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8)
파지직····
나는 얌전히 옥좌 옆으로 돌아가 전명훈이 만져서 발동된 뇌전의 감옥을 부숴 버리는 백운을 보았다·
난 그녀에게 고개를 숙였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달랐기에 오늘의 불미스러운 일이 있을지언정 제겐 성사에게 특별한 억하심정은 없음을 알아주십시오·”
뇌전의 감옥이 부서지자 방금 전 백운이 있던 옥좌가 드러났다·
그곳에는 방금 전까지 우리를 상대했던 말라비틀어진 고목 같은 백운의 ‘껍데기’가 존재했다·
금선탈각지계처럼 잠시 허물을 벗어 나와 전명훈의 공격에 탈출한 것 같았다·
그녀는 껍데기를 다시 흡수하며 내게는 시선도 주지 않은 채 전명훈을 내 쪽으로 밀어냈다·
‘뇌전의 창을 체내의 이차원으로 잠시 숨겨 뒀군·’
지금 상태에서는 오히려 그녀와 붙으면 더더욱 상대하기 까다로워졌단 걸 깨달았다·
물론 백운의 상태로 봤을 때 딱히 나와 더 이상 붙고 싶어 하지는 않은 듯했지만 이 이상 자극하면 정말 위험할 수 있었다·
나는 그녀에게 정중하게 예를 취한 후 정지된 세계 속에서 전명훈을 들어 올려 뒤를 돌았다·
그리고 그때 뒤쪽에서 백운의 목소리가 들렸다·
[유오가 너를 찾더군· 네가 그 쇄성기 귀물을 성계로 쫓아낸 시점에서 내게 연락이 왔다· 너를 초청하고 싶다더군· 그녀의 초청은 흔치 않으니 적당한 시점에 명귀계에 들르거라·]
내가 뒤를 돌아보자 백운은 사라져 있었다·
츠츠츳-
그녀가 남긴 기운을 추적해 보자 아예 천련산 안쪽 어딘가에 들어간 것 같았다·
파아아앗!
그와 동시에 내가 서 있던 백옥루가 새하얀 빛덩이로 변해 흩어지기 시작했다·
번쩍!
정신을 차리자 세계가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촤아아아-
아무래도 백옥루 자체가 백운의 특정한 권능이었던 모양·
나는 다시 한번 정중하게 예를 표한 후 한 걸음을 디뎠다·
파앗!
전명훈을 영역에 넣고 혼의 계위에 오르자 세상이 뒤바뀌었다·
쿠르르르르-
기의 계위가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세상이라면 혼의 계위부터는 일반적인 세계와 많이 달라졌다·
곳곳에 구름(雲)이 즐비하다·
천지사방에 즐비한 구름의 색조는 시시각각 변화했다·
난 내가 서 있는 곳의 구름을 보았다·
현재 내 위치는 천련산과 그 인근·
천련산 인근의 구름들은 시뻘건 색조를 가지고 있었다·
‘장목족들이군·’
아무래도 장목족들에게 백운 성사란 여신(女神)이나 다름없는 존재일 터였다·
그런 장목족의 앞에서 갑자기 자신들의 여신이 머리가 21개 달린 웬 미치광이에게 고문당하는 장면이 송출되니 분노하지 않을 리가 없었다·
‘미안하게 됐습니다 성사·’
나는 백운과 장목족을 향해 미안함을 느꼈다·
장목족의 색조 중 20분지 1 정도는 어째 연분홍빛과 검은빛이 합쳐진 끈적한 색조를 보였지만 아마 특이한 공법을 수련한 이들일 터고 대다수가 지금 저렇게 시뻘건 의념을 드러내는 걸로 보아 많은 장목족이 격노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나 역시도 [윗 존재들]과 얽히지 않기 위해 나름대로의 최선을 다했지만 그 결과 백운의 명예가 실추되었으니 차후 적당한 때를 보아 사과와 보상을 해야 할 것 같았다·
‘나중에 시기를 잡아서 보상이라도 해 드려야겠군·’
나는 그리 생각하며 구름의 세계에서 발을 디뎠다·
저벅 저벅····
상위차원에서는 조금만 움직여도 하위차원보다 훨씬 많은 거리를 움직일 수 있었다·
‘신기한 기분이군· 완전한 혼의 계위란 곳은····’
저기 보이는 무수한 구름들·
저 구름들의 알갱이 하나하나가 생령들의 감정이었다·
생각해 보면 강민희를 이기고 존자가 된 후 거의 바로 폐관에 들어가서 경지를 안정시켰다·
폐관에 나온 후에는 거의 바로 백운과 일전을 벌였다·
그런 덕에 나는 현재 경지 자체를 연구해 보는 건 거의 처음이었다·
‘사람의 마음은··· 마치 구름과 같구나·’
형태가 있는 듯하면서도 없다·
해를 가려 빛을 막으면서도
비를 뿌려 생명을 싹트게 하고
번개를 내려 땅을 심판하기도 한다·
많이 모이면 폭풍이 되어 세상을 뒤흔들기도 한다·
‘생각해 보면··· 합체기 수행 구결은 전부 구름과 연관 지어 해석할 수 있지·’
우(雨) 양(陽) 욱(燠) 한(寒) 풍(風) 시(時)·
흐림(雨)은 구름이 모여 하늘이 닫힘을
맑음(陽)은 구름이 흩어져 하늘이 열음을
따스함(燠)은 하늘이 열린 상태가 오래 지속됨을
추움(寒)은 하늘이 닫힌 상태가 오래 지속됨을
바람(風)은 그 모든 현상을 조절하는 힘을
그리고 그 현상의 모든 변화가 합쳐져 시(時)를 만들어 낸다·
합체기 때에 자신의 영역과 동화시켜 만드는 법보를 연허법보라 한다·
그리고 그 연허법보는 자신의 심상과 일부 연결되게 된다·
심상이란 결국 구름·
‘그렇군·’
나는 연허법보와 합체기 구결·
그리고 혼의 계위의 연관성을 읽어 내며 수선경지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짐을 느꼈다·
합체기 경지의 구결과 연허법보는 연결되어 있다·
절대다수의 합체기 수사는 우 양 욱 한 풍 시의 구결은 ‘천지의 현상을 자신의 영역에 적용시키는 구결’이라고 이해할 것이다·
그러나 이해할 수 있었다·
이것은 천지현상을 자신의 영역에 적용시키는 게 아니다·
도리어 자신의 마음 안에 천지현상이 이미 존재함을 깨닫는 구결인 것이었다·
‘아아··· 그렇군·’
나는 한 가지 중대한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나는 머저리였던 건가····’
새삼스러운 사실이지만 매번 깨닫게 된다·
그러나 이번에는 단순히 ‘내가’ 머저리인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나를 포함해서 이 세상의 모든 수선자는··· 결국 머저리일 뿐이겠군·’
지난 생에 여섯 구결의 신통을 전부 깨달았다 생각했다·
그러나 아니었다·
나는 합체기 신통의 편린도 깨닫지 못했다·
합체기부터는 편안하게 선통후각 식으로 경지를 올리는 편법은 통하지 않는다·
‘어째서 쇄성기에 오르는 이들이 그리 적나 했건만·’
이런 이유에서였던가·
저벅 저벅····
난 몇 걸음을 걸어 혼의 계위에서부터 수천만 리를 주파하여 심족 영역에 도착하였다·
심족 영역에서의 ‘구름’들은 타 영역의 구름들과 다소 형태가 판이하였다·
심족 영역의 ‘구름’들은 그 알갱이 하나하나가 빛나고 있었다·
나는 무수한 구름 알갱이들을 바라보았다·
‘저건 절정 및 삼화취정인가·’
막 의념의 초입에 든 혼(魂)들·
그 혼(魂)들은 구름 속에서 조금 더 움직임이 활발하였다·
‘저건 오기조원····’
의념의 무한함을 인정하며 식(識)을 얻어 낸 존재들·
그 혼들은 색조의 변화가 조금 더 자연스러웠다·
혼의 계위에서 보는 무수한 구름들은 ‘집단무의식’이란 것이 있었고 몇몇 혼들이 강력한 감정을 내뿜으면 다른 혼들에까지 그 감정이 전염되고는 했다·
그러나 오기조원 이상의 혼들은 집단무의식으로부터의 감염이 조금 더 늦고 혹여 감염된다고 해도 훨씬 더 자연스럽게 색조가 변화했다·
‘저건 입천····’
구현 1단계·
내 기준에서 입천에 달한 이들의 혼은 꽤 특이했다·
‘회전하는군····’
입천에 달한 이들의 혼은 혼의 계위의 구름 알갱이 중에서 매우 맹렬하게 회전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리고 그 회전력을 통해 혼의 계위의 힘을 아래 계위로 내리는 게 보였다·
‘저건 답천인가?’
나는 회전력이 더더욱 강력해진 구름 알갱이들을 보며 생각했다·
몇몇 구름 알갱이들은 회전력이 매우 강해져 그 힘이 주변의 구름들에 미치고 있었다·
난 입천 답천에서부터 얻게 되는 심어의 원리를 알게 되었다·
‘그렇군· 심어는 근처 구름들을 자신의 회전력의 영향권에 넣는 행위인가·’
그리고 겁천·
우우우웅-
나는 겁천에 오른 구름들을 보았다·
구현 3단계라 불리는 이들·
쿠르르릉-
심족에 만 명밖에 없다고 일컬어지는 천지족의 악몽들·
‘···그렇군·’
나는 어떻게 구현 3단계의 심족의 힘이 ‘천겁’의 형태를 띠는지를 완전히 이해했다·
겁천에 오른 심족의 혼은 그 회전력 자체로 거대한 나선(螺旋)의 모양을 띠며 주변 구름 알갱이들을 뭉치고 있었다·
그리고 구현 3단계 심족은 그 자체로 하나의 ‘구름 알갱이’가 아닌 집단무의식을 합친 ‘구름 덩어리’가 되었다·
어째서 겁천경의 무인에 대적한 수사는 천겁이 추가되는가·
천겁이란 천벌·
천벌은 역천의 행위를 한 존재에게만 떨어진다·
역천의 행위란 ‘세계의 이치를 비트는’ 행위이며 무수한 이들의 운명을 변화시키는 행위이다·
그리고 겁천경의 무인은 그 자체로 ‘무수한 이들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속에 품어 완성되는 존재·
겁천경의 무인과 대적한다는 건 ‘무수한 이들의 마음’과 대적한다는 의미였으므로 그것에 대적한 역천자에게 천벌이 떨어지는 것이었다·
‘그리고··· 저게 장익의 제자들이군·’
나는 어전일보의 제자들의 혼을 바라보았다·
그들의 혼은 하나하나가 거대한 구름 덩어리였다·
나는 그 구름 덩어리들 속에서 은은한 환상을 보았다·
아니 환상이 아니었다·
저것은 어전일보 심족들의 ‘영역’인 것이었다·
합체기 수사가 자신의 합도영역을 가지듯이 어전일보의 심족은 혼의 계위에 자신의 심상영역을 구현하게 되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나는····’
나는 나 자신의 모습을 관조하였다·
혼의 계위에서의 내 모습은 새하얗게 빛나는 빛이었다·
‘그렇군·’
구름들이 모이고 밀집되며 그 중심에 빛이 생겨나기 시작하는 모습·
좌탈입망 시절에는 장익의 제자들처럼 거대한 구름 덩어리 속에 환영이 아른거리는 형태였을 터였다·
그러나 저 환영은 이제 이 빛 속으로 들어왔다·
이 빛은 이제 무수한 이들과 연결되면 연결될수록 점차 밝아지며 마침내 태양처럼 빛나게 될 터였다·
‘아··· 그렇구나·’
나는 혼의 계위에서 기(氣)의 계위와 명(命)의 계위를 번갈아 보았다·
기(氣)의 계위는 폭발이었다·
무수한 시간과 공간이 폭발하며 매 순간을 창조하고 매 순간을 흘려보내는 세계였다·
혼(魂)의 계위는 구름이었다·
폭발이 일어난 뒤의 잿더미 혹은 먼지들의 구름이었다·
명(命)의 계위는 빛이었다·
먼지들이 뭉치고 뭉쳐 마침내 하늘의 별이 되고 하늘을 밝게 비추는 별이 되어 저 어두운 공허를 밝히는 휘광이 되는 것이리라·
나는 어째서 장익이 자신은 어전이보의 극한에 오르지도 못한 주제에 경지를 어전 삼보까지 정의했는지 이해했다·
언젠가 장익은 이 빛이 저 명의 계위의 별들에까지 도달하게 되면 심족의 힘으로도 운명을 뒤틀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 것이리라·
‘심족의 경지와 천지족의 경지 대응은 꽤 정확하군·’
나는 장익이 본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동시에 세계가 어떻게 겹쳐 있다는 것인지 알 수 있었다·
원천강은 명의 계위의 빛 아래에서 혼의 계위의 구름들 중 ‘무생물의 구름’의 그림자로서 기의 계위에 드리워져 겹쳐져 있었다·
저승은 빛 아래에서 구름 중 ‘생령의 구름’의 그림자로서 아래에 드리워져 겹쳐져 있었다·
동천꽃밭은 그런 원천강과 저승 아래 기의 계위 자체의 그림자로 드리워져 있었다·
공허간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지만 어딘가에는 존재하리라·
‘명의 계위의 빛을 통해 그림자로서 드리워져 있는가····’
그림자들은 각각이 인력을 발하고 있었다·
‘확실히 위험할 뻔했다····’
아마 명각만 있는 상태에서 완전히 혼의 계위로 올라왔다면 저승의 ‘그림자’를 밟는 순간 저승으로 곧장 빨려 갔을 것이란 예감이 들었다·
저승의 그림자와 원천강의 그림자를 동시에 밟고 있으며 이 세계에 속하기에 어느 쪽으로도 빨려 가지 않은 것이었다·
나는 문득 그 사실을 인지하며 동시에 문득 소름 돋는 사실을 알아챘다·
‘···잠깐·’
어째서 광한계의 존자들은 이름에 빛(光)과 하늘(天)이 들어가야 하는가·
오싹!
이전에는 그냥 찜찜해서 거절한 것이었다면 경지를 체화하고 난 뒤에야 내가 백운의 이름을 거부한 것이 얼마나 잘한 일인지를 알 수 있었다·
하늘을 상징하는 명의 계위는 심족의 시선에서 빛 그 자체·
그렇다면 사실상 하늘과 빛은 동일한 존재가 아닌가?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백운이 있는 천련산·
그곳에는 백운의 혼이 보였다·
백운의 혼은 하늘에서 내려온 빛이 집중적으로 비춰지고 있었다·
나는 혼의 계위에서 빛으로 가득 차 있는 명의 계위를 바라보며 자연스레 가슴에 한기가 느껴짐을 인지했다·
‘생각하지 말자·’
나는 빛의 계위를 더 이상 쳐다보지 않고 한숨을 내쉬었다·
생각해 보면 짐작했어야 할 일이다·
색(色)이 보인다는 건 결국 빛(光)이 있어야 하는 일·
빛이 없는 색조는 결국 의미 없는 흑색에 불과할 뿐이었다·
나는 빠르게 마음을 조정하며 빛에 대한 생각을 지워 버렸다·
너무 오래 생각하면 [위]에서 눈치챌 수도 있으니까·
저벅····
나는 한 걸음을 더 내디디며 혼의 계위에서 내려왔다·
츠츠츳-
익숙한 삼목총이었다·
명의 계위니 원천강 저승 동천꽃밭이니 같은 복잡한 사실들은 잠시 머리에서 비우고 내가 혼의 계위에서 얻은 깨달음을 갈무리하였다·
‘심족의 힘은 다른 이들의 마음을 끌어들인다·’
그렇다면 그것은 다른 이들의 영혼을 먹어 치우는 행위인가?
아니었다·
‘심족으로서 끌어들인 건 그들의 혼이 아니라 그들의 마음이다·’
사람의 마음은 오직 자신의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사람이라는 존재 자체가 개인으로만 존재할 수는 없듯이 심족은 강해질수록 다수의 마음을 통해 자신의 심상을 완성시키는 것이다·
내가 입천을 달 당시 김영훈 옆에서 수년간 입천을 깨닫지 못한 이유·
김영훈은 ‘이미 네 안에 있다’고 말해 줬으나 사실 그건 틀린 말이다·
내 안에 실제로 있었더라도 김영훈이 없었다면 못 얻었으리라·
심족은 타인의 마음을 끌어들여 자신을 완성시킨다·
심족에게 마음을 주어 심족의 심상을 완성시켜 준 무수한 이들은 옆에 높은 경지의 심족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심족이 받아 간 자신의 마음에 자극받아 더 높은 경지를 달 가능성을 가지게 된다·
즉 애당초 무인의 길은 홀로서 완성할 수 없고 더 높은 선인(先人)이 앞에 존재해야 완성된다는 것이었다·
‘그냥 혼자서 입천에 도달한 형님이 이상한 거였단 말입니다·’
나는 먼 과거에서 나를 향해 ‘휘둘러라’고 말했던 그를 향해 쓴웃음을 지었다·
심족 영역의 구름은 내가 ‘마음’이라고 표현했지만 사실 ‘찰나’들에 가까우리라·
번개의 본질은 찰나·
마음의 본질도 찰나·
우리의 삶은 무수한 찰나로 이뤄져 있다·
그 찰나들이 이어져 결국 우리의 삶을 이루는 것·
그리고 그 삶을 완전히 참오하며 이해하는 것·
그것이 바로 무(武)의 본질인 것이다·
파아아아앗!
나는 무의 본질을 이해함과 동시에 내 합도영역의 시(時)의 구결이 완전히 활성화된 것을 느꼈다·
“시(時)를 이해했다·”
나는 백운 성사를 상대하고 기운을 전부 소진한 전명훈을 옆에 내려놓으며 삼목총을 둘러보았다·
알 수 있었다·
합도영역을 완성시키는 가장 빠른 방법은 선통후각이 아닌 선각후통·
내 마음을 완전히 이해해야 한다·
그러므로·
‘남은 넷과 겨뤄 봐야겠군·’
나는 경창의 죽음에서 느낀 감각을 떠올리며 장익의 남은 제자 넷을 찾아가기로 마음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