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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venly Grand Archive’s Young Master Chapter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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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7화· 어떤 영웅에 대한 노래·

푸른 깃털의 늑대·

청랑·

청랑에게 후공은 불청객이었다·

갑자기 나타난 것이다·

또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강한 자!

그러니 명백한 적의를 드러내며 달려갔다·

청랑의 움직임은 마치 빛살과 같았다·

현경의 고수라도 쉽게 따라잡을 수 없는 속도와 힘을 갖춘 것이 청랑인 것이다·

하지만 후공의 눈에는

누군가에겐 찰나일 수 있다·

하지만 후공의 감각에는 달랐다·

너무 느리다· 언제 도달하려고 저러는 것인가·

눈 앞에 이르려면 일각은 걸릴 것 같았다·

늑대가 땅을 박차는 순간이 세밀히 보이고 박차면서 튀어오르는 흙도 낱낱이 볼 수 있었다· 흙 알갱이가 몇 개인지 헤아릴 수 있을 지경·

늑대의 허벅지 근육이 꿈틀 요동치는 것도 보았고 늑대의 두 눈에 떠올라 있는 적의도 명백히 볼 수 있었다·

‘목을 틀어쥐는 것이 좋겠지·’

죽일 것까진 없다·

이제 지척·

후공은 우수를 들어올렸다·

늑대의 눈빛이 변했다·

적의에서 놀라움으로

놀라움은 찰나간 다시 반가움으로 순식간에 바뀌었다·

그 과정을 후공은 선명히 볼 수 있었기에 늑대가 덮쳐 왔지만 목을 틀어쥘 수 없었다·

눈이 가늘어진 후공을 향해 청랑이 뛰어올랐다·

품에 안겼다· 거대한 덩치였음에도 행동은 마치 주인을 오랜만에 다시 만난 강아지 같았다· 혀를 내밀고 헥헥거리면서 후공의 얼굴을 핥으려 했다·

‘뭐지?’

후공은 엉거주춤 한 손으로 안은 채 갸웃·

늑대의 꼬리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꼬리가··· 꼬리가····

미친 듯이 흔들린다·

이건 반갑다는 뜻인데?

후공만 몰랐다·

뒤늦게 그곳 창공에 나타난 색관조가 그 광경을 바라보고는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고 한쪽 날개를 끌어와 입을 가렸다·

‘으아아! 청랑 이 멍청한 새끼야·’

이건 아니잖아!

들켜버린다고!

그건 풍제도 같은 마음이었다·

대형을 다시 보게 된 기쁨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기괴한 자로군·”

대형을 눈에 담은 채 말을 이었다·

“너는 현혹하는 자인가?”

“전혀·”

후공은 부정했다·

현혹하는 자가 아닐 뿐 아니라 현혹하는 자라 해도 늑대를 현혹할 생각 같은 건 없었다·

하지만 질문 아래 깔려 있는 의미는 명확히 이해했다·

만난 적이 없다는 것·

늑대가 이상 행동을 했다는 것·

“향을 다루는 자인가?”

“그럴지도·”

그 물음에 후공은 조금 납득했다·

어찌된 일인지 자신에겐 좋은 향이 난다· 그걸 알고 있었고 향을 다룰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몸 안에 깃든 세 개의 기운·

그것들은 여러 신비한 향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름도 붙였다· 만향이라 칭했다·

푸른 늑대가 자신의 향을 맡은 것일지도·

그 향에 취한 것인지도·

맞았다·

틀리기도 했다·

청랑은 향을 기억하고 있을 뿐이었다·

자신을 처음으로 거둔 주인이었다·

얼마 전 만났을 때 달라진 모습이었는데 그때 맡았던 주인의 냄새인 것이다·

그리고 지금 또 다시 모습이 달라졌지만 냄새는 그대로· 이런 냄새는 어디에도 없다· 오직 주인 외에는·

왜 자꾸 모습이 바뀌는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상관없었다·

어떤 모습이든 청랑에겐 아무 문제 없었다·

“청랑 돌아와라·”

풍제가 말했지만 청랑은 돌아가지 않았다·

듣고 있지 않아서였다· 청랑은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면서 꼬리를 흔들기 바빴다·

난감해진 건 풍제·

그런 난감함은 풍제만은 아니었다·

오행초를 찾아 나선 길에 동행한 마교의 핵심 인사들과 무력대도 같았기에 행동에 나섰다·

“클클클!”

“죽여주마!”

이 상황을 이해하기에

지존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기에

그리고 천화서고 대공자를 위해서!

광명우사 광명좌사가 먼저였다·

그 뒤를 칠마군이 이었다·

좌측과 우측에선 혈겁혈해대가 쏟아져나갔다·

그와 같은 광경에 후공은 갸웃했다·

우습기도 했다·

다짜고짜 죽이겠다니·

‘피도 눈물도 없다는 사천 당가도 마교에 비하면 순한 맛이라더니·’

그때는 이미 강기가 머리를 향해 왔다·

광명좌사였다·

‘대공자 왜 피하지 않는 건가?’

이대로면 대공자의 머리를 바스러뜨릴 상황·

하지만 거둬들이기엔 늦었다·

그렇게 생각했을 때

광명좌사는 옆구리가 불이 닿은 듯 타들어갔다·

그 정도로 화끈한 통증이 밀려왔다·

뭐였지? 발· 후공의 발길이었다·

광명좌사는 엄청난 속도로 날아가 처박힌 후에야 상황을 이해했다·

“으윽·”

신음을 흘리면서 내심 웃겨 견딜 수 없었다·

‘내가 대체 무슨 생각을·’

잠시지만 대공자가 당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 우스워 견딜 수가 없었다·

타격음과 신음성 비명이 쉴 새 없이 터져 나왔다·

광명우사가 날아 처박혔고 칠마군이 짓쳐들었던 속도보다 빠르게 튕겨 비명과 함께 하늘을 날았다·

혈해혈마군도 다를 건 없었다·

혈해혈마군에게 불행이라면 청랑이 미쳐 날뛰었다는 점·

후공은 손에 사정을 두었지만 청랑은 그런 것 없었다·

크르르릉· 크아아아앙!

다리를 물어뜯고 어깨를 물어뜯으니 호신강기를 둘렀음에도 살점이 떨어져나갈 것만 같았다·

그러한 광경에 풍제 곁·

찬살마가 잔인한 미소를 지었다·

“지존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지존이시여 제게 맡겨주시면 단숨에 한 줌 혈수로 녹여내겠습니다·”

독마녀도 맡겨달라며 청했다·

물론 처리할 자신은 없었다· 맡겨주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찬살마는 구겨져 본 적도 있어 애초에 나설 생각조차 없었다·

너흰 대공자님께 구겨져 본 적이 없잖아!

그러니 이 정도는 감당하라고!

“물러나라·”

풍제가 명한 후 대형을 바라봤다·

은은한 살기를 띤 채였다·

“나도 궁금하다· 나와 같은 자를 본 적이 있나?”

“나의 무공은?”

“본 적 없다·”

“아쉽군·”

죽립 아래 후공의 입매가 웃었다·

후공이 손을 올려 죽립 끝을 쥐었다·

“괜한 소란을 피웠군·”

“이대로 떠나겠다고?”

“네 솜씨가 아깝다· 본 교로 들어와라·”

후공은 갸웃·

그도 잠시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하하! 재밌구나· 재밌어·”

“네게 거부할 권한 같은 건 없다·”

“그런가· 좋다·”

후공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을 이었다·

“생각이 바뀌었다· 널 굴복시킨 후 데리고 다녀야겠다·”

풍제가 한쪽 입가를 올렸다·

바라던 바였다·

그러길 원했다·

도발은 명분을 얻기 위함이었을 뿐·

풍제가 기운을 일으키니

몽글 몽글 몽글· 염혼이 나타났다·

무려 스물셋·

생령과를 복용한 후 젊어진 것만은 아니었다·

경지도 한 단계 뛰어오른 터·

염혼과 함께 풍제가 짓쳐들었다·

검붉은 폭풍이 몰아치는 것 같았다·

그 결과····

“형님이라고 불러도 됩니까?”

풍제는 바라던 바를 이뤘다·

동행하게 되었다·

염혼들은 신검들에 산산이 흩어졌고 단 십 초식도 견디지 못했다·

결정해라·

나와 함께 동행할 건지 이 자리에서 죽을 건지·

풍제에겐 그 어떤 말보다 듣기 좋은 말이었다·

대형과의 동행·

색관조가 먼저였다는 점에서 괜히 신경질이 났지만 두 번째도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이왕이면 호칭도 확실하게 하고 싶었다·

“형님?”

“아버지는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 말에는 후공이 크게 웃고 말았다·

처음 대면할 때만 해도 역시 소문대로 잔악무도한 자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풍제 이상한 건 그것이 아니다·”

신형을 날리는 와중 후공이 풍제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넌 왜 다정하지?”

순간 풍제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마음은 결국 드러나는 법·

숨긴다고 숨겼는데도 드러났나 보다·

풍제는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다정? 구역질이 나는군·”

“하하하 합격·”

“뭐가 합격인 거요?”

“난 네놈이 이상한 취미가 있는 줄 알았지·”

“흥!”

풍제가 콧방귀를 뀌었다·

붕대를 감고 있는 자를 보면 다정해지는 취미 같은 건 없다· 그저 대형이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것도 맞다·

그리고 무엇보다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혼자인 시간이 반년·

기억을 잃은 채 떠돌았을 시간·

대형이 외로움을 모를까·

모를 것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늘 의연해서였다·

하지만 나중에 알았다·

대형은 그저 감내할 뿐이었고 외로움을 다루고 있을 뿐이었다·

언젠가 대형이 말했던 적이 있었다·

유를 잃었을 때였다·

‘천강 난 외로움을 다루는 법을 안다고 생각했다· 한데··· 아니었다·’

그러니 힘들었을 것이다·

그것이 지금도 드러나지 않을 뿐이다·

“풍제 허락한다· 앞으로 형님이라 불러라·”

“흥! 그럽시다·”

“후후 근데 넌 뭘 찾고 있었지?”

“오행초·”

“오행초? 처음 들어보는군·”

“영험한 효능이 있다고 전해져서 현재 강호인들이 혈안이 되어 찾고 있는 중입니다·”

“아쉽겠구나·”

“아쉽지·”

거짓이었다·

풍제는 아쉽지 않았다·

단혼각의 섬악이 말하길 단혼각주 주란이 오행초를 찾은 곳이 신강 어디쯤이었다고 했기에 그곳을 샅샅이 살피고 있었던 터·

하지만 오행초를 찾는 건 수하들에게 맡기면 된다·

지금은 존재를 잊은 대형과 함께하고 싶었다·

말벗이 되어주고 싶었다·

오행초는 지금 모두가 찾고 있다·

천공단이 촉산을 살피고 있고

각 문파의 제자들과 각 세가의 고수들도 오행초를 찾아다니고 있었다·

당명은 모산파와 함께 찾고 있었다·

그 무리에는 현이와 현음이 동행하고 있고 천화서고도 가세한 상황·

찾게 될 것이다·

걱정했던 건 오행초보다 대형의 행방이었다·

작정하고 숨어버리면 찾을 수 없는 건 오행초보다 대형 쪽인 것이다·

그렇기에 오행초보다 먼저 대형을 만난 건 행운이었다·

다 잘될 것만 같았다·

“풍제 들리느냐?”

“갑자기?”

대형의 물음에 풍제는 반문했다·

하지만 이미 듣고 있었다·

모른 척 하고 싶었을 뿐·

들려온다· 들려온다·

동요 소리· 노래 소리·

이 강호에는 한줄기 노래를 어디서든 들을 수 있다·

지금도 그 노래가 들려온다·

아이들이 부르고 있었다·

–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이·

이름을 부를 수 없는 사람·

천하제일인· 영웅이 되어 달라고 청했을 때 기꺼이 영웅이 되어주겠노라 답한 사람·

“아이들의 노래·”

“아 노래·”

노래가 이어졌다·

– 그는 어디에 있을까·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그날은 무서웠는데 별을 다시 볼 수 없을 줄 알았는데 별이 쏟아져 내렸다·

언젠가는 오겠지?

언젠가는 보겠지?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이·

“노래가 말하는 그 영웅은 누구지?”

대형·

나의 형님·

“오래된 영웅· 수천 년 전의 영웅이라고만·”

“어째 아쉬워하는 것 같은 건·”

“착각이다·”

“아닌데? 그 영웅이라고 생각한 것 같은데·”

“아니라고!”

풍제가 웃음을 터뜨렸다·

기억을 잃었어도 대형이 틀림없었다·

그리고 대형은 노래에 나온 영웅·

[까르르르르르르르르르!]

색관조도 듣고 웃었다·

기분이 한껏 좋아졌다·

청랑은

그냥 기분이 좋았다·

주인들이 기분이 좋은 것 같아서·

후공은 화산에 갔고 무당으로도 갔다·

종남에도·

아무도 아는 자가 없었다·

그래도 한결 나았다·

동행이 생긴 것이다·

동행이 많은 것이다·

노래는 어느 곳에 가도 들려왔다·

듣고 있으면 괜히 미소가 떠올랐다·

그리고 산서성 북부·

모산파 장문인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저곳이다! 틀림없어! 틀림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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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venly Grand Archive’s Young Master

Heavenly Grand Archive’s Young Master

Heavenly Grand Archive’s Young Master
Score 8.4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0 Native Language: Korean
The soul of the charming and imposing Murim Alliance Leader, Hu Gong, suddenly possesses the body of a darn young man’s body one day. That young man’s name is Beom Hang. He’s the young master of the ‘Heavenly Grand Archive’, one of the three major archives of the jianghu, yet a sorry excuse of a person. In order to determine why his soul has swapped bodies, Hu Gong begins to train Beom Hang’s body. When the possessed young master of the Heavenly Grand Archive’s movements are totally different from how they used to be, it starts to attract the attention of the jiang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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