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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egressor’s Tale of Cultivation Chapter 381

회귀수선전(回歸修仙傳) 381화

모두와 함께 (3)

송진의 죽음은 갑작스러웠지만 갑작스럽지만은 않았다·

이전에 그는 본인의 수명을 얘기해 주었고 내 시술이나 괴뢰의 육신도 거부했기에 지금 죽는 것이 맞았다·

그는 본인의 수명대로 아니 수명을 넘어서까지 살다가 간 것이었다·

서란은 송진의 뼛가루를 섭명함에 불어넣었다·

북향화가 고쳐 놓은 섭명함은 송진의 무덤이자 묘비가 되었다·

송진의 장례는 나름 성대하게 치러 주었다·

서란은 송진이 남긴 섭명함의 위쪽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았다·

나는 서란의 옆에 앉아 물었다·

“···슬픈가?”

“···스승님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해 주신 말씀이 있습니다·”

“뭐지?”

그는 섭명함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제 어머니께서는 수계에 살아 계시던 시절 어렸을 때엔 늘 죽음을 두려워하셨더랍니다· 정말로 무슨 정신병이라도 앓는 듯이 목숨을 사렸고 죽음에 대한 공포 때문에 간혹 비명을 지르기도 하셨다지요·”

“····”

“하지만 그런 어머니께서 저를 가지셨을 때는 목숨을 걸고 생명이 위험할 수 있음에도 저를 낳으려 하셨다 하셨습니다·”

난 말없이 서란의 말을 들었다·

“스승님은 ‘소중한 게 생긴 이는 죽음이 두렵지 않다’고 하시더군요· 그분은 저를 소중히 여기셨고 제자가 장성하는 것을 보았으니 여한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가 하늘을 보며 눈물을 훔쳤다·

“그분은 가실 때 결코 두려워하거나 슬퍼하는 기색이 없으셨습니다· 그러니 저도 슬퍼하지 않을 것입니다·”

분명 그의 눈에선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의 감정을 읽을 수 있었다·

아니 읽을 수는 있었지만 무슨 감정인지 알 수 없었다·

오기조원은 모든 감정을 읽어야 도달한다지만 사실 모든 감정을 읽는 건 불가능하다·

그저 그 사실을 인정해야 도달하는 경지이다·

그렇기에 난 서란의 감정을 읽을 수 없었다·

김영훈은 무기에 뜻을 싣는 것이 무인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제자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실은 스승은 과연 무인인가?

나는 서란을 위로해 준 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허공으로 떠오르던 중 섭명함에 앉아 있는 서란을 보며 알 수 있었다·

서란은 이미 서휼보다는 송진을 닮아 있었다·

그는 자신의 모습마저 제자에게 맡겼다·

‘무기에 뜻을 싣는 것이 무인이라면 이 세상 모든 스승은 지고한 무인이로군·’

인간이 서로에게 무언가를 맡기며 생기는 이어짐과 이어짐·

사람의 인연 역시 무(武)라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나는 그런 화두를 곱씹으며 서란을 남겨 두고 교전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나는 송진의 죽음으로 인해 눈물이 나오고 있단 걸 깨달았다·

“···아·”

나는 그리 슬프지 않았다·

송진은 좋은 사람이었고 그에게 여러 번 은혜를 입긴 했지만 사기당할 뻔한 적도 많으며 죽을 뻔한 적도 있었다·

그에게서 공법을 조금 얻긴 했지만 청문령처럼 스승이라고 생각되진 않았다·

슬프진 않다·

그러나 마치 서란처럼·

나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내가 흘리는 눈물에서 마침내 내 만상인연도가 폭주하는 이유를 찾았다·

무기에 뜻을 담는 것이 무(武)다·

그리고 사람과 사람이 뜻을 주고받는 것이 인연이다·

그리고 간혹 그 인연 사이에 변란이 생기면 감정을 주체할 수 없다·

죽은 이에겐 다시 뭔가를 돌려줄 수 없으니까·

죽은 이에게 받은 것이 많아 그것이 감정으로 빠져나오는 것이었다·

내 만상인연도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지난 생의 이들에게 받은 것이 너무 많다·

그러나 이제 다시는 돌려줄 수 없는 것들이 있다·

뜻을 무기에 담는 것은 성공했다·

그러나 뜻이 너무 많아 넘치는 현상이다·

받은 은혜가 너무 많아 내 검이 폭주하고 폭발하는 것이었다·

나는 그달은 검을 잡지 않고 얌전히 송진을 애도했다·

그에게 받은 게 많지는 않을지라도 그와의 인연이 깊지는 않을지라도 그는 분명 내 인연이었으니까·

그리고 몇십 년이 다시 흘렀다·

* * *

쿠구구구구!

광음역에 천겁이 몰아쳤다·

콰지지직!

서란이 경지를 넘는 것이었다·

얼마간의 천겁이 내리치고 서란은 마침내 천인 중기의 수행을 당당하게 뽐냈다·

“축하한다 서란·”

나는 이젠 완벽히 인간형으로 화형해서 요족의 특성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 서란을 보며 웃었다·

내 칭찬에 이어 다른 이들 역시 서란에게 축하를 퍼부었다·

영기가 풍성한 고력계에서 송진이 사망하며 서란은 광기의 씨앗을 가지게 되었다·

결국 서란은 그 씨앗을 가지고 천인기 중기까지 굉장히 빠르게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서란은 천인 중기에 도달한 것치고는 별로 기뻐하지 않는 것 같았다·

“저는 별로 대단하지 않습니다· 정말로 대단한 건··· 시호지요·”

그리고 서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저 멀리에서 어마어마한 천겁이 내리치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그 천겁의 그림자 아래에서 시호가 울부짖는 게 보였다·

시호는 얼마 전 고력계의 심해에서 끌어 올린 엄청난 영과를 하나 먹고 수행이 급증하여 이제 사축기에 오르고 있었다·

얼마간 하늘에 뇌성벽력이 몰아쳤을까·

얼마 후 그곳으로 날아가자 시호가 피를 토하며 겨우겨우 일어나고 있었다·

홍범이 옆에서 웃으며 말했다·

“뇌겁을 견디던 도중 죽을 뻔했습니다만··· 그래도 시호 공 역시 훌륭하게 사축기에 도달했습니다·”

시호는 우리가 온 것을 보더니 울면서 서란에게 달려들었다·

“으허엉! 서란! 나 죽을 뻔했어!”

서란은 환장할 것 같은 표정을 지었지만 이제는 포기한 건지 받아들인 건지 전처럼 질색하는 의념은 내뿜지 않고 있었다·

나는 껄껄 웃으며 무사히 천겁을 맞은 둘을 축하해 주었다·

“둘 다 무사히 천겁을 마쳤으니 우리 무극교단의 홍복이군·”

“감사합니다·”

“감사드립니다 교주님· 그리고··· 교주께서도 무탈히 뇌겁을 마치십시오!”

“오냐·”

나는 고개를 돌려 뒤를 바라보았다·

무극교단 중앙·

무극교전 지붕·

그곳에선 내 본체가 천겁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자 그럼··· 이제 천겁을 맞아 볼까?”

약 백수십여 년이 지난 지금·

나는 마침내 강녕축을 전부 쌓았다·

이전과 달리 굉장히 빨리 쌓은 셈이었는데 이번에는 이전과 달리 10년 단위로 하계인들에게 수명을 받지 않고 100년 200년 단위로 왕창 수명을 받아 냈기 때문이었다·

“자 그럼· 난 이제 축을 완성하러 가마·”

파아앗!

나는 좌탈입망 분신을 다시 본체로 흡수했다·

우우우웅!

고력계 흑색도의 용맥을 광음역을 통해 끌어왔다·

어마어마한 힘이 내 주변으로 넘실거린다·

나는 고력계의 기운으로 만들어진 12개의 불꽃을 주변에 쌓아 둔 후 눈을 감았다·

고력계에 제의를 바친다·

[위대하신 고력의 세계여·]

나의 수명 1만여 년을 그대로 찢어 낸다!

쿠그그극!

그리고 그 1만여 년의 수명을 모조리 강녕축으로 전환한다!

파아아앗!

그리고 지난 백수십 년간 모아 왔던 강녕축의 수명을 다시 고력계를 통해 돌려준다·

우우우웅!

강녕축이 제대로 쌓이고 내 발밑 그림자들이 넘실대며 춤추는 것으로 육극(六極)의 공(空)을 느꼈다·

이것으로 수(壽) 부(富) 강녕(康寧)·

세 개의 축을 쌓았고 육극에 대해 이전보다 더더욱 뚜렷하게 느끼게 되었다·

이전에는 내 발밑의 그림자에 불과했던 육극은 어느새 내 주변으로 떠올라서 음산한 유령처럼 주변을 맴돌았다·

이전에는 흑뢰를 뿜었던 육극음뢰신이었지만 최근에 이 그림자들은 음뢰를 더 이상 뿜지 않았다·

그저 허기지고 배고프다는 듯 음산하게 내 주변을 맴돌 뿐이었다·

그러나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수 부 강녕의 축을 품에 안았다·

이렇게 나는 사축기 후기가 되었다·

쿠릉 쿠르르릉!

하늘에서 청뢰와 금뢰가 움틀거린다·

하늘은 없었지만 저 지겨운 천겁은 고력계에서도 어쨌든 일어난다·

무시무시한 위력의 천겁이 내게 떨어진다!

그러나 내가 손을 움직이자 그대로 천겁을 떨구던 먹장구름은 거대한 구멍이 나서 뚫려 버렸고 천겁은 그대로 흩어져 버렸다·

그리고 무수한 무극교단의 귀물들이 이 모습을 보며 환희의 귀곡성을 울부짖었다·

-끼야아아아아!

-키야아아아!

‘사축기 수준의 천겁은 이제 그리 무섭지 않군·’

솔직히 천겁이 경지 승급을 축하하는 축포 수준이 된 지는 꽤 오래였다·

그러나 이 천겁 역시 합체기부터는 조금씩 상대하기 어려워지고 쇄성기부터는 천겁의 격 자체가 아예 버티지 말고 죽으라는 수준으로 달라진다는 모양이었으니 천겁에 대한 두려움을 놓으면 안 되긴 했다·

위이이잉-

나는 눈을 감고 세 개의 축을 내 주변으로 떠올렸다·

육극축은 아직은 형체만 갖추었을 뿐 어떤 인력이나 영력도 갖추지 않았으므로 사실상 없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육극축은 오복축을 완성해야만 완전해지는 것 같군·’

마치 빛이 진할수록 그림자가 진해지는 것과 같이 말이었다·

세 개의 축이 면을 그린다·

어찌 되었든 이제 기축장막을 펼치는 게 가능해졌다·

나는 면 위로 손을 뻗었다·

우우웅-

내가 익힌 사축기 공법이 대막사해성인 이상 내 기축장막은 어느 정도는 정해져 있다·

촤아아아아!

면 위로 끝없는 황량한 잿빛 사막의 모습이 떠올랐다·

하늘도 땅도 오직 잿빛밖에 없는 그 사막은 마치 명계의 외곽 같아 보였다·

이것이 내 기축장막 내부의 모습·

그러나 여기에 내가 원하는 것 한둘쯤은 집어넣을 수 있었다·

우우우웅!

나는 황량한 사막 위쪽으로 만상인연도를 띄웠다·

무수한 만상인연도의 인연들이 하늘에 떠올라 세계를 채색한다·

만상인연도의 인연들이 빛을 뿜는다· 그들이 뿜는 마치 극광(極光:오로라) 같은 빛살이 사막 내부를 빛냈다·

물론 타인들이 보기엔 그저 칙칙한 사막 위에 희뿌연 구름이 덮인 더욱 더 칙칙해진 모습이었지만 아무래도 상관 없었다·

어쨌든 이 기축장막 안은 이제 나의 세계였다·

우우우웅!

나는 기축장막을 펼쳤다·

끝없는 사막의 대지가 인근을 덮었다·

일반적인 사축기는 광음역의 십분지 일조차 제대로 기축장막으로 덮을 수 없을 터였지만 광한 천원과 육극축이 있는 덕일까·

아니면 삼태극이 있는 덕일까·

나는 마치 합체기 수사처럼 기축장막으로 광음역 전체를 뒤덮었다·

[모두 들어라! 오늘 본좌는 중대한 발표를 하나 할 것이다·]

내 말에 교단의 모든 귀물들이 귀를 기울였다·

어째서 하필 오늘 바로 이날 천겁을 맞고 경지승급을 할 수 있는 이들이 모두 승급의식을 치렀는가·

[본좌는 구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 그리고 알아내고 싶은 비밀도 있다· 또한 본좌가 익힌 공법 또한 그 비밀과 관련이 있다· 그리고 본좌는 백여 년 전 어떤 정보를 얻어 얼마 후 어떤 비동이 열린다는 걸 알아냈다!

그 비동에 있는 어떤 기물의 힘만이 본좌가 구하려는 이에게 도움이 된다· 또한 본좌가 알아내려는 비밀과 본좌의 공법 역시 그 기물의 힘을 써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리하여 본좌는 그 비동으로 향하려 한다· 하지만 그 비동에서는 본인의 수행이 영성도 채 얻지 못한 짐승 수준이나 잡귀 수준으로 떨어진다· 그렇기에 본좌는 그 비동에서 그대들의 도움을 받고자 한다· 본좌를 도와 비동으로 따라올 이들을 구한다·

이는 본교에 관련된 일이라기보단 오로지 본좌와 관련된 사적인 일이니 강요 같은 게 아니다· 오고 싶은 이들은 오고 오지 않을 이들은 오지 않아도 좋다·

본좌는 아니 나는 이 교단의 교주가 아닌 같은 무극교단의 교인으로서 너희에게 부탁하는 것이다· 나를 도와주겠는가?]

사흘 후·

육린의 말에 의하면 봉래도가 열린다·

봉래도에 있는 소금산·

그리고 그 안에 있다는 무수한 보물과 기축수행을 할 수 있는 기축제사서와 그중에서도 유호덕제사서 등·

얻을 것이 너무나도 많았다·

그리고 육린이 내놓은 정보에 의하면 그곳은 상당히 위험한 곳이었다·

수행이 제약되어도 나나 김영훈은 상관없지만 나나 김영훈의 무력으로도 풀 수 없는 제약 등이 있는 모양이었다·

그러니 그런 만큼 나는 무극교단의 ‘물량’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무극교단 전체에게 이를 포고한 것이었다·

그리고 내 포고가 있은 직후·

귀물들과 고력계에서 무극교단에 입교한 요족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믿습니다아아아!!!]

[교주시여!! 당연히 따르겠나이다!]

[또다시 기적을 보여 주실 것을 믿고 있나이다!}

[한 번도 우리에게 강요하신 적이 없으셨거늘 부탁이 아니라 강요하셔도 됩니다!]

그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나와 함께하겠다고 했고 나는 그들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고맙다·]

이들이 있는 한 이번 생은 이전에 없던 생이 되어야 한다·

반드시 청문령을 구하고 태산열제공의 비밀을 풀고 다음 단계로 도약할 준비를 끝마칠 것이다·

반드시!

내 선언 이후·

무극교단의 다른 지부들에서도 새로 입교한 무수한 요족 신자들이 쏟아져 와 이번 봉래도행에 함께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사흘 후·

“여기인가·”

“맞다·”

우리는 육린을 앞세우고 작은 해역 한 곳에 도착했다·

변변찮은 궁주도 없고 사축기 도주가 해역의 지배자 노릇을 하는 이 해역의 이름은 앵룡해역이라고 하였다·

“밤이 되면 드러날 거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까·”

쿠구구구구구!

어느덧 밤 시간이 되고 하늘에 음기가 충천했다·

각 해역마다 있는 낮 시간을 알리는 ‘빛의 고리’가 식어 갔고 어둠이 인근을 덮었다·

본래라면 저 빛의 고리가 달빛을 뿜어야 했지만 어째선지 오늘은 빛을 뿜지 않았다·

육린이 말했다·

“오늘은 해린 성사께서 수백년에 한 번씩 전 해역에 빛을 공급하는 걸 멈추는 날이다· 오직 어둠밖에 안 남는 날이지· 성사께서 고력계의 차원장막을 동여매며 ‘빛’ 자체를 금(禁) 하기 때문에 어떤 해역에서도 빛은 비추지 않는다·”

쿠구구구구!

물론 이곳에 있는 이들은 하나같이 빛이 없어도 문제가 없는 이들이었기에 각기 의식영역을 뻗어 주변을 파악했다·

그리고 저 앞의 심해가 갑자기 ‘갈라지기’ 시작하는 게 보였다·

“빛이 비추지 않는 날에만 모습을 드러내는 섬· 그것이 봉래도다·”

나는 심해가 갈라지는 곳을 향해 광음역을 이끌어 갔다·

‘증룡진인의 저물도도 그렇고 숨겨진 비동들은 하나같이 빛이 비추지 않는 날에 입구를 드러내는군·’

난 몇 가지 잡생각을 하며 마침내 광음역의 대지를 완전히 갈라진 심해의 틈 위로 옮겼다·

“저 아래 보이나?”

쿠구구구!

저 심해 아래쪽·

뭔가 거대한 결계 같은 게 의식영역에 잡혔다·

“저 결계가 봉래도다· 안쪽은 성사의 규칙이 통하지 않기 때문에 자체적인 빛이 따로 존재하니 갑자기 밝아져도 그러려니 해라·”

“세세한 정보 고맙군·”

나는 육린의 설명에 따라 광음역을 결계 쪽으로 내려보냈다·

어차피 무극교단 전체가 나서는 봉래도행이었기에 광음역 전역을 가져온 것이었다·

즉 이번 봉래도행에는 무극교단 전체의 이득이 달려 있단 의미였다·

‘어깨가 무겁군·’

내 어깨에 무극교단이 업혀 있다 생각해서일까·

어쩐지 어깨가 뻐근했다·

쿠구구구구구!

광음역이 마침내 결계에 거의 근접했을 때였다·

촤아아아악!

갈라진 심해의 벽 쪽에서 갑자기 익숙한 배가 나타났다!

“저건···!”

투마해적단의 염골호!

육린은 그것을 보면서 얼굴를 와락 일그러뜨렸다!

“제길! 뭘 하나! 저놈들을 막아! 봉래도는 무조건 먼저 진입하는 놈들이 이득을 보는 구조란 말이다!”

나는 그 말에 정색하며 검기를 쏘아 내려 했다·

그러나 그때 염골호의 뒤쪽에서 거대한 어둠이 이는 것 같더니 수 마리의 심해 마물들이 튀어나왔다·

투마해적단 놈들이 심해 마물 무리를 이끌고 온 것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심해 마물들을 상대하는 사이 투마해적단이 광음역보다 조금 더 빨리 봉래도의 결계로 진입하였다·

촤아아아악!

그리고 이어서 우리 광음역 역시 결계로 진입했지만 육린은 빈정거렸다·

“이거 어쩌나· 저 도둑놈들이 더 이득을 보게 생겼군!”

“조용히 해라·”

쿠구구구구!

광음역이 마침내 완전히 결계에 진입했고 나는 눈앞에 있는 것을 보며 눈을 크게 떴다·

그것은 거대한 소금산이었다·

소금산 위쪽에는 오로지 염정으로 이뤄진 새하얀 대궐이 존재했고 소금산은 갑작스레 새하얀 빛을 뿜었다·

그리고 나를 비롯한 우리 모두는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 * *

깜빡!

나는 눈을 떴다·

“···여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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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egressor’s Tale of Cultivation

A Regressor’s Tale of Cultivation

Score 9.5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On the way to a company workshop, we fell into a world of immortal cultivators while still in the car. Those with spiritual roots and unique abilities were all called to join cultivation sects, living prosperously. But I, having neither spiritual roots nor special abilities, lived as an ordinary mortal for 50 years, complying with fate until my death. That’s what I thought. Until I regres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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