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dont have javascript enabled! Please enable it! Is It Bad That the Main Character’s a Roleplayer? Chapter 507 - English Novel
Switch Mode

Is It Bad That the Main Character’s a Roleplayer? Chapter 507

You can change the novel's language to your preferred language at any time, by clicking on the language option at the bottom left. Check here for how to translate it.

494화 그럼에도 복될 것이고 (7)

전투란 것은 꼭 비언어적 행위로만 이루어지지 않음이라·

루시퍼는 아벨이 무어라 말하기도 전 그를 다른 곳으로 보내 버렸다· 그러곤 지금 행할 수 있는 것들을 떠올리다가 가볍게 입을 열었다· 그가 가장 선호하는 형식의 대화는 아니었지만 이것도 꼭 나쁘지만은 않았다· 여기까지 버텨 낸 시점에서 상대는 그의 인정을 받을 가치가 충분했다·

[기이하기도 하지· 용사와 그의 검이 이곳에 있는 이상 도시만큼은 충분히 점령해 낼 거라 여겼건만····]

문제는 다른 부분이었다·

[지금까지 관찰해 온 주작 역시 이 정도로 강하지는 않았다·]

주작이 끼어든데도 아벨의 축복을 받은 하와면 어찌어찌 대등한 대결이 될 거라 보았다· 결과적으로 주작이 이긴대도 필요한 만큼의 시간은 끌 수 있으리란 것이 그의 판단이었고·

하나 하와는 그 소임조차 다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카인도 알 수 없는 무언가에게 사냥당했다· 암약하던 벨페고르도 기어이 죽어 버렸으며 인제는 릴리스까지도 연락이 끊겼다·

정말 놀라울 정도로 예측과 벗어난 모습이었다·

[하므로 또다시 변수로구나·]

다들 시간차를 두고 사망한 걸 보건대 용사에 준하는 인재가 한둘 정도 더 있던 걸까·

그런 존재가 여태껏 눈에 띄지 않은 것도 의문이지만 그 존재를 이곳에 데려오지 않고 도시에 두고 온 판단도 제법 놀랍다· 정말이지 허를 찔러도 제대로 찔린 기분이었다·

덕분에 상정하던 판도가 완전히 뒤집어졌다·

“틀렸다· 그건 변수가 아니라 인간의 가능성을 얕본 네놈의 오만방자함이 불러온 결과일 테니·”

한데 그렇게 말하는 루시퍼의 앞에서 기사가 한마디를 뇌까렸다· 그리 말하는 이의 눈은 웃음을 참을 수 없다는 것처럼 곱게 휘어져 있다·

[나는 오만의 좌를 지휘하는 유일무이한 자이니· 그대는 그런 나에게 어찌 방자함을 논하는가?]

“글쎄· 별로 설명해 주고 싶지는 않군·”

기사는 검에 불꽃을 두른 채 다시 손을 들어 올렸다· 진득하게 흘러내리는 화염은 우습게도 꼭 피눈물을 닮아 있다·

“어차피 생이 끝나는 순간 그대는 정답을 절로 깨닫게 될 것인데 내가 왜 입 아프게 떠들어야 하지?”

루시퍼의 눈매가 요요하게 반달을 그렸다·

쿠구구구궁!

[참으로 광오한 말이구나 그대·]

그와 동시에 성이 과도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호수가 있었다면 진동이 차라리 덜했을 것이나 물이 전부 증발하고 지대가 통으로 내려앉은 지금은 달랐다·

녹빛 수정으로 이뤄진 대지가 기울어진 옥좌와 함께 하염없이 흔들리고 붕괴하며 한층 더 가라앉았다· 돌가루를 비롯한 자잘한 보석 조각들이 추락의 여파를 버티지 못하고 조금씩 떠올랐다·

“광오라· 홈그라운드에서 침입자 하나 제거하지 못한 네놈이 무능한 건 아니고?”

[후후 그 긴 혓바닥에 어울리는 자격을 입증하기를 바랄 뿐이니라·]

“이쪽이야말로 궁금하군· 둥지마저 잃은 박쥐 새끼가 과연 얼만큼 할 수 있는지·”

그리고 끝내 그 진동이 멎었을 때·

“왜· 박쥐 새끼라고 불리는 건 또 싫은가? 박쥐?”

루시퍼는 왕홀을 바닥에 내려찍었다·

* * *

인퀴지터는 중도에 멋대로 뚝 끊겨 버린 계명의 목소리를 두고 잠시 당황했다· 통보에 가까운 발언도 발언이지만 갑자기 말을 끊은 게 썩 좋은 신호 같아 보이진 않아서 더욱 그랬다· 그녀가 어떤 존재인지는 잘 알지만 그래도 걱정됐다·

“···아니 괜찮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계명을 믿기로 했다· 그것이 저지른 죄의 깊이가 어떠하든 최소한 지금의 계명은 믿을 수 있는 상대였다·

“이쪽인가····”

기실 진정 속도를 재고자 한다면 계명이 알려 준 쪽보단 그녀가 개척해 나갈 길이 좀 더 빠를 것이다· 돌아가는 일 없이 일직선으로 전부 부수고 나가는데 당연한 일이다·

“···함정들은 다 꺼진 건가?”

하나 그것이 아무리 빠르단들 사물을 부술 때 드는 신성력까지 포함하면 그렇게 효율적이지도 않다· 그녀가 앞으로 상대해야 하는 존재를 떠올리면 더욱 그렇다·

해서 그녀는 교만이 있는 곳을 향해 최대한의 속도로 달렸다· 계명이 알려 준 것은 오만의 위치만이 아니었지만 그들의 존재는 마지못해 외면키로 했다· 그들의 위치가 너무 애매했던 까닭이다·

‘···크러셔와 즈랴 경은 무사하시겠지·’

손쉬운 이해를 위해서였는지 계명은 목소리만으로 이야기를 전하지 않았다· 어떻게 한 것인진 모르겠으나 그녀의 시야에 판판하고 반투명한 얇은 창을 띄워 그림으로 내용을 보여 준 것이다·

‘부디 무사하셔야 할 텐데·’

또한 그 그림 중에는 현 시각 크러셔와 즈랴 경이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알려 주는 것도 있었다·

엄청나게 위험하진 않지만 그렇다해서 괜찮은 것도 아닌 말 그대로 필사적인 싸움을 이어 나가기 급급한 처지의 모습이었다·

‘죄송합니다···!’

그러나 그들이라면 잘 해낼 것이다· 그렇게 믿을 수밖에 없다· 지금와서 그들을 구하러 가 봤자 되레 늦거나 허탕만 칠 테니까·

쿠구구궁!

그때 대지가 흔들리며 모든 사물이 아주 조금씩 붕 떴다· 인퀴지터라고 다르지 않았다· 머리카락이 살풋 떠오르며 온몸이 중력에서 해방된 듯한 동시에 사로잡힌 듯한 느낌이 들었다·

“우왁!”

급한 대로 주변에 손을 박아 넣고 그것을 지지대 삼아 버티긴 했지만 갑작스럽다는 감상마저 지워지진 않는다· 인퀴지터의 동그란 눈이 황급히 주변을 살폈다·

대체 무엇이 원인이 되어 이런 사태가 발발했는지 혹은 악마가 무슨 짓거리를 벌이고 있는 건 아닌지· 그것을 확인코자 함이었다·

“마기가···!”

그리고 그녀는 보았다· 진동이 멎은 순간 하늘에서 거대한 못들이 떨어지는 것을· 그 못들을 중심으로 바닥에 원형 마법진이 피어나는 것을·

촤르르·

원형 마법진 속에서 튀어나온 사슬들이 각각의 못을 휘감았다· 그 사이에 슬그머니 섞여 올라오는 것은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흰색 면장갑이다·

[한탄스럽구나·]

장갑을 낀 손이 마법진 바깥의 대지를 짚고 자신의 몸을 끌어올렸다· 중간중간 들려오는 목소리는 축축하고 음습할 뿐만 아니라 짙고 어두운 마기까지 함께 품고 있다·

[무능하고 또 아둔하다·]

지금까지 봐 온 어떤 대악마도 이러한 마기를 풍긴 적은 없었다· 하다못해 그녀를 일방적으로 유린했던 분노의 대악마조차도 이렇게 묵직하며 집요하며 악독한 느낌을 주지 않았고·

[여기까지 오는데 누천 년의 세월이 걸렸거늘·]

하면 저것은 무엇인가? 저것의 정체는 무어라 함이 옳은가·

그 사실을 자각한 인퀴지터의 동공이 순식간에 확장되었다·

[버러지 같은 것들이 나의 대계를 또다시 망치는구나·]

“당신은····”

그녀가 그것의 정체를 완전히 외치기도 전 검은 실크 햇과 웃는 얼굴의 가면이 마법진 속에서 나왔다· 언젠가 모험가님께서 그림으로 보여 주었던 외형이었다·

“사탄Satan·”

누대에 걸친 악연이자 그녀가 이런 삶을 살도록 만든 원인이며 이 세계가 떠안은 고통의 지분 절반을 차지하는 절대 악·

“네놈이 바로 사탄이군·”

마왕 사탄·

또각 하고 올라오는 구두 굽 소리와 함께 인퀴지터의 녹색 눈동자가 순식간에 금빛으로 물들었다· 그녀 주변으로 휘몰아치는 신성의 힘은 가히 재해와 비교되어도 이상치 않을 정도다·

[으음? 아 그래· 용사가 코앞까지 들이닥쳤다 했던가·]

“지금부터····”

그러나 인퀴지터는 그 강대한 힘에 짓눌리는 대신 그녀의 신체에 무기에 갑옷에 그 모든 걸 담아 내었다· 처음 이 여행을 떠날 당시의 그녀로서는 불가능했을 하나 지금까지의 여정을 통해 성장한 그녀로는 능히 해낼 수 있는 일이었다·

[오 이 얼마나 불쌍하고 가엾은가· 자신이 맞이할 운명조차 모르는 어린 불나방이라니·]

“신의 이름으로 집행을 시작하겠다!”

[하므로 그 고통 대자대비한 마음으로 먼저 끝내 주겠노라·]

인퀴지터의 방패가 사탄의 참격과 충돌했다·

* * *

아 저거 제대로 긁혔나 보네·

「그 박쥐란 말은 갑자기 왜 하신···?」

‘아 별건 아니고· 아까 흰머리 놈이 쟤를 보고 박쥐 새끼니 뭐니 꿍시렁거렸잖아· 괜히 한 말은 아니겠다 싶어서 한번 써 봤지·’

키보드 배틀 자체를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정말 해야 할 때 하지 않고 물러나는 일도 썩 좋아하진 않는다· 대상이 실력도 없고 지능도 없고 개념도 없는데 자존심만 높은 개밥버러지라면 더욱 그렇다·

지레 찔려 입부터 털고 보는 무능한 벌레들이 득시글대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뉴비 유입이 줄고 게임이 망조를 타거든·

‘기강 잡는다란 말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표현이 아니지만 저런 놈들은 달라· 쟤네들은 확실하게 잡아 줘야 해·’

그러니 뉴비가 떠나기 전에 저놈들의 아가리를 먼저 봉해야 한다· 그런 마인드로 다져진 게 지금의 말솜씨였다· 여기 와서는 하루 다섯 마디 컨셉 때문에 어지간해선 쓸 일이 없었지만 하여튼·

“이런 설마 화났나?”

[후후 나는 그대가 품고 있는 존재와 다르다·]

“그런 것치곤 반응이 격정적인데·”

참고로 뉴비랄 만한 게 없고 기선제압하기도 늦은 지금 시점에서 구태여 입을 터는 이유는 별것 없다·

‘염병 약 이제 두 개 남았네· 에헤이 조졌다·’

그냥··· 사감이다· 너무 상대하기 좆같은 나머지 진심으로 빡쳐 버린 자의 사감·

‘이러다간 사야 혼자 사탄을 통으로 상대하게 되겠는데····’

하나 어쩔 수 없다· 지금까지 무수한 억까와 엿같은 필드 별 거지 같은 패턴에 시달려 온 나조차도 오만은 정말 차원이 다르다 느껴질 정도였다·

예시를 들어 여벌의 목숨이라고 해도 좋을 대미지 경감 보석이 열다섯 개 마찬 가지로 마나 포션 겸 부활약이라고 해도 좋을 마력 회복 단약이 무려 스물두 개·

총 서른일곱 개의 코인을 저 새끼 하나 때문에 날려 먹었으니 여기서 뭘 더 말하겠는가?

하다못해 난이도 어렵기로 유명한 소울라이크류 게임의 보스도 VR로 이십 트를 넘겨 본 적이 없는 게 나인데····

하여간 저 새끼는 진짜··· 진짜 시발이었다·

「저 그 말 안 하려고 했는데··· 그레트헨· 눈 붉어졌어요····」

‘아 그러냐·’

내가 진짜 빡치긴 빡쳤나 보다·

나는 파우스트의 말을 들으며 감정을 조절했다· 그렇게 쉽지는 않았다· 나는 여전히 실시간으로 억까를 당하는 중이었고 간신히 무시해 온 통증의 역치도 슬슬 한계에 달하는 상태였으니까·

여기에 한국인 특유의 ‘아니 근데 진짜 저 새끼가 먼저’라는 그라데이션 분노도 가끔씩 툭툭 올라오곤 해서─

‘아니 근데 진짜 저 새끼가 먼저 억까한 건 사실이잖아·’

나는 울컥한 마음으로 검을 휘둘렀다· 그러자 날아오던 신성창이 내 마기와 부딪쳐 산산조각 났다· 뒤이어 들어오는 후속타도 매한가지였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마력이 후달리는 건 저쪽도 비슷해서 예측만 잘하면 이젠 큰 무리 없이 제거가 가능했다· 다칠 일도 자연히 줄었다·

“쿨럭!”

그러니까 켜켜이 쌓여 온 누적 대미지는 제외한다는 가정하에·

‘단약 부작용 지리네· 지금은 또 어디가 날아간 거야·’

「···창자랑 맹장 쪽이요·」

미리 말해 두건대 현재 나는 파우스트의 배려로 신체의 감각 대부분을 마비시켜 둔 상태다· 그 과정에서 영혼과 신체의 연결 어쩌구 자신이 균열을 땜질 어쩌고 하긴 했는데··· 일단 수명은 안 든대서 받아들였다·

솔직히 전신이 몇 번이고 날아가는 감각이 너무 고통스럽기도 했고·

‘감각을 둔하게 만드니까 이게 불편하네·’

물론 완전히 마비된 건 아니기에 여전히 통증 몇 개는 내가 감당해야 했다· 이것만으로도 어디냐 싶긴 하지만·

‘되살리면··· 엿되겠지?’

「···권유드리진 않아요·」

‘그래·’

문제는 무뎌진 감각으로 인해 신체 일부가 붕괴해도 알아차리는 것이 조금 늦다는 것이다· 감각과 신체의 괴리로 인해 손떨림이나 헛발질이 점차 커지는 것도 치명적인 단점이고·

「그건 감각과 신체의 괴리 때문이 아니라····」

‘나도 알아·’

···아니 사실 후자 쪽은 내 정신력 문제에 가깝다· 싸움에 소요된 시간이나 지금 느끼는 고통에 관계없이 신체의 소멸과 복원을 계속 반복되는 것 자체가 상당한 스트레스를 가져오는 탓이다·

몸이 날아갈 때마다 시야 한편에 병실의 풍경이 아른거릴 지경이니 말 다 했다· 아프다기보단 정말 기괴하고 다신 느끼고 싶지 않은 감각이다·

주르륵·

그때 내 코에서 코피가 흘렀다· 공격받지 않았는데도 멀쩡했던 시야에 별이 튄 건 덤이었다·

“엇·”

[드디어 기다리던 찰나가 찾아왔구나·]

쾅!

새까만 채찍이 나를 후려갈김과 동시에 오만의 흰 날개 망토가 양쪽으로 두 개씩 펼쳐졌다·


Join our discord and ping me to update more chapters. Discord: https://discord.gg/93rmBjgP6B
If you have any questions, request of novel and/or found missing chapters, please do not hesitate to contact us.
If you like our website, please consider making a donation:
Buy Me a Coffee at ko-fi.com or paypal
Is It Bad That the Main Character’s a Roleplayer?

Is It Bad That the Main Character’s a Roleplayer?

Is it Difficult if the Main Character is a Concept Bug
Score 8.4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m a roleplayer. A gamer who creates characters according to their classes and happily acts as them. “Don’t… Touch me……” “Talk more and see if you can handle my wrath……” My current character was a Demon Knight who kept a Demon sealed in his right arm! One day while I was just acting as my character and enjoying the game as usual…… “Log out.” [This command cannot be carried out.]  “……? Log out.” [This command cannot be carried out.]“……???” And as if not being able to log out wasn’t enough… “You disgusting Demon! So you finally took over Sir Demon Knight’s body!” “My eyes cannot be deceived! Sir Demon Knight isn’t that kind!” Because of my damn companions I couldn’t even stop role playing! Can this role playing gamer faithful to their setting ever return to reality?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