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6)
후웅-
정신을 차린 순간·
나는 광한계 난계지역에 도달해 있었다·
‘여긴····’
심족 영역이 있는 동쪽과는 반대·
삽풍역과 사토역 너머 서쪽 구역의 난계지역이었다·
쩌엉!
정신을 차린 순간 어마어마한 ‘무게’가 나를 짓누르며 나는 그대로 서쪽 난계지역 중 한 곳에 그대로 내려꽂혔다·
옥돌이 가득한 난계지역의 한 구석·
나는 그곳에서 무지막지한 인력에 의해 구역 전체가 갈려 버리는 것을 목도하며 몸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우드드드득!
장익과 싸웠을 때 잠시 앉았던 항성의 중력보다도 더더욱 무거운 무게가 내 어깨를 짓누르고 있었다·
쩌어어억!
어마어마한 폭으로 공간이 왜곡되며 내 위쪽으로 거대한 행성이 나타났다·
백운 성사가 내게 하사했던 재천성·
[내 친히 모든 것을 설명해 주고 그대를 위한 것이라 말해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거부하느냐· 얌전히 받아들일지어라!]
“···죄송합니다· 다만 이것은 [윗분]들과 관련된 것인지라 발설할 수 없습니다· 저는 필요 없으니 부디 칭호를 거두어 주시지요·”
성맥안과 관련된 것을 말할 수 없다·
정려나 멸법진언 때와 마찬가지로 진선이 관련된 것을 함부로 발설하면 얼마나 고통스러워질 수 있는지를 체감했기 때문이었다·
[···그럴 순 없지·]
“예···?”
[잘 들어라· 인간족의 서은현이여·]
쿠구구구구!
어마어마한 힘이 난계지역에 집중되기 시작했다·
동시에 내 위에 떠오른 재천성이 나와 강제로 연결되려 하고 있었다
[너는 내 후계(後繼)다·]
“···!?”
나는 그 말에 당황하여 하늘을 쳐다보았다·
[600년 만에 천지족의 수행으로 합체 후기를 달성하고 심족의 경지로 구현 5단계에 도달한 존재는 내 들은 적도 본 적도 없다· 금신자에 비하면 성장 속도가 조금 느릴지언정 금신자는 오로지 천족의 수행만을 집중하였으니 순수한 재능은 네가 금신자보다도 위라는 소리일 터·]
“···오해가 있는 것일 뿐입니다·”
[오해든 아니든 상관없다· 결과가 말해 주고 있으니····]
나는 나를 향해 점차 다가오는 재천성의 압력에 저항하며 재천성이 나와 연결되지 않도록 안간힘을 썼다·
[너는 필시 성반기에 도달할 자질이 있을 터· 그런 만큼 너는 내 뒤를 이어 광한계의 성사가 되는 운명을 타고난 것일지다· 그러니 나는 광한계의 성사로서 내 후임인 너를 광한계와 묶어 둘 이유가 있느니라!]
드드드드드!
대답을 할 여유조차 없었다·
‘이게··· 성반기····’
나는 이를 악물며 간신히 재천성의 압력에 저항해 갔다·
말 그대로 자신이 관장하는 중경계·
혹은 항성계 안에서라면 거의 만능에 가까운 힘을 발휘하는 괴물들·
한순간에 아무 저항도 못 하고 천련산에서 난계지역으로 이동당한 것도 모자라 저항할 수도 없는 압력에 걸려 죽어 가기나 하는 격차인 것이었다·
[받아들여라· 서은현··· 네가 성사가 된다면 너희 인간족은 광한계의 지배종족이 될 것이야· 주제도 모르고 심심하면 수분질이나 해대는 장목족은 너희 종족이 가져다가 땔감으로 써 버려도 좋다· 비익족은 탈것으로 균해족은 간식으로 부휴족은 장난감으로 투귀족은 발 닦개로 써도 누구도 네게 무어라 할 수 없을 것이야·]
“딱히 그러고 싶지 않고 그럴 이유도 없습니다···!”
[너는 광한계의 신으로서 수천 년을 군림할 수가 있을 것이며 성사의 의무를 수행하며 인력의 힘을 더 깊이 깨달아 진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후임을 구하긴 해야겠지만 그때쯤이면 광한계의 존자 중에서도 쓸 만한 것들이 탄생하겠지·]
드드드드드!
재천성에 있는 천지영기가 내게 내려왔다·
저것과 연결되면 그때부터 나는 재천존자가 되어 버리리라·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네가 성사가 된 후 직접 바꿔라· 누가 네게 무어라 하겠느냐·]
“···애당초 받을 생각조차 없거늘· 나중에 바꿔 봐야 무슨 의미란 말입니까·”
[내 후계가 되는 것이 탐탁치 않는 것이냐·]
“이름을 내리지 않는다면 생각해 보겠습니다·”
[광오하군· 그러하다면 이건 어떨까··· 네가 광한계의 운명을 조율하는 성사가 된다면··· 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예···?”
[네 혼(魂)··· 뜨겁지 않으냐?]
“···!”
백운은 나를 회유하려는 듯 부드럽게 말투를 바꾸며 말했다·
[네 혼을 오래전부터 보고 있었다· 혼 안쪽에서 뜨겁게 타오르는 겁화··· 불꽃의 형태를 한 심판의 권능· 그 힘에 고통받고 있지 않는가?]
“····”
[지금도 보이는구나· 네 혼은 고통이 고통에 떨고 있는 것이 보인다· 광한계의 힘을 빌리는 경지가 된다면 충분히 그 겁화를 몸에서 떨어낼 수 있느니라· 어떠하느냐· 이래도 거부하겠느냐?]
“····”
나는 침묵했다·
그리고 쓰게 웃었다·
“잘못 알고 계시는가 보군요·”
[···허?]
“제 안에서 타오르는 이것은 꺼지지 않습니다· 광한계의 성사가 되어 무슨 짓을 해도 이것은 끌 수 없나이다·”
[하··· 지금 존자에 불과한 그대가 나를 가르치려는 것인가?]
“업화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 같으시군요· 분명 일반적인 권능에 대해서는 성사의 말씀이 맞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이번 일에 한해서는 절대 이 고통을 걷어 낼 수 없습니다·”
[뭐라?]
나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외쳤다·
“성사께오서는··· 감히 제 고통을 고통의 이유를 고통의 종류를 짐작조차 못 하시는 것 같으시군요· 저는 이 고통에서 벗어날 생각이 없나이다···! 그러니 이제 그만 제게 성사를 강요하시지 말아 주소서!”
[네놈····]
다음 순간·
나는 크게 기운을 떨쳐 내며 하늘을 향해 날아올랐다·
부웅!
이제는 나와 진정으로 하나 된 만상인연도의 힘이 검에 서린다·
‘적진(積塵)·’
이전에는 늘 초식을 펼칠 때 몸도 함께 움직였다·
몸에 배였으니까·
그러나 아심검을 얻게 된 후·
나는 마음의 힘이 곧 몸의 힘으로 직결된다면 몸을 움직이지 않을 수도 있단 걸 알게 됐다·
월악부터 시작하여 영유월감에 이르는 무수한 초식들·
나는 이제 마음속에 각인된 단악검법의 초식을 떠올리는 것만으로 펼칠 수 있게 되었다·
‘성산(成山)!’
파아앗!
안 그래도 무시무시했던 적진성산의 초식이 이제는 준비 동작이 완전히 사라지게 되며 인지 그 자체와 함께 하늘의 별에 쏘아졌다·
콰드드드드득!
성사의 재천성이 그대로 반으로 갈라졌고 나는 재천을 으스러트리며 천공 위로 치솟았다·
“성사께는 죄송하지만··· 저는 역시 광한계의 존자는 되지 않겠습니다·”
[노옴····]
우우우웅!
천공에 기운들이 집약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꽤나 익숙한 광경이 펼쳐졌다·
쩌억!
하늘이 반으로 갈라졌다·
동시에 백운 성사의 ‘시선’이 내가 있는 난계지역을 뒤덮었다·
마치 천벌의 주인 강림과도 비슷한 모습·
물론 그 당시처럼 정신 나갈 것 같은 압박은 느껴지지 않았으나 겉보기는 썩 비슷해 보였다·
‘의념이 읽히지 않는군·’
생각해 보면 그랬다·
혈음계 존자의 손과 발·
그리고 뇌성해에서 만났던 존자들·
마지막으로 지금의 백운 성사·
이들은 전부 의념을 읽을 수가 없었다·
존자 이상의 존재들은 어쩌면 본격적으로 전투태세에 들어가면 의념을 읽을 수 없는 것일지도 몰랐다·
‘그러나 의념이 없는 건 아니다·’
백운 성사를 코앞에서 보았을 땐 분명 의념을 그럭저럭 읽을 수 있었다·
이들에게도 마음이 있고 감정이 있다·
분명히!
‘그리고 마음이 있다면 고통도 있겠지·’
나는 반격을 준비하며 백운의 시선에 당당하게 눈을 마주쳤다·
백운은 내가 고통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내 안에 타는 업화를 본 것일 터·
하지만 그녀가 잘못 알고 있는 게 있었다·
이미 내 안의 업화 따윈 진즉에 꺼졌다·
그렇다면 지금 내 안에서 불타며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이것은 무엇인가·
뻔하지 않나·
‘나다·’
이상하게도 태산의 주인을 만나 교단이 몰살당한 그 이후부터 업화는 바로 꺼져 버렸다·
왜인지는 몰랐다·
그러나 태산의 주인이 꺼 준 것 같지는 않았다·
업화가 꺼지는 조건도 뭔지 모를 것 같았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 확실했다·
업화가 꺼졌더라도 나는 아직도 고통받고 있다·
이제 내 속을 태우는 것은 업화가 아니었다·
내 만상인연도가 업화의 고통을 기억해서 내게 주고 있었다·
그러므로 이제 내 영혼을 태우는 건 업화가 아니었다·
이건 나 자신의 자책감이다·
[광한계의 성사로서 명하노니····]
그녀가 힘을 쓰기 시작한다·
나는 검을 들어 올렸다·
* * *
천련산 정상 백옥루·
백운은 그곳에서 어딘가 먼 곳을 노려보았다·
파직 파지지직····
그녀의 몸에 꽂힌 뇌전의 창들이 일렁였다·
꿈틀-
그녀의 미간이 움찔거렸다·
백운의 의식에 저 머나먼 공간에서 그녀의 권능과 맞서는 서은현의 기세가 느껴졌다·
지진과 해일을 일으킨다·
화산을 폭발시키고 불벼락을 내린다·
인근의 영역을 통채로 항성의 내핵과 같은 열의 세계로 치환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서은현은 그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 그 자체를 베어 가며 대적하고 있었다·
한 중경계의 성사는 그 자체로 하나의 세계(世界) 그 자체나 다름없었다·
그렇기에 항성계든 중경계든 세계를 골라잡은 성사는 그 안쪽에서는 가장 낮은 격의 진선조차 두렵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러나 백운은 불안한 기색이었다·
멸법진언 정도야 어차피 서은현이 진짜 쓸 거라고는 생각지는 않았다·
물론 정말로 그를 궁지로 몰면 멸법진언을 사용할 수도 있었기에 백운은 서은현의 동료들과 인족 무리를 대상으로 협박을 할 수도 있었음에도 그 정도까지 가진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멸법진언을 제하고서라도 그녀는 저 망둥이 같은 악질 인간이 도대체 뭘 숨기고 있는지를 알 수 없었다·
‘반드시 저놈을 성사로 만들어야 한다·’
빠득····
고력계 자금계 진마계 명귀계 같은 곳이나 항성계 같은 곳의 성사로는 안 됐다·
‘반드시! 녀석을 광한(光寒)에 묶어 둬야 해!’
지끈 지끈····
그녀는 12만 년 전의 악몽이 떠오르는 듯 몸에 박힌 뇌전의 창들을 보며 이를 악물었다·
12만년 전에도 저런 존재가 있었다·
불길한 세계에서 온 대천재·
백운은 서은현이 그 대천재와 같은 부류라고 판단했다·
‘이번에도 12만 년 전 같은 대학살이 벌어지게 둘 순 없지··· 차라리 놈이 분탕을 치더라도 광한계에만 범위를 좁혀 두면 수많은 생령을 살릴 수 있을 것이야·’
그녀는 12만 년 전 수계에서 온 대천재·
금신자 양수진을 떠올렸다·
첫인상은 썩 서글서글해 보이고 예의 발라 보였던 인간족 수도자·
그리고 그녀는 지금의 서은현이 그때의 양수진과 겹쳐 보이는 듯했다·
그 예의 발랐던 서글서글한 인간은 무시무시한 학살마가 되어 전 천역을 휩쓸었다·
양수진의 약지를 상대하려 일월천역의 모든 성사와 진인이 동원되었던 그 당시 일을 떠올리며 그녀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내 성사직을 희생해서라도··· 광한계를 지옥도로 만들더라도··· 놈을 잡아 둬야 한다·’
양수진에게 당한 것이 많을지언정 그녀는 양수진을 미워하지 않았다·
양수진의 악행은 꼭 그의 탓은 아니었을 테니까·
운명의 인력을 수련해 오며 성사직을 맡은 그녀는 알고 있었다·
삶이란 어차피 필멸자의 의지로 어찌할 수 없는 것이었다·
백운은 그렇기에 누군가가 학살마가 된다면 그것은 그 학살마가 그런 운명을 타고난 탓일 터고 그 학살마 자체의 죄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백운이 보기에 지금 서은현이 보인 행적은 양수진의 그것과 그럭저럭 닮아 있었다·
그러므로 서은현은 높은 확률로 양수진과 비슷한 운명을 걸어갈 것이다·
‘매어 놓는다!’
백운은 그때의 악몽을 되새기며 무슨 짓을 해서라도 서은현의 학살 범위를 좁히겠다 맹세하였다·
‘그것이 [그분]으로부터 성사직을 맡은 나의 의무일지니!’
우우우우웅!
백운의 주변에 떠오른 날개옷이 환하게 빛났다·
[포기하여라· 받아들여라!]
촤라라락!
그녀의 뒤쪽에 현고지가 떠올랐다·
그 현고지에는 수많은 존자들의 칭호가 적혀 있었다·
[너는 반드시 광한계의 성사가 될 것이니라·]
그녀의 시선이 수천만 리를 격하여 난계지역의 서은현에게 꽂혔다·
그녀는 자신의 의지를 표하며 광한계의 권능을 서은현에게 집약시키기 시작했다·
[내가 반드시 그리 만들 것····]
그 순간·
백운은 서은현의 손에 뭔가가 잡하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시커먼 깃발이었다·
서은현의 칠공에서 시커먼 어둠의 힘이 강물처럼 흘러내렸다·
깃발 위로 꽃이 자라나는 듯하더니 꽃은 기괴한 괴물들로 변하였다·
뒤룩 뒤룩····
이성이 없어 보이는 괴물들은 하나같이 눈알을 뒤룩거리며 자신들을 소환한 서은현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다음 순간 서은현이 깃발에 힘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괴물들이 일재히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같이 서은현의 인력에 잡혀 그 자리에서 으스러져 깃발에 합쳐졌다·
끔찍한 괴물들의 비명이 서은현이 든 깃발 안쪽에서 울려 퍼졌다·
움찔!
백운은 순간 불길한 미래를 예지하며 서은현을 향해 전심전력의 일격을 내리꽂았다·
새하얀 빛이 천겁과도 같이 천공에서 서은현에게 꽂혔다·
그리고 시커먼 어둠이 빛을 사르고 나아가 서은현을 내려다보는 백운의 ‘눈’에 꽂혔다!
콰지직!
[아 아 아····]
백운이 마치 감전된 것처럼 그 자리에서 몸을 떨었다·
서은현의 음성이 혼의 계위를 통해 수천만 리의 거리를 격하고 그녀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
[멸(滅) 계(界) 요(妖) 주(呪) 번(旛)···!]
오행혈주번 흑색귀주번을 거쳐 진화한 서은현의 고통은 마침내 그 자체로 하나의 계(界)를 붕괴시킬 정도로 진화하였다·
무수한 심마들이 형상화된 요마들·
그 요마들을 잡아 깃대의 형태로 압축한 괴번(怪旛)!
그것이 바로 멸계요주번이었다·
그리고 백운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흐아아아아아아아!!!]
그녀가 머리를 쥐어뜯으며 천련산의 위쪽에서 비명을 질렀다·
‘이 이건····’
수십만 년을 살아온 수선의 종사답게 백운은 순식간에 멸계요주번의 술식을 분석하여 그 원류를 알아냈다·
‘고행뇌주번···! 금신자의 그 고문용 마공!!! 그걸 이따위로 진화시켰단 건가···?’
뿌드득····
백운은 이를 갈며 마음을 굳혔다·
‘역시 양수진처럼 정상적인 척을 하고는 있어도 그와 다를 게 없는 악종(惡種) 놈이다! 반드시 놈을 광한계에만 매어 놓아야만 해!’
그녀는 전신을 덜덜 떨며 필사적인 의지력으로 고통을 떨쳐 냈다·
‘거리가 멀어서 다행히 제대로 고통이 전해지진 않았다· 반격을····’
그러나·
그녀가 서은현의 멸계요주번에 당해 정신을 판 단 한순간·
아까부터 쉬지 않고 서은현을 몰아쳤던 공격을 아주 잠시 멈췄던 그 찰나의 순간!
그 순간이 둘의 승패를 갈랐다·
파앗!
[뭣····]
백운의 눈앞에 서은현이 도달하였다·
혼의 계위를 통해 수천만 리를 일거에 주파해 온 것이었다·
백운은 몸을 움찔거렸다·
서은현 때문이 아니었다·
서은현이 그 찰나의 시간 동안 심족의 삼목총까지 가서 데려온 ‘또 다른 남자’ 때문이었다·
그것은 뇌전을 튀기는 전명훈이었다·
다시 찰나·
그녀가 반응할 새도 없이 서은현이 전명훈을 바로 그녀의 앞으로 데려와 그의 손에 백운의 몸에 꽂힌 창을 쥐여 주었다·
“그러고 보니 궁금했었지요·”
[자 잠깐····]
“이거 금신자의 후계가 다루면 혹시 어떻게 되는 겁니까?”
전명훈은 서은현의 의지를 알아들으며 자신의 힘을 끌어 올렸다·
[하 하지 마라···!]
백운의 몸에 꽂힌 창들이 일제히 붉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안 돼에에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