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dont have javascript enabled! Please enable it! Is It Bad That the Main Character’s a Roleplayer? Chapter 483 - English Novel
Switch Mode

Is It Bad That the Main Character’s a Roleplayer? Chapter 483

You can change the novel's language to your preferred language at any time, by clicking on the language option at the bottom left. Check here for how to translate it.

484화 그리고 복될 것이니 (13)

베르세르크는 광장에 들어서자마자 확 줄어든 위화감을 곱씹다가 괴물 쪽으로 다시 고개를 돌렸다· 괴물들이 결합하여 만들어진 대략 3층짜리 거인은 횃불의 반사광으로 피부가 번들거렸다·

쇄액!

그녀는 연이어 새로이 날아오는 화살을 힐끗 보았다· 그녀가 나서도 막기 어려울 위력의 화살은 순식간에 거인을 지나쳐 로브의 악마에게로 날아간다·

자리 잡은 위치로 보나 관상으로 보나 대악마를 꼽는다면 저치일 게 분명했으니 참으로 탁월한 지정 사격이었다·

콰앙!

직후 화살이 적 근처에 다다르며 요란한 소리를 터트렸다· 화살이 일으켰다고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굉음이었다·

[이런····]

그러나 그것이 이룬 결과물은 떠들썩함에 비해 다소 초라한 감이 없잖아 있었다·

원형으로 퍼져 나온 풍압이 깔린 돌바닥이 부수고 주변 건물에 균열을 일으키긴 했으나 정작 표적에겐 아무런 피해도 끼치지 못한 까닭이다·

[전선에서 짓밟혀 죽었을 줄 알았는데 말이죠·]

쉐에에엑·

당연하지만 이는 화살에 어떠한 결점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시체의 산에서 듀라한 하나가 갑자기 튀어나온 게 결정적인 변수였지·

거인만 믿고 있는 줄 알았더니 로브 악마는 생각보다 방비가 더 철저한 놈이었다·

쉐에엑·

여튼 간에 로브의 악마를 보호하기 위해 방패를 추켜세웠던 듀라한이 방어 자세를 풀고 제 방패를 보았다·

철컹· 철제 건틀렛이 방패에 박힌 화살을 뽑아냈다· 두꺼운 금속 방패에는 이제 지워지지 않을 구멍 자국이 생긴 채다·

“여기 없는 사람을 찾나?”

그리고 그쯤 되어서 베르세르크의 굳건한 다리가 거인의 발치 주변 공간을 밟았다·

거인이 워낙 커다랗다 보니 거인을 지나치는 것도 지나친 후 로브 악마가 있는 데까지 도달하는 것도 좀 걸릴 것 같았지만 아무래도 좋았다·

그녀는 거인을 피해 로브 악마의 앞까지 갈 자신이 충분했다· 단 한 순간도 걸음을 멈추지 않은 베르세르크의 다리가 거인의 가랑이 사이로 쏙 파고들었다·

“후회할 짓을 하는군 악마·”

물론 그녀는 거인을 지나치더라도 그저 순순히 지나가지만은 않았다·

그녀의 두 손에 보편적인 길이의 장검이 들렸다· 워낙 키가 큰 그녀였기에 장검이 약간 긴 단검처럼 보일 지경이었지만 베르세르크는 굳이 무기를 바꿔 들지 않았다· 작금의 그녀에겐 이 정도 길이가 딱 적당했다·

“네놈 대가리를 따고 싶어 하는 건 그 화살의 주인뿐이 아닐진대·”

서걱!

베르세르크의 손이 검을 휘둘렀다· 거인의 양쪽 발목 힘줄을 끊어 내는 일격이었다·

그어어어!!

거인이 괴롭다는 것처럼 비명을 질렀다·

“여어 이짝도 신경 좀 써달라 안카나·”

심지어 거인의 수모는 그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거인이 허리를 굽히고 가랑이 사이로 손을 뻗어 그녀를 잡아채기 전 빠르게 날아온 창이 거인의 눈을 정확히 찌른 것이다·

“내가 이래 봐도 밤일 하나는 잘 한다꼬 소문난 사람난 사람이라· 원하는 만큼 놀아 줄 수 있다니까네?”

우어어어어!!!

미스틸테인의 너스레와 함께 하나뿐인 눈을 잃은 괴물이 노성을 질렀다·

찌직 찌지직·

“어라?”

다만 격노한 거인은 단순히 고함만 지르는 걸로 제 분노를 끝내지 않았다·

거인의 피부에 오돌토돌한 돌기 같은 것이 돋아나더니 이내 반으로 갈라지기 시작했다·

번뜩!

“···누가 악마 새끼 아니랄까봐 징그러운 거 보소·”

그것의 정체는 바로 수백 개의 눈이었다· 손 팔 다리 몸통· 부위 가릴 것 없이 신체 전반에서 생겨난 눈이 일제히 미스틸테인을 바라보았다·

기운차게 창을 던졌던 미스틸테인의 얼굴에 삐질 땀이 흘러내렸다·

우어어어어!!!

“다들 물러가뿌고 서둘러 진형 잡그라!”

새로 생겨난 눈을 통해 미스틸테인을 인지한 거인이 바로 그를 향해 달려갔다· 자신을 소환한─혹은 제작한?─로브의 악마는 안중에도 없는 눈치였다·

미스틸테인에겐 불행이겠으나 거인이란 적을 배제할 수 있게 된 베르세르크의 입가에 광포한 웃음이 떠올랐다·

타앗!

거인이라는 방해물도 없어졌겠다 그녀는 제단을 향해 단번에 도약했다· 그러자 듀라한이 들고 있던 방패를 재차 추켜세웠다· 그녀가 장검을 갈음하여 소환해 낸 할버드를 휘두를 거라 예측한 모양새였다·

“하!”

그러나 그녀가 왜 적의 의도를 따라 줘야 한단 말인가? 그녀의 완력이 저 듀라한만 못하다고 여기진 않으나 듀라한과 저 두꺼운 방패를 양단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성공과 실패를 떠나 할버드가 그녀의 힘을 버텨 줄지가 미지수였기 때문이다· 만일 버텨 주더라도 날의 예기가 상할 가능성이 너무 높았고·

쿵!

하여 그녀는 할버드를 휘두르는 대신 듀라한의 방패를 밟고 그 너머로 뛰어올랐다· 머리가 없는 깡통 갑옷과 로브의 악마가 그녀의 시야에 들어왔다·

[이런·]

단숨에 창으로 찔러 죽여 주지·

그녀는 방패를 밟고 뛰는 과정에서 미리 분리해 둔 할버드의 창 부분을 단단히 움켜쥐었다·

[당신의 사랑은 썩어 가는 흙의 향을 풍기네요·]

그렇게 그녀가 창을 힘껏 내던진 그때 로브의 악마가 눌러쓰고 있던 후드 부분을 뒤로 넘겼다·

투명한 손에 끼워져 있던 망사 장갑이 삽시간에 까만 피부로 변했다· 텅 빈 것처럼 보이던 후드 안쪽에서 흘러내리는 것은 햇살처럼 반짝이는 백금색 머리카락이다·

콰직!

“···!!”

[아 아파라·]

창이 로브를 아니 로브였던 가죽옷을 뚫고 악마의 심장부를 찔렀다· 그 충격으로 악마의 입가에는 핏물이 주르륵 흐르고 말았다· 그녀의 언니와 똑 닮은 얼굴에 맺힌 피였다·

타악·

악마가 등진 쪽 대지에 착지한 베르세르크의 얼굴이 악귀처럼 일그러졌다·

[그래서 당신의 소중한 사람을 찌른 기분은 어떤가요?]

“같잖은 잡놈이 감히 내 혈육을 우롱해?”

[후후후 우롱하다니요· 저는 그저 당신이 사랑하는 것을 비추었을 뿐이에요·]

악마는 태연히 몸을 돌렸다· 착지하자마자 그녀가 다시 달려들 걸 모를 리 없음에도 유난히 여유로운 태도였다·

베르세르크의 눈썹과 이마가 근육의 결이 드러날 정도로 구겨졌다·

까앙!

이성은 비록 분노에 휘감겼으되 타고난 싸움꾼의 본능은 한 줄기의 위험 신호도 놓치지 않았다· 베르세르크의 도끼가 시체의 산에서 튀어나온 또 다른 듀라한을 막아섰다·

카이트 실드와 장검을 들고 있던 첫 번째 듀라한과 달리 이번 듀라한의 손에 들린 것은 적당한 길이의 단창이다·

“듀라한이 두 마리나···!”

“확실히 대악마는 대악마구마잉· 전장을 암만 싸돌아 댕기도 잘 안 보이기로 유명한 악마를 두 마리나 델꼬 있고· 근데 저짝은 대체 무슨 수로 여까졍 데리다놨을꼬? 악마 중에서도 마기가 윽수로 강한 놈이라 외부에서 몰래 들여오는 건 거의 불가능했을긴데·”

“키히히히· 대장 뭘 그리 고민해? 머리 잘려 죽은 기사급 시체만 있으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 게 듀라한인데·”

“···거 그 말은 여서 맹글었다는 소리?”

“기사라고 대악마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건 아니지· 외려 내 생각엔··· 절대 두 마리로 그치지 않을 것 같은데? 키히히히·”

베르세르크가 새로 나온 듀라한과 대치하는 사이 광장에 진입한 용병들이 대신 경악해 주었다·

그중에는 미스틸테인의 목소리도 섞여 있었는데 거인을 상대로도 이쪽을 염탐할 여유가 있는 모양이었다· 대악마를 잡더라도 저쪽은 도울 필요 없을 것 같다·

쉐에엑·

별도로 미스틸테인의 부하─로키라고 했던가?─가 내놓은 추측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그가 말한 대로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듀라한들이 출현한 것이다·

해당 존재가 시체의 산에서 나옴에 따라 그 빈자리가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철퍽철퍽거리는 팔과 다리 어째서인지 살과 분리된 뼈다귀가 광장의 단 아래로까지 굴러떨어졌다·

뼈무더기 주변의 화로 속 불꽃이 흔들릴 때마다 검게 변색된 핏자국이 번들거렸다·

“거 도움 필요하오?”

“필요 없다!”

베르세르크는 그녀를 포위하듯 접근해 오는 듀라한 네 마리를 보며 할버드의 도끼 부분을 한 바퀴 돌려 잡았다· 할버드의 창 부분은 아직까지 대악마의 가슴에 박혀 있어서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

[어떤가요? 저의 연인들이?]

“대악마가 시체 성애자인 줄은 몰랐는데·”

[후후 시체라니요· 이래 봬도 저를 위해 악마가 되는 것마저 감수해 준 사람들인 걸요·]

대악마가 자신의 가슴에 박힌 창을 뽑았다· 마탑에 보관하고 있는 가족의 시신과 똑 닮았으되 혈색이 도는 얼굴로 그런 행위를 하니 속에서 열불이 다 나는 기분이었다·

쉐에엑·

쉐에에엑·

하나 그녀는 참을 수밖에 없었다· 평상시의 경우 그녀에겐 별 위협도 되지 않는 것이 기사급 무력이지만 그 수가 넷이나 되면 이야기는 살짝 달라지는 탓이다·

하물며 듀라한은 그녀도 꽤 힘주어서 잘라야 할 만큼 단단하고 힘도 제법 드세기까지 했다·

즉 이 상황은 아무 생각 없이 움직여도 될 정도로 만만하지 않다· 네 마리의 듀라한이 합공에 익숙해 보이는 움직임을 보이기까지 하면 더욱 그렇다·

베르세르크의 목에 기어이 핏대가 섰다·

[꽤 좋은 창이네요· 그러니 돌려주지는 않─]

쉐에에엑!

그러던 그때 그녀의 분풀이를 대리해 주겠다는 양 화살이 날아왔다· 단창 수준으로 길고 두꺼운 철시였다·

콰직!

[이런·]

화살은 포위에 합류하지 않고 대악마를 보호하는 데 집중하던 방패 듀라한을 기어이 뚫어 냈다· 그뿐만 아니라 그것은 대악마의 몸도 꿰었는데 우습게도 온전한 관통은 아니었다·

듀라한이 껴 있지 않았다면 차라리 깔끔하게 구멍만 나고 끝났을 것을 듀라한을 뚫는 데 위력을 소모하여 정작 대악마는 꼬치처럼 꿰인 것이다·

본인의 복부에 박힌 화살에 대악마의 눈이 깜빡깜빡 감겼다 뜨이길 반복했다·

[이럴까 봐 거인까지 세워 둔 거였는데·]

참고로 대악마가 말하는 그 거인은 미스틸테인의 도발과 그를 뒷받침해 주는 용병들에 의해 공략당하는 중이다·

차라리 아까처럼 수십 수백 마리로 분열되어 있었다면 모험가 쪽에도 피해가 났을 텐데 거대한 하나가 되니 미스틸테인 한 명에게 붙잡혀 아무것도 못 하게 된 것이다·

“아이고 걸로 가뿌면 안 되제·”

물론 거인이 되었다고 해서 모험가쪽 피해가 아예 없어진 건 아니었다· 한 번 맞으면 거의 확실하게 즉사인 만큼 조금만 실수했을 때의 위험도는 이쪽이 훨씬 높았다·

실수 한 번 날 때마다 한 사람 이상의 사람이 죽어 나간 것만 봐도 쉬이 파악할 수 있는 지점이었다·

“얌마 이짝 보라니까네·”

그렇지만 미스틸테인은 생각보다 더 유능한 용병이었다·

그는 자신의 신체가 특출나게 뛰어나다는 사실과 자신의 창에 탑재된 기능을 이용해 주체적으로 거인을 농락했다·

아울러 그는 화살이 날아오는 방향도 염두에 둔 것인지 거인을 자꾸 광장 구석으로 유인했다· 모험가들이 거인에게 짓밟히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이기도 하겠지만 화살의 경로도 충분히 고려한 움직임인 게 분명했다·

“아니 고짝에 말고 이짝!”

그렇게 미스틸테인이 거인의 주목을 끄는 동안 광장 주변 건물에 오른 용병과 모험가들은 활을 쏘거나 무기를 던져 거인의 몸을 맞혔다·

가끔씩 그런 공격이 귀찮아진 거인이 건물 쪽으로 몸을 틀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미스틸테인은 눈알 하나를 터트리는 것으로 다시 시선을 끌었다·

밀고 당기는 솜씨가 아주 탁월하기 짝이 없었다·

[어쩔 수 없네요·]

각설하고 거인이 그런 상황이었기에 대악마는 포기하겠다는 것처럼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가느다란 팔이 그의 몸에 박힌 철시를 붙잡았다·

[하지만 두 번은 당해 주지 않아요·]

악마의 손이 순식간에 철시를 뽑아내고 그 몸이 다른 쪽으로 비켜 섰다· 콰직! 한발 늦게 쏘아진 화살이 방패를 든 듀라한을 뚫고 바닥에 처박혔다· 조금 안타까운 일이었다·

“흡!”

그러나 베르세르크는 그 아쉬움조차도 빈틈으로 소화했다· 그녀를 포위했을 뿐 섣불리 움직이지 않던 네 마리의 듀라한들을 향해 먼저 뛰쳐나간 것이다·

휘리릭!

그녀의 손에 들려 있던 도끼가 좌측의 듀라한에게로 날아가고 연이어 소환된 사슬 철퇴는 정면의 듀라한의 갑옷 윗부분을 으깨었다· 마법으로 강화되지도 특수한 금속으로 제작된 것도 아닌 철퇴였기에 그리 효과적이진 않았지만 최소한 듀라한을 뒤로 튕기는 데는 성공했다·

순식간에 포위망을 벗어난 베르세르크가 대악마를 향해 사납게 달려들었다·

[또한··· 네· 미리 인정하겠어요·]

그러나 대악마는 자신에게 달려드는 그녀를 보면서도 조곤조곤 말을 내뱉기만 했다·

[당신들이 다소 귀찮고 예상보다 더 강하단 것을· 만에 하나라도··· 우리의 계획을 틀어지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스르르륵·

어디선가 질척거리는 소음이 들려오는 듯했다·

[하지만 우리의 준비는 끝났어요·]

그녀가 해치웠던 용의 비늘이 녹아내릴 때 그러했듯··· 물보다 점성이 높고 진흙보다는 묽은 형태로·

[자 시작이에요· 비록 하와는 정화되어 버렸지만··· 나태가 뜻밖의 제물이 되어 주었으니까·]

색욕의 몸이 그림자 속으로 숨어 버렸다·

[절망이 무엇인지 보여 줄게요·]

팅 팅그르르르·

남아 있는 건 이제 할버드의 창 부분을 담당하던 무기의 일부와 악마가 떨어트린 철시뿐이다·


Join our discord and ping me to update more chapters. Discord: https://discord.gg/93rmBjgP6B
If you have any questions, request of novel and/or found missing chapters, please do not hesitate to contact us.
If you like our website, please consider making a donation:
Buy Me a Coffee at ko-fi.com or paypal
Is It Bad That the Main Character’s a Roleplayer?

Is It Bad That the Main Character’s a Roleplayer?

Is it Difficult if the Main Character is a Concept Bug
Score 8.4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m a roleplayer. A gamer who creates characters according to their classes and happily acts as them. “Don’t… Touch me……” “Talk more and see if you can handle my wrath……” My current character was a Demon Knight who kept a Demon sealed in his right arm! One day while I was just acting as my character and enjoying the game as usual…… “Log out.” [This command cannot be carried out.]  “……? Log out.” [This command cannot be carried out.]“……???” And as if not being able to log out wasn’t enough… “You disgusting Demon! So you finally took over Sir Demon Knight’s body!” “My eyes cannot be deceived! Sir Demon Knight isn’t that kind!” Because of my damn companions I couldn’t even stop role playing! Can this role playing gamer faithful to their setting ever return to reality?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