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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Corporation: Joseon Chapter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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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화  중동전쟁· (5)

-수니와 시아 사이의 묵은 원한을 생각한다면 전쟁은 피 할 수 없다·

-군주인 샤의 위엄을 세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전해야 한다·

“····문제는 침략을 막고 승리하는 것보다 공격해서 이기는 것이 위엄을 살리기에는 더욱 보기 좋다는 것이겠지·”

상황을 살피던 재상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일본인들의 말대로 하는 것이 좋은 걸까? 전쟁만 생각한다면 제국인들과 명국인들의 제안이 합당하다· 하지만 앞으로의 치세를 생각한다면 일본인들의 제안이 더욱 구미가 당긴다·”

결국 재상은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이스마일을 찾았다·

“그래 재상은 답을 찾았소?”

“두 제안을 다 살펴보았지만 확실히 두 제안 모두 일장일단이 있사옵니다·”

“그러한가?”

“예· 샤의 결단이 필요하옵니다· 샤께서 결정하시면 소신들은 전력을 다해 행할 것이옵니다· 소신의 미흡함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이스마일에게 대답한 재상은 머리를 조아렸다·

중동 국가에서 재상의 임무 중 국정의 운영을 총괄하는 것은 두 번째로 중요한 일이었다· 재상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군주에게 조언하는 일이었다· 중동 국가들에게 있어서 재상은 ‘나라에서 가장 현명한 이’이자 ‘가장 믿을 수 있는 이’였다·

때문에 지금 재상이 이스마일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자신의 미흡함을 사죄하는 것이었다· 재상의 사죄에 이스마일은 살짝 웃으며 대답했다·

“어찌 재상이 미흡한 것이겠소? 결정은 나의 몫이오· 그리고 재상은 두 제안 모두 일장일단이 있다고 조언하지 않았소? 재상은 재상의 일을 제대로 한 것이오·”

“좋게 평가해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사옵니다·”

재상은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다·

그렇게 선택을 떠맡은 이스마일은 자리에서 일어나 발코니로 자리를 옮겼다·  궁궐의 담 너머로 보이는 사원의 첨탑들을 바라보던 이스마일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결단을 내려야 한다· 안 그러면 백성들은 물론이고 이맘들도 나를 버릴 것이다·’

어려서부터 시아파교단 그 가운데서도 수피종파에서 자라며 신격화된 그였다·

여기서 주저하게 되면 그의 신성성은 의심받게 될 것이고 최악의 경우에는 버려질 것이었다·

결국 결단을 내린 이스마일은 몸을 돌려 옥좌로 돌아왔다·

“우선 전쟁을 준비하시오· 오스만이 움직이지 않으면 내가 움직일 것이오· 그리하여 이번 전쟁을 통해 내가 진정한 ‘샤한사(王中王)’임을 증명할 것이오·”

“명을 받드옵니다!”

이스마일의 결정에 재상을 비롯한 이란의 신하들은 모두 예를 올리며 크게 대답했다·

특히나 가장 감탄한 이는 재상이었다·

‘절묘한 선택을 하셨다!’

재상이 판단하기에 이스마일의 선택은 최고였다·

-전쟁은 피할 수 없으니 확실히 준비한다·

-하지만 우선은 오스만의 선공을 예상해 준비한다·

-만약 준비가 끝난 다음에도 오스만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치고 들어간다·

대립하던 두 제안을 하나로 조율한 것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샤의 명령을 전달받은 이란군은 대대적으로 전쟁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전쟁이다! 기회다!”

명령을 들은 이란군 지휘관들은 대부분 이 명령을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새로이 군에 들어온 특히 개종하고 군에 들어와 이제 막 경력을 쌓아가는 이들에게 전쟁은 출세를 위한 최고의 기회였기 때문이었다·

이란군 소장파 지휘관들의 분위기에 제국과 명국 장교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형국이 되었소·”

“동감이오· 일본 장교들한테 배워서 그런가?”

“기세만 보면 지금 당장이라도 콘스탄티니예까지 갈 것 같소이다·”

제국 장교와 명국 장교들이 근심 가득한 표정으로 앞날을 고민하고 있을 때 일본군 장교들 특히 이시와라는 쉬지 않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다·

“천하를 놓고 동방과 서방은 어쩔 수 없이 충돌할 것이다!”

이시와라는 왜 충돌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지 그 근거를 말하기 시작했다·

-서방 특히 유럽의 역사를 보면 전쟁의 역사 정복의 역사다·

-이를 달리 말하자면 패도의 역사다·

-패도는 끊임없이 밖으로 향하지 않으면 무너질 수밖에 없다·

-반면 동방은 왕도의 역사다·

-왕도는 안정을 최선으로 여긴다·

-확장과 안정은 그 결이 완전히 다르다·

-때문에 패도와 왕도 서방과 동방의 충돌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그리고 이 충돌이 벌어지는 장소는 바로 여기 이 중동이다!”

지도를 손바닥으로 치며 이시와라는 열변을 이어갔다·

“이번 전쟁은 그 서막이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 일본은 이 전쟁에서 그 이름을 천하에 널리 알리고 중재자로 자리 잡을 것이다!”

이시와라의 발언에 일본 장교들은 모두 눈을 빛냈다·

심지어 여전히 이시와라는 미친놈이라 생각하는 장교들까지 눈을 빛냈다· 그들이 보기에도 유럽 열강의 팽창주의는 패도 그 자체였다· 그리고 자신들이 배운 유학의 ‘왕도’ 사상은 이를 옳지 않다고 가르치고 있었다·

유학의 가르침이 아니더라도 저렇게 팽창하는 유럽과 동방은 결국 충돌할 것이라는 예상은 쉽게 할 수 있었다·

“이시와라가 미친놈이 맞지만 지금이 일본에게 호기라는 것은 부정하기 힘들지·”

“동감일세·”

이시와라를 싫어하는 일본군 장교들도 이는 동감하는 것이었다·

자신을 반대하는 장교들이 수군거리거나 말거나 이시와라는 계속 말을 이었다·

“이를 생각해 볼 때 이번 전쟁에서 이란이 오스만을 공격해 승리해도 영역을 확대하는 것은 최선이 아니다! 확보한 영역에 건국이 최선이다!”

“응?”

“어?”

“건국?”

예상을 벗어나도 한참을 벗어난 이시와라의 발언에 모든 일본 장교들이 의문을 표했다·

* * *

비슷한 시간 제국군 장교들에게도 본국의 지령서가 도착했다·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된 밀실에 제국군 장교들이 모두 모이자 선임 장교가 지령서를 낭독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보내준 정보에 따라 궁리해본 결과 이란이 먼저 공세를 취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본다····”

여기까지 읽었을 때 선임은 물론이고 자리에 있는 모든 장교들이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빌어먹을 시차·’

‘이미 일 벌어졌슈·’

오가는데 최소한 넉 달은 걸리는 문제로 인해 서울에서 보내는 명령서나 지령문은 항상 한 박자 늦기 일쑤였다· 어쨌거나 선임은 다시 지령문을 읽기 시작했다·

“해당 지역에서 제국의 목표는 지역의 안정을 통한 석유의 안정적인 수급이다····”

이어진 지령문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았다·

-전쟁의 승패에 상관없이 오스만과 이란이 국경을 마주한 형세가 이어지는 것은 좋지 않다·

-그런 형세라면 두 나라의 분쟁은 계속 이어질 것이고 중동은 계속 불안한 정세가 이어질 것이다·

-이는 제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황제 폐하의 합동 참모본부는 다음과 같이 명령을 내린다·

-오스만과 이란 사이에 완충지대로 삼을 수 있는 괴뢰국(傀儡國)을 건국하도록 유도하라·

-이를 위해 본국은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괴뢰(傀儡)?”

“꼭두각시라····”

명령을 확인한 제국군 장교들은 일제히 가능성을 따지기 시작했다·

머릿속으로 셈을 하거나 수첩을 꺼내 이것저것 끄적이며 따져 보던 제국군 장교들은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다·

“샤를 설득할 수만 있다면 가능할 것 같기도 한데····”

“문제는 그 샤를 설득하는 것이지·”

“그래도 설득만 되면····”

“그러면 더할 나위 없는 일이지·”

제국 장교들은 본국이 보낸 명령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것에 동의했다·

단 ‘샤를 설득할 수 있다면’이라는 전제조건이 있었지만· 그리고 이게 가장 어려운 문제였다· 전쟁에서 이겨 획득한 영토에 다른 나라를 세우라는 조언을 받아들일 군주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아니 군주만이 아니라 승전국 백성들도 받아들이기 힘든 제안이었다·

‘새로운 영토’는 곧 ‘새로운 기회’였기 때문이었다·

“그나저나 이런 생각을 누가 한 것일까?”

누군가가 내뱉은 의문에 자리에 있던 이들은 모두 한 사람을 떠올렸다·

‘지금이라면···· 그분이지·’

‘그분밖에 없지·’

자리에 있던 제국군 장교들이 떠올린 이는 향이었다·

“우리 윗대라면 한명회 대감을 비롯해 여럿이 나왔겠지만 지금은 그분밖에 없지·”

“동감일세·”

그리고 이는 절반의 사실이었다·

정답은 우의 발상을 향과 완이 가다듬은 것이었다·

“누구 생각인가 하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을 생각하세·”

“뭐 샤를 설득하는 거?”

“아니 전쟁에 승리하는 거·”

그 말에 다른 제국 장교들은 크게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일본 생각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이기지 않겠어?”

“동감일세· 본국이 아낌없이 지원한다고 하지 않았나?”

‘제국이 진심으로 움직이면 천하무적이다·’

이것이 제국 장교들의 판단이고 자부심이었다·

* * *

본국의 지령을 받은 제국군 장교들은 바로 행동에 들어갔다·

제국군 장교들이 가장 먼저 표적으로 삼은 이들은 명국 장교들이었다·

“이란군은 일본과 친하지만 윗선들은 우리와 명이 더 친해· 그러니까 명부터 설득해야 해·”

이런 판단에 따라 제국군 장교들은 명국 장교들을 만나 설득 작업에 들어갔다· 제국군 장교들의 이야기를 들은 명국 장교들은 따로 모여 이에 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

“제국의 제안에 어떻게 생각하오?”

“상당히 합당하다고 여겨지오· 지금 형편을 살피자면 이란은 일본의 주장을 받아들인 형편이오· 만약 운이 좋아 이란이 승리한다 해도 제국 제안처럼 완충지대를 만드는 것이 최선이오·”

“최선이기는 한데···· 이길 수 있을까?”

“그동안근심만 하던 제국군에게서 이런 제안이 나왔다는 것을 생각해 보시오·”

“응?”

“가만····”

명국 장교들은 다시 한 번 곱씹어 보기 시작했다·

-제국군은 확신 없으면 절대 움직이지 않는다·

-지금 제안이 현실성을 가지려면 이란의 승전이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

-앞선 두 가지 조건을 생각한다면 제국은 이란의 승전을 위한 지원을 진심으로 할 것이 확실하다·

-제국이 작심하고 움직이면····

‘상대에게는 악몽이지·’

거기까지 생각한 명국 장교들은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제국이 판돈을 올려 걸었군·”

“그렇다면 우리도 따라 걸어야겠지·”

합의를 본 명국 장교들은 행동에 들어갔다·

바로 보고서를 작성해 제일 빠른 배에 실어 남경으로 보냈고 제국 장교들과 손발을 맞춰 이스마일과 재상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이었다· 명국과 제국의 새로운 제안을 들은 이스마일은 바로 재상을 불렀다·

* * *

“제국과 명이 내놓은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오?”

“‘오스만과 우리 사이에 완충지대를 만든다·’ ···마음에는 들지 않지만 실리적으로는 매우 훌륭한 제안이옵니다·”

“그것도 그렇지만 그게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리 이란이 승리해야 하오· 그런데 지금까지 제국과 명이 공세 전쟁을 반대한 이유가 무엇이오? 공세 전쟁은 승리하기 힘들다는 것 아니었소?“

이스마일의 지적에 재상이 대답했다·

“제국과 명이 그 승리를 만들어 줄 생각인 것이 확실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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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Corporation: Joseon

Black Corporation: Joseon

블랙기업조선
Score 9.5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19 Native Language: Korean
The maniac who was crazy about all kinds of fields such as military and steampunk had been reincarnated. However, his father was King Sejong the Great? The mania-wise king and his crazy maniac son. Along with the ministers, and countless humans who were getting exploited. Even today, the night of Joseon was filled with the light of over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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