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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egressor’s Tale of Cultivation Chapter 335

노괴의 발광 (3)

‘이제 괴군에게 가서 김연을 구해 오고 흑룡왕을 막고 전명훈과 함께 오현석을 구해 낸 후 강민희를 샛길에서 빼내서 납치하면 되겠어·’

나는 계획을 수립한 후 천인도 전송진에 올라 지금 괴군이 자리하고 있을 지역으로 이동했다·

파아아앗!

이종족의 전송진으로 도착한 나는 괴군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파아아앗!

축지법을 사용하니 이전보다 압도적으로 빨리 괴군이 보이는 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 정도라면 도망칠 때도 전명훈의 되돌이 뇌격의 술은 필요 없을 듯했다·

‘···괴군과 정면 대결해서 이기려면 얼마나 걸리려나·’

나는 곰곰이 생각하며 괴군과 내 전력을 계산해 보았다·

‘···괴군은 이 시점에서 이미 인족 총연맹 태수회급의 전력이지·’

심지어 부상을 입어서 골골대는 태수회가 아닌 온전한 전력의 태수회다·

‘정면 대결은 피해야겠군·’

잡혀서 또 천 년씩이나 서 장군이 되기는 싫었다·

‘서 황제면 몰라도 이제 서 장군은 좀 그렇고 말이지····’

실없는 생각을 하며 나는 기묘성채 인근에 도착해서 법력을 끌어올렸다·

촤락 촤르릉!

봉령휴의 술법이 내 양손에 감겼다·

은빛의 사슬이 양손 사이에 나타난다·

‘이걸로 치료할 수 있을까·’

강민희에겐 잠시 효과가 있었던 술법이다·

하지만 나는 어째 소용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괴군의 광기가 강민희에 비할 수 있을까·’

물론 강민희의 정신에 생긴 균열이 커지고 커져 차후에 귀도성모가 될 확률이 있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균열이 크지 않기에 봉령휴로 제압할 수 있었다·

하지만 괴군의 광기는 이미 수준급이었다·

절대 봉령휴 정도로 치료될 수 없었다·

물론 지금은 심상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니 괴군의 심상에 일격을 박아 넣는다면 잠시 광증을 멎게 할 자신은 있었다·

그러나 그것뿐이다·

강민희에겐 의해은산보다 효과가 좋았을지 몰라도 괴군에겐 의해은산보다도 쓸모가 없는 게 바로 이 봉령휴였다·

‘쯧 아깝군·’

나는 살짝 아쉬움을 느끼며 봉령휴의 술법을 흩어 버렸다·

그런 후·

숨기고 있던 기척을 드러낸 뒤 기묘성채의 앞으로 이동해 외쳤다·

“안녕하십니까 어르신· 저는 서 모라는 놈입니다· 어르신께 드리고 싶은 게 있어서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 세상에나 서 장군이 되고 싶어 왔다고? 기특하기도 해라!]

나는 왼손에 백란축성문을 오른손에 음혼귀주문을 뒤덮었다·

[태산!]

번쩍!

[열제!]

콰과과과과!

빛이 장렬하게 비산한다·

기묘성채의 한쪽에 커다란 바람구멍이 뚫렸다·

괴군의 회로는 기묘성채의 바깥쪽에 영기를 운용하며 몇 겹으로 방어법진을 깔고 있었다·

하지만 태산열제공은 기(氣) 그 자체를 7등분해서 흩어 버리는 공법·

기운을 어떻게 운용해서 방어하든 그냥 흩어져 버린다·

괴군의 회로와 태산열제공은 상성이 너무 좋지 않았기 때문일까·

나는 덕분에 기묘성채 안쪽에서 [그녀]와 손을 잡고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 괴군을 볼 수 있었다·

“···너··· 너 이 자식!!!!!! 감히감히감히감히감히···!”

괴군은 잠시 후 두 눈이 뒤집히더니 손가락을 마구 쥐어뜯기 시작했다·

[그녀]를 비롯해서 합체기 태수급 괴뢰들이 기묘성채에서 기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나는 무표정한 얼굴로 기수식을 잡고 두 눈을 빛냈다·

총천검·

일격!

[그녀]조차도 막을 수 없다·

혼의 계위에 완전히 걸친 이 일격은 그대로 괴군의 심상에 틀어박히며 짧은 찰나 그의 광기를 억눌렀다·

‘이건··· 오래는 못 누르겠군·’

나는 괴군의 안쪽에 잠들어 있는 슬픔과 분노 고통과 사랑을 느꼈다·

감정들이 요란하게 끓어오르고 있어 도저히 심상을 어떻게 해서 진정시키는 게 불가능했다·

임시 방편으로 잠시 제정신을 찾게 하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렇게 느끼던 와중 나는 괴군의 심상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잠깐 이건····’

이상하다·

이 경지에 이르고 나서 그의 심상에 들어온 탓일까·

나는 ‘뭔가’를 알 수 있었다·

‘괴군··· 이 자는 설마····’

나는 괴군의 광증에 대한 단서를 느끼며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어째서 괴군에게는 서휼이 탁혼만천을 걸지 못했는지도 이해했다·

“···내 안에 들어온 거냐·”

이성을 찾은 괴군이 조종실에 앉아 내 심상을 느끼며 물었다·

“···예· 다만 오래 가진 못할 겁니다·”

“그렇겠지··· 그리고 내 마음 안에 들어왔으면··· 지금 느끼고 있겠군·”

“···예·”

지금껏 괴군이 기묘성채에 영향을 받아 광증을 앓고 있다 여겼다·

실제로 괴군 역시 어느 정도는 기묘성채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게 확인되었고·

그러나 오늘 알 수 있었다·

“어르신께선··· 기묘성채 때문에 광증을 앓고 계신 게··· 아니시군요·”

괴군은 내 말에 쓴웃음을 지었다·

“내 업보일 뿐이다· 네가 신경 쓸 것이 없어···· 그건 그렇고 여기까지 찾아와서 이런 짓을 벌인 이유는 뭐냐·”

“당신의 제자를 데려가기 위해서입니다·”

내 말에 괴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렇군· 제자가 꿈을 꿀 때마다 꿈속에서 누군가를 만나는 것 같던데 그게 너였구나·”

괴군은 이전 내가 김연의 꿈속에서 그녀와 만난 걸 알고 있었던 듯 고개를 끄덕였다·

“데려가라· 하지만 조심해라· 나는 결국 다시 그 아이를 찾으려 할 거야· 왜냐하면··· 내가 일생을 바쳐 온 목표가 그 아이가 있어야만 실현되기 때문이다·”

“주의하겠습니다· 그리고····”

나는 괴군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언젠가 연이가 스스로의 힘으로 당신의 목표를 이뤄 줄 수 있을 때까지 키워 주겠습니다·”

괴군의 목표는 연의 연·

김연이 방대한 의식으로 기묘성심전을 운용해 기묘성채를 조종하여 연의 연을 발동시키는 게 괴군의 목적이다·

괴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부탁한다· 그리고····”

괴군은 자신의 품에서 법기 같은 걸 꺼내더니 순식간에 개조해 냈다·

‘저건····’

지난 생 괴군이 [그녀]의 팔에 깨달음을 불어넣었듯이 이번에는 저 법기에 깨달음을 새기는 것이었다·

이번에는 내 경지가 올라 괴군이 멀쩡히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 덕에 가능한 일이었다·

꿀벌 괴뢰들이 김연을 데려왔다·

“으 은현··· 오빠?”

“김연·”

김연이 나를 보며 놀랄 때 괴군이 그녀를 보며 말했다·

“정신이 멀쩡해졌을 지금밖에 할 수 없는 말이니 지금 전하겠다·”

그녀는 조연의 멀쩡한 모습이 못내 이상한지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조연은 그녀에게 깨달음을 담은 법기를 건네며 말했다·

“그동안 미안했다· 앞으로··· 행복하거라·”

더 이상 말은 필요 없었다·

그가 다시 광증이 도지고 있기도 했거니와 이미 필요한 것은 그 법기에 담겼기 때문이었다·

나는 김연에게 다가가 어깨를 감싸고 조연에게 인사를 했다·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김연이 상황 판단을 제대로 하기도 전 나는 축지법을 사용해 자리를 벗어났다·

조연이 괴군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제 더 이상 낭비할 시간은 없다·

파아아앗!

나는 축지법과 더불어 비둔술 총천검 활공술 등 할 수 있는 모든 이동 기술을 사용하여 괴군에게서 벗어났다·

단숨에 수천 리를 주파하며 나는 괴군에게 박아 넣은 심상 분신이 성난 군중과도 같은 괴군의 광증에 뜯겨 나가는 걸 느꼈다·

괴군이 완전히 돌아왔다·

그러나 이미 거리가 너무 벌어진 탓인지 더 쫓아오진 않았다·

‘그동안 연이를 구출해 왔던 그 어떤 때보다 안정적으로 구출했군·’

김연은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상황에 아직도 조금 당황스러운지 아직도 그 큰 눈을 끔뻑이고 있었다·

“연아 당황스럽니?”

그 모습이 왠지 웃겨 나는 피식 웃으며 물어보았다·

“어··· 꿈인가····”

나는 아직 정신을 못 차리는 김연의 볼을 살짝 꼬집어 준 후 그녀와 함께 천인도로 가는 전송진에 올라탔다·

“꿈 아니야· 자 그럼 이제··· 흑색귀골곡으로 가서 샛길에 들러 볼까·”

김연은 구했으니 강민희를 구할 차례다·

* * *

지족 진룡맹 봉명주·

봉명주에 숨겨진 층·

그곳에서 상냥한 미소를 짓고 있는 해룡족 수사와 백의를 입은 여성이 미소를 짓고 기(棋)를 두고 있었다·

“그래서 저한테 도와달라는 게 뭐라고요?”

백의의 여성 오혜서가 싱긋 웃으며 해룡족 수사 서휼에게 물었다·

“별것 아닙니다· 제가 감시하는 사람의 과거를 캐 주셨으면 좋겠군요·”

“어머나 여태껏 저한테 그런 부탁을 한 건 그 괴군이라는 작자밖에 없지 않나요?”

“후후 제 손으로 감당할 수 없는 게 태어났길래 무슨 공정이 잘못됐는지가 궁금했어서 부탁했었지요·”

“아하하 하긴 괴군이라는 사람은 들어 보면 뭐 천하무적이 따로 없긴 하더라고요· 우리 대군님도 감당 못 할 정도로 말이에요·”

오혜서는 꺄르르 웃으며 돌을 두었다·

서휼은 오혜서의 돌 앞의 길을 차단하며 웃었다·

“그래서 부탁을 들어주시겠습니까?”

“으음 뭐 좋아요· 누구죠?”

서휼은 그 말에 상냥하게 웃으며 결인을 맺었다·

우우웅―

잠시 오혜서의 눈앞에 환상처럼 누군가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자에게 달아 놓은 단말입니다· 조금 위험한 위치에 달아 놓은 단말이라 언제든지 흩어질 위험이 있지만 아직 눈치 못 채는 것 같으니 이를 통해 과거를 훑어 주시지요·”

그 얼굴을 본 오혜서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어머나 아는 사람이잖아? 얘 과거를 알려 달라고요?”

“예·”

“흐음··· 서은현이··· 당신이 두려워할 정도의 사람이라고요?”

오혜서는 서은현에 대해 서휼에게 설명했다·

대강 어떤 사람이고 어떤 과거를 가졌고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고 병력은 어떻고 치과를 다녀 온 횟수는 얼마고 군대에서 어떤 보직을 맡았고 무슨 학교를 다녔으며 학생부에는 어떤 기록이 적혀 있는지 등·

서휼은 이해가 가지 않는 개념에 대해서 질문하며 서은현에 대해서 알아 갔다·

“···뭐 여하튼 이런 녀석이에요· 그냥 흔하고 별 관심 가질 필요 없는 애였죠· 밥 먹는 거에 진심인 그냥 범인이었는데····”

“후후 그렇군요· 좋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서휼은 오혜서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들은 후 결론을 내렸다·

“아마 혜서 양이 아는 ‘서은현’이라는 자는 이미 죽었을 확률이 높군요·”

“저런· 안됐다·”

오혜서는 혀를 차며 서휼의 길을 마주 끊었고 서휼은 오혜서의 돌을 먹으며 말을 이었다·

“아마 어떤 고위 존재에게 몸을 탈취당했을 겁니다· 어쩌면 기억도 영혼도 운명도 전부 말이지요· 지금 존재하는 ‘서은현’이란 존재는··· 혜서 양의 동료가 아닌 정체 모를 괴이(怪異)입니다· 조심하시지요 혜서 양은 아직 진정한 신화의 존재를 모르시니 조심 또 조심하셔야 합니다·”

“에이 말은 그렇게 하셔도 은근히 제가 괴이를 잘못 건드려서 망가지기를 기대하시고 계시죠? 그럼 세뇌하기가 더 쉬울 테니까?”

“후후 그런 마음은 추호도 품지 않았습니다·”

“흐음 이제 대군님 화법은 좀 알 거 같은데····”

오혜서는 서휼을 흘겨보았고 서휼은 그 틈을 타 오혜서의 길을 전부 차단해 오혜서의 집을 일망타진했다·

“그나저나 혜서 양은 직장 동료라 하지 않으셨습니까? 서은현이라는 인간의 정보를 필요 이상으로 알고 계시는군요· 혜서 양의 고향은 원래 정보가 그렇게 잘 풀리는 곳인 건가요?”

“어머나 대군님도 아시잖아요· 제가 좀 꼼꼼한 거· 동료들에 대해서라면 뭐든지 다 알고 있어요· 특히 제가 예뻐하던 동생이 있는데 그 애는 사랑니를 몇 개 뽑았는지 사랑니 형태가 어떤 형태였는지 발톱이 몇 센티일 때 깎는지까지 다 알아봤어요·”

“후후 역시 혜서 양의 개인적인 취미셨군요·”

“네 뭐 그런 셈이죠· 그런데 대군님에 대해서는 참 알기 힘들어서 슬픈 거 있죠? 부탁인데 과거사 좀 들려주시면 안 될까요?”

“지난번에 들려드렸잖습니까· 선대 해룡왕이신 서휘 님의 아들로 태어나····”

“에이 그거 싹 다 거짓말인 거 알았거든요· 그리고 당신 서휘란 존재 아들도 아니잖아요· 그 몸도 본체 아니면서· 더 나이 많은 거 아녜요?”

서휼과 오혜서는 생글생글 웃으며 잡담을 이어 갔고 오혜서는 어느새 서휼이 보여 준 환상 안으로 손을 뻗었다·

그녀의 눈에 태극의 형상이 떠올랐다·

‘음?’

문득 오혜서는 속으로 미소를 지었다·

‘어머나 방금 연이를 구했잖아? 그리고 뭐야 저 행동은··· 예전이랑 똑같은데? 사소한 습관 버릇 말투 웃을 때 입꼬리가 올라가는 위치까지 전부 같아· 그건 그렇고 괴이한테 씌었다고?’

그녀는 자신의 집을 일망타진하고 생겨난 서휼의 집 안에 다시 돌을 두어 길을 끊으며 눈을 빛냈다·

‘헛소리하고 있군· 저건 서은현 본인이야· 도대체 왜 괴이 같은 게 됐단 건지는 모르지만 우리 일곱 전부 다 이상한 능력을 얻었으니 아마 그 영향이겠지·’

그녀는 속으로 빙긋 웃었다·

‘김연을 구한 걸로 봐서 그 둔한 놈이 김연의 생각을 알았을 린 없고· 아마 동료들을 전부 모으기로 한 모양이지?’

오혜서는 계획을 세웠다·

‘나도 기회를 봐서 서은현한테 접선해야겠어· 서은현도 서휼과 적대하는 것 같고 서휼한테 잡혔다고 말하면 구해 주겠지? 그리고 서은현이랑 서휼 사이에서 줄을 타면서 이중 첩자 짓을 해 볼까? 둘 다 재밌어 보이니까····’

그녀는 근시일 내로 서은현에게 접선하기로 마음먹으며 자신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는 쪽의 편이 되기로 했다·

그리고 서휼은 그런 오혜서를 바라보며 싱긋 웃었다·

“아 대군님· 제가 이겼어요· 이런 수는 몰랐죠?”

“후후 역시 혜서 양은 못 당해 내겠습니다·”

* * *

나는 김연을 데리고 천인도로 돌아와 그녀를 시운도 명적에 등록한 후 그녀와 함께 진마계의 입구로 향했다·

여기서 흑룡왕이 올 때까지 기다리거나 아니면 오현석이 구출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흑색귀골곡으로 가서 강민희를 꺼내 올 예정이었다·

김연은 잠시 내 옆에서 나를 보더니 물었다·

“은현 오빠·”

“음 왜 그래 연아?”

“···흑색귀골곡으로 간다고 하셨···죠?”

“응·”

“흑색귀골곡··· 민희 언니가 간 곳이잖아요?”

“그런데?”

김연은 잠시 우물쭈물하는 듯하더니 결심한 듯 물었다·

“민희 언니··· 보려고 가시는 거예요?”

나는 뭐라고 할까 고민하다 그녀가 무슨 의미로 물은 건지를 알아챘다·

“너··· 알고 있구나·”

“아···· 그게··· 민희 언니가 응원한다면서····”

내게 바로 들킨 김연은 살짝 부끄러운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강민희 생각나서 가는 거 아냐· 그냥 해 줘야 할 게 있어서 가는 거야· 그냥··· 전 여자 친구일 뿐이야·”

“그런가요···?”

“응·”

“···은현 오빠·”

“음?”

“민희 언니랑 저· 똑같은 이유로 구하시려는 거죠?”

“무슨 말이야?”

나는 약간의 불길함을 느끼며 물었다·

김연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민희 언니를 만나러 간다 하실 때 저랑 같은 의념 드러내셨잖아요·”

“아····”

아무래도 김연을 구했단 생각에 조금 긴장이 풀려 의념을 드러냈던 것 같았다·

“그런데 민희 언니를 구할 때랑 저를 구할 때 같은 의념을 드러냈고 민희 언니를 그저 전 여자 친구 정도로 생각하신다면····”

이어진 김연의 말에 나는 뒤통수를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저 역시 전 여자 친구 같은 마음으로 대하고 계신 건가요?”

“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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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egressor’s Tale of Cultivation

A Regressor’s Tale of Cultivation

Score 9.5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On the way to a company workshop, we fell into a world of immortal cultivators while still in the car. Those with spiritual roots and unique abilities were all called to join cultivation sects, living prosperously. But I, having neither spiritual roots nor special abilities, lived as an ordinary mortal for 50 years, complying with fate until my death. That’s what I thought. Until I regres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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