 어쩌면····
그와 동시에 그가 손을 뻗자 내가 그토록 손에 넣으려 했던 천뢰번은 자연스레 금벽호의 손으로 들어가 그가 휘두르기 딱 알맞은 크기로 변하였다·
천뢰번이 금벽호의 손에 돌아갔다·
‘안 되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