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자(尊者)의 힘
지이이잉!
선역의 경지에서 의지를 내뱉자 존자들은 일제히 충격을 받은 듯 그 자리에서 부들부들 떨었다·
그러나·
[갈(喝)!]
황룡족의 존자가 우렁차게 내지른 울음소리에 모두 일제히 정신을 차린다·
[과연 성사를 고문할 정도 실력은 되나 보군· 하나 어림없다·]
화르르륵!
우주공간에서 황룡의 몸이 불타오른다·
동시에 나는 그의 체내에서 여섯 개의 별을 볼 수 있었다·
‘정천대성까지 완성했나··· 쇄성기 후기다·’
쇄성기에서는 당연하게도 별의 개수를 가지고 초중후기를 나눈다·
우천대성 하나만 만들었다면 초기·
우천 제천 몽천 역천 극천·
다섯 개의 별까지는 중기·
그 이후부터 더 큰 행성에 붙어 수련하며 인력을 깨달으면서 만드는 정천대성을 만드는 데에 성공하면 후기·
그리고 마지막 일곱 번째 별 인력을 통해 온 우주의 기운을 끌어들여 회천대성까지 만들어 내면 쇄성기 대원만이 되는 식이었다·
쿠구구구구!
황룡의 여섯 별이 서로서로 연결된 상태에서 성맥을 주고받으며 힘을 증폭시켰다·
그리고 그 힘이 절정에 달한 순간!
번쩍!
그의 입에서 용파가 튀어나왔다·
순식간에 우주공간이 밝게 물들었다·
나는 이 뜨거운 열기와 빛 속에서 일순간 태산상제의 멸법진언을 떠올릴 수 있었다·
[아주··· 좋군····]
천상천하가 오직 황금의 용파로 물든다·
나는 그 안쪽에서 유리진화를 끌어 올리며 새하얗게 웃었다·
[조금 험하게 해도 망가지진 않겠어····]
* * *
쿠구구구구구!
광한계의 황룡족 존자·
규월진은 입에서 용파를 뿜어내며 눈을 찌푸렸다·
‘성사를 고문한 미친놈이라길래 예상은 했다만··· 과연 무시무시하군·’
드드드드드!
그는 용파 너머에서 천천히 용파를 뚫고 나오는 괴물딱지를 보며 속으로 혀를 찼다·
‘전해 듣기로는 금신자의 후예와 손을 잡고 성사의 상처를 찔렀다 해서··· 단순히 남의 약점이나 노리는 놈인 줄 알았다만··· 아니야· 놈은 무지막지한 전장을 뚫고 자기보다 강한 상대들을 상대해 오며 여기까지 온 역전(歷戰)의 노장(老將)이다·’
한눈에 서은현의 본질을 파악한 월진은 다른 존자들에게 신호를 보냈다·
그리고 존자들은 월진의 신호를 알아듣고 모두 진지한 표정으로 전력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괴물이다· 모두 긴장을 놓지 마라·]
[전력을 다해 짓밟아라!]
모두가 미래를 읽고 시공간의 지혜를 읽어 낼 수준의 강자들인 만큼 이 자리에 모인 어느 누구도 서은현을 얕잡아 보지 않았다·
자금계 존자들 셋은 각자 다음 층으로 향했다·
99층 98층 97층 96층의 층은 이미 뚫렸고 각 층의 괴수들은 현재 서은현에게 살의를 뿜어내는 중이었다·
[명귀계 도우들도 있었으면 좋으련만·]
[어쩔 수 없지· 어느 순간 갑자기 광증에 휩싸여 어딘가로 도망쳤으니·]
[없는 이들을 아쉬워할 시간은 없네·]
그들은 각 층으로 올라가 서은현에게 살의를 뿜어내는 각 층의 주인들의 정신을 유도하기 시작했다·
각 층의 주인들이 서은현을 노려보기 시작했다·
우득!
월진의 용파 속에서 손이 튀어나왔다·
그것은 유리의 불꽃으로 이뤄진 손이었다·
우드드득!
그 손은 용파를 뚫고 나온 상태에서 점차 월진의 용파를 찢어 내며 바깥쪽 나오는 통로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가 월진의 용파를 찢고 나왔을 때·
파앗!
월진은 용파를 내뿜는 걸 멈추며 빠르게 뒤로 물러났다·
그가 있던 자리는 고력계의 존자들이 채웠다·
고력계의 네 존자·
해몰존자 위무천·
적조존자 교위·
염해존자 육증·
대막존자 사하·
각각 해린의 방계혈통인 해왕족(海王族) 적교족(赤鮫族) 해룡족(海龍族) 철해족(鐵蟹族)의 존자들이 그들이었다·
[네놈이 혈음 그 병신을 불러서 광한계를 개판 내 놓았다는 그놈이냐·]
꽈아앙!
염해존자 육증·
해룡족 출신의 존자가 반인반룡의 형태로 서은현을 향해 내려꽂히며 물었다·
서은현은 한쪽 팔을 들어 육증의 발을 막으며 그를 올려다보았다·
육증이 씨익 웃으며 말했다·
[해린 성사의 추방령이고 뭐고 관심은 없다만· 혈음 그 장애선에게 도움이 됐단 이유만으로 너를 적대할 이유는 충분하구나!]
요술
삼억근심해성(三億斤深海星)
쿠구구구구구!
물 한 방울 한 방울이 삼억 근에 달하는 물의 구체가 서은현을 둘러쌌다·
물의 구체는 처음에는 그의 몸을 둘러싼 유리진화에 증발하려 하는 듯했으나 물의 구체는 점점 더 몸을 불리며 이내 행성 수준의 크기로 커졌다·
서은현은 행성 수준의 바다 중심에 빠져 무지막지한 인력들이 그의 몸을 짓누르며 수압이 그를 우그러뜨리는 걸 느꼈다·
[소멸해 버려라!]
파사사사사사!
삼억근수해성의 바다 곳곳에서 새하얀 빛이 터져 나왔다·
바다의 소금이 빛을 뿜으며 기의 계위에서 힘의 형태로 변화하고 있었다·
[염해도천밀언(鹽海滔天密言)·]
고력계에는 전설이 있었다·
전설의 신공 염해귀로옥을 익히는 자·
고력계의 패권을 손에 넣을 것이라는 전설이었다·
그리고 육증은 예전 고력계의 한 밀교(密敎)를 소탕하고 그 밀교의 대호법을 죽인 후 대호법의 사체에서부터 한 공법을 얻었다·
그것이 바로 그의 본명공법이자 염해귀로옥의 구결 일부로부터 파생된 또 다른 절세신공·
염해도천밀법이었다·
[봐라 그것이 현음과 자음을 죽이기 위해 수만 년간 갈고닦은 밀법(密法)의 극의 염해도천밀언이니라!]
콰르르르릉!
그가 소환한 삼억근심해성 전체가 새하얗게 빛나며 폭발했다·
우주공간의 형태를 한 층 전체가 뒤흔들리며 공간에 구멍이 뚫렸다·
월진이 육증을 향해 소리쳤다·
[육증! 시련의 탑에 구멍을 내 버리면 어쩌자는 거냐!]
[흐하하! 알 바인가! 지금 그딴 걸 신경 쓸 때가 아니잖냐!]
그리고 육증이 염해도천밀언을 터트린 순백의 빛 정가운데에서 그림자가 아른거리기 시작했다·
쉬이이이이-
빛이 사그라들자 폭발의 가운데에선 동그란 수정이 마치 알처럼 자리하고 있었다·
쨍강!
다음 순간 수정이 깨져나가며 안쪽에서 서은현이 튀어나왔다·
[나쁘지 않군· 익힌 게 염해귀로옥 정도만 됐어도 좀 위험할 뻔했다·]
그리고 그가 히죽 웃었다·
[그럼 이제 내 차례더냐?]
화르르르륵!
서은현의 전신에서 유리진화가 더욱 거세게 타올랐다·
방금 전 육증의 공격에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은 모양새!
[총공격해라! 틈을 주지 마!]
해왕족의 일원이 위무천이 일갈한다·
그와 동시에 고력계 존자들이 다시금 최강의 절기를 서은현에게 쏟아부었다·
그리고 서은현이 수결을 맺었다·
파려도해성
검해성체(劍海星體)
촤라라라락!
그의 몸에서 타오르던 유리진화가 변화했다·
유리진화의 불꽃 조각들이 모두 검이 되어 그의 주변에서 마구 회전한다·
동시에 서은현의 손이 변화했다·
화르르륵!
그의 손은 완전한 유리진화로 변했고 허공에서 튀어나온 무색유리검과 완전히 ‘결합’하였다·
다음 순간·
타앗!
일대의 인력이 크게 뒤틀리더니 서은현이 고력계의 존자들을 향해 도약했다·
* * *
뇌성해 바깥·
그곳은 잔잔한 상태로 평시와 같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뇌성해 주변에 있던 거대한 존재 네 명이 각자 한숨을 쉬었다·
명귀계의 존자들이었다·
[자네들도 분명 느꼈겠지?]
[느꼈네· 명계의 사신(死神)이 뇌성해에 강림했어·]
[이봐 흑색귀골궁 녀석! 뭐라 말 좀 해 봐라· 네놈들이 저승의 끄나풀이란 건 우리 수준이면 사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잖나! 도대체 왜 갑자기 뇌성해에 사신이 강림했단 말이냐!]
[낸들 알겠나! 그리고 우리더러 저승의 끄나풀이라고 한다만 우리도 말단일 뿐일세! 진짜 [저승의 배]는 구경도 못 하고 그 그림자를 직시해서 겨우겨우 섭명함이나 찍어 내는 게 우리란 말이야! 사신께서 갑자기 강림하시면 내가 대체 뭘 어찌할 수 있단 말인가!]
그들은 방금 전 뇌성해에 강림한 [끔찍한 죽음의 기운]을 느끼며 서로 다투고 있었다·
그리고 그러던 순간이었다·
그들의 예지에 뭔가가 잡히기 시작했다·
[흐 흐아아아아아!]
[사신(死神)! 사신이다! 사신께서 강림하신다!]
[끼야아아아아 도망쳐!]
[아 아직 죽을 수 없습니다· 용서하소서· 용서하소서···!]
그들은 각기 미래예지에 떠오른 장면을 보며 공포에 떨다 모두 우주 어딘가로 도약을 해서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그들이 도망친 직후·
꽈아아앙!
뇌성해의 차원장막이 터져 나가며 광대한 참격(斬擊)이 튀어나왔다·
그 참격 안쪽에서 20명의 존자들이 튀어나오며 소름 끼친다는 듯 안쪽을 바라보았다·
[왜들 그러느냐· 나를 추포하겠다 하지 않았느냐? 자아 나를 추포해 봐라· 나는 도망가지 않고 있다!]
드드드드드!
안쪽에서 뭔가가 걸어 나온다·
그와 동시에 우주공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를 보던 진마계 존자 3인·
흑연존자 오무·
격암존자 태척·
탐성존자 요운·
몸이 검은 연기로 변하는 흑연족·
선수 파산마원의 후예인 암원족·
박쥐의 날개를 가진 기익족의 세 존자들이 마공을 사용키 시작한다·
츠아아아아아!
주변으로 저주의 안개가 깔리며 서은현을 옭아매기 시작한다·
격암존자 태척이 서은현에게 달려들어 주먹을 뻗었고 소녀의 모습을 한 탐성존자 요운이 서은현의 뒤쪽에서 입을 벌렸다·
그리고 서은현이 유리진화를 뿜어냈다·
파려도해성
천쇄성체(天碎星體)
유리진화 뒤쪽으로 한 쌍의 날개가 나타났다·
유리의 불꽃으로 된 날개에는 창공과 성야가 번갈아 가며 비춰지는 듯했다·
한 쌍의 날개는 서은현의 팔에 흡수되는 듯했고 그는 격암존자 태척을 향해 손을 마주 뻗었다·
쩌엉!
[뭐야!]
격암존자의 눈이 크게 떨렸다·
그리고 다음 순간 그는 미친 듯이 비명을 지르며 서은현에게서 떨어져 나갔다·
그의 손에 유리색 불꽃이 붙었다·
서은현은 그의 뒤쪽에서 입을 벌리고 그를 빨아들이는 탄성존자를 향해 손을 뻗었다·
파려도해성
쌍화장천
음혼화
화르르르륵!
시커먼 유리진화가 탄성존자의 입 안으로 들어갔고 얼마 후 탄성존자는 바로 입을 닫고 고통스레 발버둥을 쳤다·
그리고 다음 순간 서은현은 그를 뒤덮은 흑연을 보며 비릿하게 웃었다·
[이것도 감히 본존(本尊)의 앞에서 저주라고 뿌린 건가?]
흑연존자는 서은현과 눈을 마주쳤다·
그는 황급히 천기를 읽어 최적의 미래를 계산했다·
그리고 그는 아연해졌다·
그가 본 모든 미래의 경우는 미친 듯이 비명을 지르는 경우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제대로 가르쳐 주마·]
쿠구구구구구!
유리진화가 서은현을 중심으로 회전하기 시작했다·
파려도해성
무간성체(無間星體)
[···!!!!!!]
유리진화가 흑색으로 물든다·
그와 동시에 시커먼 어둠으로 물든 유리진화는 서은현의 전신을 덮었다·
흑연존자는 검게 물든 서은현을 보며 눈알이 폭발해 버렸다·
[흐아아아아아!!!]
그는 공포를 느끼며 도망쳤다·
존자인 그가 단순히 저주를 직시한 것만으로 눈이 폭발했다·
이 말인즉 눈앞의 존재는 저주에 한해선 어쩌면 진선에 한없이 가까운 존재라는 말이었다·
[못 도망친다·]
파려도해성
무간성체
검해성체
서은현의 손이 또다시 무색유리검과 합일했다·
그는 흑염(黑炎)에 불타는 무색유리검을 휘둘렀다·
아심검
영유월감
무간성체의 저주가 피할 수 없는 영유월감을 통해 영유월감의 초식과 함께 흑연존자에게 틀어박혔다·
도망치던 흑연존자는 인근의 항성계 전역에 울려 퍼질 듯 끔찍한 비명을 지르다 이내 그 자리에서 별로 변해 버렸다·
단기간에 너무 고통을 받은 탓에 잠시 정신이 나가 버린 것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네놈은 쉽게 보내 줄 수 없지·]
화르르륵!
그의 몸이 다시 흑염에서 평범한 유리색 불길로 돌아왔다·
그와 동시에 서은현은 그를 향해 무섭게 달려드는 다른 존자들을 향해 양손을 뻗었다·
파려도해성
기괴성체(奇怪星體)
서은현의 몸에서 수천 줄기의 유리진화가 천지사방으로 뻗쳐 나갔다·
[막지 마라! 피해!]
월진의 진두지휘 아래 광한계의 존자들은 전부 피했으나 진마계의 나머지 존자 둘·
고력계의 적교족 존자 교위가 불꽃에 맞았다·
그리고 그 순간 유리진화가 그들의 몸에 회로를 그리기 시작했다·
[끄아아아아악!]
[흐끄아아아아!!!]
기괴고의 술법과 괴군의 회로를 조합해 적중한 상대를 삽시간에 꼭두각시로 만들어 조종하는 수법이 세 명의 존자에게 적중했다·
탄성존자 격암존자 적조존자·
세 존자가 순식간에 서은현의 아래에서 비명을 지르며 다른 존자들에게 달려들었다·
고력계 존자들과 광한계 존자들·
그리고 상층(上層)의 괴물들을 조종하러 갔던 자금계 존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96층의 주인·
쇄성기 대원만 수준의 뇌시(雷尸)가 자금계 존자의 조종을 받으며 서은현을 향해 달려들었다·
97층의 주인 성반기 수준의 뇌붕(雷鵬)이 날개를 펄럭이며 뇌전을 머금은 폭풍을 흩뿌렸고 98층의 주인 뇌웅(雷熊)이 주변의 성운을 끌어모아 초신성 폭발을 일으키려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파려도해성
풍도성체(風塗星體)
그리고 성간풍(星間風)이 불어닥치기 시작했다·
호풍응룡변 대막사해성 등·
바람을 조정하고 인력을 조정하는 공법들을 합친 파려도해성의 권능이 인력을 통해 우주의 성간풍을 조작한다·
쿠구구구구구!
우주에 용오름이 생겨났다·
성간풍에 유리진화가 섞여 곳곳으로 휘날린다·
그리고 유리진화에 맞은 시련의 탑의 뇌수(雷獸)들이 일제히 분노에 차 울부짖기 시작했다·
성간풍에 의해 그들의 술법이 방해받은 건 둘째 치고 그들의 몸에 찌릿한 고통을 주는 이 유리진화는 참기 힘들었던 모양·
그리고 서은현이 수결을 맺었다·
파려도해성
무간성체
그들의 몸을 덮은 유리진화가 일제히 서은현의 ‘모든 고통’을 담은 흑색의 불꽃으로 전환된다·
뇌수들은 흑색의 불꽃을 맞자마자 고통에 정신이 나가서 비명을 지르며 뇌성해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러다 뇌성해의 기운이 끊기자 뇌수들은 일제히 소멸해 버렸다·
서은현은 히죽 웃으며 남아 있는 존자들을 쳐다보았다·
이제 자리에 남아있는 건 광한계의 존자들 다섯뿐·
황룡족의 개천존자 월진·
각우족의 평천존자 함락·
부휴족의 안천존자 귀로·
장목족의 도천존자 극광·
투귀족의 말천존자 진월령·
그리고 장목족의 극광이 허리춤에 찬 은청색 검을 뽑으며 외쳤다·
[나는 위대한 빛의 신자(信者)·]
파아아앗!
은백색의 빛이 그의 주변을 둘러쌌다·
[자아 네가 이름을 들어 보았느냐!]
극광의 외침에 광한계의 나머지 존자들은 일제히 청각을 봉인하였다·
[광명팔선 제오좌 검극천군!]
진선의 칭호를 입에 담으며 극광은 그의 검에 은백의 빛을 모조리 불어넣었다·
진선의 이름을 공격으로 사용하며 그는 은청색의 검을 거대화시켰다·
우우우웅!
은청의 거검(巨劍)이 우주공간에 나타났다·
[검극천군이시여 신자에게 힘을 주소서!]
그리고 신령한 검광이 온 누리를 비추는 듯했다·
‘아무리 제 놈이 강한들 어찌 신령의 이름 앞에서 멀쩡하겠는가! 아니 설령 멀쩡하다 한들 어찌 신령의 힘 앞에서도 멀쩡하겠는가!’
그는 위풍당당하게 그가 모시는 신령·
검극천군의 비호를 기도하였다·
[신령이시여 부디 제게 가호를 내리소서!]
그는 마치 제사를 바치는 사제와 같이 신령한 빛을 향해 양팔을 뻗었다·
다음 순간·
신령한 검광이 서은현에게 응집되기 시작했다·
회귀수선전(回歸修仙傳) 483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