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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ius Writer from Rural America Chapter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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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바로(3)

또한 그로부터 10분 전 알래스카 주 앵커리지에 자리한 어느 아파트·

애쉬블루로 염색한 단발 귀를 장식한 여러 개의 피어싱이 눈에 띈느 여성이 눈을 반짝반짝 빛냈다·

“오오 드디어 장편부문이다·”

“그렇게 두근거려?”

“아 그럼 그럼 에곤 K가 누군지 자기도 엄청 궁금해했잖아~”

소파에 반쯤 드러누운 채 신나하는 여자친구 이벨리나 드미트로바를 보며 스티브는 픽 웃었다·

시간여행물 전문 SF 작가인 이벨리나는 한동안 슬럼프에 시달렸지만 얼마 전 공유앤솔로지 프로젝트를 참여하면서부터 조금씩 벗어나기 시작한 터였다·

‘유진 권· 그 친구가 만든 세계관이 굉장히 흥미롭더라고· 포스트아포칼립스인데 새로운 느낌?’

그 후로 이벨리나의 입에서는 유진이란 이름이 참 자주 나왔다·

“내가 전에 <권유진 단편집> 읽었을 때도 놀랐다고 했잖아 특히 이 는 진짜 소름 돋을 정도이더라고· 아 그 친구 뭐랄까 꼭 회귀자 같은 거 알아? 시간여행물 주인공 같은 느낌이 드는 게····”

신나서 말하는 그녀를 보며 스티브가 미소를 지었다·

“멋지네· ···근데 이브 나 이제 유진이란 이름은 그만 좀 듣고 싶은데·”

“뭐야 뭐야 설마 질투하는 거야 지금?”

“그래 이젠 너의 나이 든 남친도 좀 생각해줄래? 그 젊고 잘생겼다는 어린 작가 얘기는 그만하고·”

“푸흐 뭐야· 진짜 귀여워~”

그러면서도 두 사람이 꿀이 떨어지는 분위기로 시상식 영상을 지켜보던 그때·

“···어·”

“음?”

한순간 둘의 눈이 튀어나올 듯 커졌다·

“이브 저기 저 사람··· 아까 올라갔던 유진 유진 작가 아닌가?”

“어 맞는데·”

“근데 왜 에곤 K를 부르는데 저 친구가·”

덧붙이자면·

이벨리나뿐 아니라 그녀의 애인 스티브 또한 에곤 K의 모든 작품을 빠짐없이 읽은 독자이기도 했다·

“자 잠깐만·”

그러더니 엄청난 속도로 메시지를 쓰기 시작하는 이벨리나·

토독 토도도독-

한참을 그렇게 적은 그녀는 자신의 남자친구를 돌아보며 멍하니 말했다·

“으어어 말도 안 돼· 미쳤어·”

“뭐가 미쳤는데?”

“그러니까 으어 잠깐만· 아 아니다· 이걸 보여주는 게 낫겠다·”

그녀는 핸드폰을 들어 방금 전 랜든 비숍이 채팅방에 올린 사진을 보여주었다·

그것은 유진과 비숍이 나란히 서서 찍은 사진으로 손에는 에곤 K의 장편소설 <멸망한 세계의 피터 팬>을 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진을 좀 더 확대하자 유진이 든 책 겉면에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다·

[새로운 시대를 이끌 천재 작가 유진 권 a·k·a 에곤 K를 위하여

-Landon Bishop]

“···!”

그것을 본 스티브의 머릿속에서 한순간 이성의 끈이 끊어졌다·

그리고 이들과 마찬가지로-

“···오 마이갓·”

연극 의 장기출연 중간에 얻어낸 소중한 휴일·

자택에서 편안하게 라이브 방송을 보던 젬마 도노반 역시 들고 있던 잔을 떨어뜨릴 정도로 깜짝 놀랐다·

“어머 얘가 왜 이래· 깨질 뻔했잖니·”

“엄마 엄마· 저것 좀 봐· 유진이··· 에곤 K라는데?”

“응?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야·”

“그러니까 그 의 원작자라는 학생 기억나?”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는 젬마 도노반의 어머니·

“아아 기억나지· 엄마에게 몸에 좋은 선물도 갖다준 고마운 친구 아니니· 건강에 신경 많이 쓴다는·”

“그 그 학생이··· 에곤 K라고 하는데?”

“에곤 K라면 <캐슬>의 작가 말이야? 그때 그 재미난 소설·”

딸의 설명에도 그녀의 어머니이자 대배우 마거릿 도노반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무슨 소리야 그 작가는 나이가 꽤 있다고 하지 않았어?”

“그거 그냥 사람들이 추측한 거긴 한데····”

“아니 그 사람도 건강을 엄청 챙긴다며· 그래서 내 또래이거나 나보다 조금 젊은 정도인 줄 알았는데·”

“아니야 엄마··· 유진이 바로 그 에곤 K라니까····”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하던 그때 젬마의 폰에 메시지가 쏟아지듯 오기 시작했다·

···다름 아닌 한창 활동 중에 있는 싱어송라이터 데반 오코넬로부터·

[데반_오코넬 : 저 젬마]

[데반_오코넬 : 그 유진 작가가 에곤 K라니?]

젬마는 반가운 마음에 얼른 폰을 잡고는 자신 또한 깜짝 놀랐다는 답을 보냈고·

[데반_오코넬 : 와 진짜 놀랍다]

[데반_오코넬 : 내가 진짜 거장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거였구나ㅋㅋㅋㅋ]

이 기분 좋은 서프라이즈에 두 사람이 신이 나 한참 대화하던 바로 그 시각·

“····”

아이오와시티의 자택에서 이 방송을 보던 대니얼 앤더슨 즉 <토끼 남작의 모험> 시리즈 담당자 또한 두 눈을 끔뻑거리고 있었다·

‘그래 분명 아까만 해도 유진이 단편 부문상을 받았고 그 수상 소감에 감동 받아서 눈물을 흘린 것까지는 기억나는데····’

대니얼처럼 기억이 혼란스러운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의 와이프 또한 놀란 것은 마찬가지였다·

“그러니까 그 클로이의 오빠··· 유진이 에곤 K라는 거지?”

그때 부모님과 함께 TV를 보던 마리사가 물었다·

“에곤 K가 뭔데?”

“음 아주 아주··· 유명한 소설가?”

“그게 유진 오빠라는 거지? 와 진짜 멋있다· 어 근데 왜 이름이 2개나 있지?”

유진 오빠는 베니 르 레푸스라는 이름도 있는데 라고 중얼거린 마리사가 아빠를 돌아보며 씩 웃었다·

“아빠 유진 오빠 진짜 대단하지 않아? 완전 천재인가 봐·”

“그래 그렇···지·”

대니얼 자신이 여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던 사실을 딸의 목소리로 다시금 확인받은 순간·

원더테일 대표에게서 때 아닌 전화가 걸려왔다·

“···어 대표님· 무슨 일로·”

-아 이 시간에 연락해서 미안하네· 근데 진짜로 전화하지 않고서는 못 참겠어서·

혹시 대표님도 이 네뷸러 라이브를 보고 계신 건가·

그 같은 대니얼의 추측은 틀리지 않았다·

-그 정말로··· 유진 작가님이 에곤 K라는 거지?

“네 그런 것 같습니다·”

담당의 확답에 스마트폰 너머의 대표는 잔뜩 흥분한 모양새였다·

-마 맙소사· 정말 이거··· 엄청나구만· 진짜로 그럼 우리 베니 르 레푸스의 글작가님이 에곤 K라고?

“그렇···습니다·”

-으하하하·

대표는 미친 사람처럼 신나서 웃기 시작했다·

···이처럼 기뻐하는 대표가 이곳 원더테일 대표뿐은 아니었는데·

“뭐? 대표님이 여기로 오신다고?”

“와 소식 한 번 빠르네·”

대한민국 파주에 위치한 문학마을 출판사 사옥·

조금 한가로운 오전 시간대를 틈타 다같이 모여 시상식 영상을 보던 편집부 사무실에-

“어 대표님 오셨어요?”

“안녕하십니까 대표님!”

문학마을 대표가 들이닥쳤다·

“정윤희 팀장 이거 자네도 봤지? 안 그래도 이거 보고 자네한테 확인해보려고····”

“대표님!!!! 미쳤어요 미쳤어!”

“그러니까 어떻게 우리 <토끼 남작> 작가님이 에곤 K냔 말이지·”

김소희 대리는 말할 것도 없고 사무실의 모두가 이 놀라운 사실에 어마어마한 충격을 받은 그때·

‘예상했던 대로라서 오히려 더 놀라운걸·’

오직 정연희 팀장만이 침착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야 이거 이거··· 벌써부터 어마어마한 후폭풍이 예상되는걸·”

타고난 사업감각을 자랑하는 문학마을 대표가 흥분한 채로 그녀를 돌아본다·

“아 정 팀장 자네 지난번에 결재 올렸던 건 있지?”

“아 월드콘 말씀이시죠?”

“그래 월드콘인지 월드컵인지 일단 가· 가서 에곤 작가님과 친분을 엄청 쌓고 오라고 으하하·”

“우와와—!”

옆의 김소희 대리가 본인이 더 신나하던 그때·

“오늘은 팀별로 자유롭게 회식하는 걸로 할까? 점심 회식으로 느긋하게 시간 보내다 오라고·”

“오오오!”

“좋습니다—!”

“아 그리고 지금 이 소식 출판 기자들한테 바로 뿌려· ···서점이랑 논의해서 프로모션 일정도 잡고·”

“알겠습니다!”

“안 그래도 인터넷 서점들에서 먼저 미팅 요청이 들어와서····”

MD들이 신이 나 희희낙락하는 가운데·

정연희는 여전히 두근거리는 가슴을 어쩔 줄 몰랐다·

‘드디어 이번엔··· 제대로 에곤 K의 작품들에 관해 작가님 본인과 얘기해볼 수 있겠네·’

하지만 생각해보니 이미 자신은 꽤 오래전 유진에게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지 않은가·

‘···에곤 K라는 작가를 아느냐고 물어봤었지·’

뒤늦게 그 사실이 민망해지면서도·

대체 그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알 수 없는 천재 작가와 9월의 월드콘에서 만난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

이처럼 라이브 방송을 지켜보던 수많은 이들이 어마어마한 충격에 빠져 있던 와중에도·

나름 여유롭게 상황을 관조하는 이들도 있었다·

“으흐흐 내 이런 분위기일 줄 알았지·”

“크흐 저도요· 사람들 표정 보셨어요?”

“···알았으니 제발 조용히 해 해리슨 마크·”

유진의 첫 번째 고백 상대이자 지금 이 시상식의 관객석에 앉아 있는 SFF프레스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었고·

현장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편집감독과 주요 배우 등 주변인들을 집에 초대해 시상식 스트리밍을 같이 보던 막성스 라미 감독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폈다·

“뭐 뭐야· 저기 저 유진 권이··· 에곤 K라고?”

<호수에 무언가가 산다> 편집감독이자 자신의 절친이 깜짝 놀라자 의기양양하게 대꾸하는 막성스·

“하하 그래· 놀랍지?”

“···잠깐만 뭐야 넌 알고 있었던 거?”

“아니 뭐 나랑 작가님 사이야 워낙 가까우니까· 그나저나 그렇게 놀라는 마음이 이해는 간다 흐하하·”

신나서 웃어젖히는 그의 모습을-

“····”

둘 사이에 앉아 있던 노아는 묘한 눈초리로 바라보는 중이었다·

막성스 감독은 사실 바로 얼마 전에만 해도····

‘에 어 음 아?’

고장난 기계처럼 군다든가 눈앞의 현실을 부정한다든가 심지어는 본인의 기억마저 조작하지 않았던가·

“····”

“어라 노아 너 왜 그런 눈빛으로 보는데?”

“어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 수상소감 끝났나 본데요·”

세 사람의 시선이 다시금 화면 속의 유진에게로 향했다·

*

‘정말 우리 작가님은 보고 또 봐도 놀랍다니까·’

···그릇의 크기가 엄청나다고 해야 할까·

에곤 K의 에이전트 케빈 클레그는 관객석에서 유진을 올려다보며 그런 생각을 했다·

사실 이 자리에 오기 전 유진은 케빈에게 이런 말을 했었다·

‘아마 정체를 공개하고 나면 좋은 소리만 듣지는 못할 겁니다·’

그의 나이를 가리켜 천재성이니 어쩌니 띄워주는 반응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에곤 K에 대한 평가가 부풀려졌다거나 심한 경우에는-

‘화제성을 더하려고 일부러 필명을 쓰고 가상의 이미지를 고수했다 라는 비난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그간의 작품을 평가 절하하려는 사람들도 분명 나올 것이라는 것·

‘····’

그 말에 케빈은 잠시 뭐라고 대꾸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 또한 그런 최악의 경우를 모두 예상하고 있었지만 담당 작가의 멘탈 보호를 위해 일부러 긍정적 측면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었던 터였는데····

‘하지만 그건 언제든 간에 감당해야 하는 상황들이잖아요?’

유진은 오히려 눈을 빛내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닌가·

‘결국 이 네뷸러 시상식 자리는 저에게 그리고 앞으로 에곤 K의 작품들에 있어서는-’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그 무엇에도 비할 바 없는 홍보의 장이 될 거라는 것·

‘홍보의··· 장이요?’

‘네 그래서 제 계획은····’

‘···!’

꼴깍 기대되는 마음에 케빈은 마른침을 삼키며 무대 위를 바라보았다·

“그럼 이제 마무리를 하자면····”

이제 유진의 수상 소감이 끝났나 싶던 그때·

“무대에서 내려가기 전 여러분께 한 가지 약속 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회장 안을 가볍게 둘러본 유진이 이렇게 말을 잇는다·

“지금 저는 많은 독자분들이 사랑해주신 <캐슬>의 세계관으로부터 오백 년 전의 과거를 배경으로 하는 또 다른 작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신작의 예고나 다름없는 말에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오는 가운데 천재 작가의 입에서 폭탄 선언이 터져 나왔다·

“바로 3부작으로 예정된 에픽 판타지 시리즈 <잊혀진 성자들>·”

“···!”

“그 첫 번째 책으로 내년에 찾아뵙겠습니다·”

우와아아아——!

또다시 무대 위로 커다란 환호성이 일고 플래시 세례가 쏟아지는 가운데·

유진은 조금 건방져 보이는 그러나 매력적인 미소를 지은 채 무대에서 유유히 내려왔다·

‘···그 절호의 기회를 제대로 써먹지 않으면 안 되잖아요?’

이곳에 오기 직전 유진이 했던 말을 떠올리며 케빈은 그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눈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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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ius Writer from Rural America

Genius Writer from Rural America

Score 7.4
Status: Ongoing Type: Author: , Artist: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After suffering a debilitating stroke that left him in a vegetative state, the once-indispensable genius writer, Kwon Eugene, finds himself in a startling situation. Inexplicably, he regresses back to his high school years in the United States. With the memories of his past accomplishments, including topping worldwide bestseller lists, he begins to wonder if the challenges of his teenage years might now seem easier in comparison. As he navigates this unexpected journey through time, Eugene is faced with the opportunity to rewrite his life’s story in ways he never imagi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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