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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It Bad That the Main Character’s a Roleplayer? Chapter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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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화 하지만 복될 것이기에 (1)

“괜 쿨럭 찮나?”

말을 하기 위해 연 입이 순식간에 수분기를 잃고 바싹 말랐다· 마치 물 한 번 입에 대지 않고 마라톤을 완주한 기분이었다·

“···그래·”

동시에 내 품에 가두어지다시피 했던 계명이 나에게서 한 걸음 물러났다· 품에 안았던 목적은 이미 달성된 후였으므로 나는 구태여 그녀를 붙잡지 않았다·

“미친 열기군·”

대신 나는 우리를 고치처럼 감쌌던 라텔을 회수했다· 흐물텅하게 녹아내린 라텔의 겉면은 우리를 한차례 휩쓸고 갔던 열기의 수준을 간접적으로 알려 준다·

“남은 것만으로도 괴로울 정도야·”

여기에 라텔이 사라지자마자 건조해진 공기가 우리를 덮쳐 왔다· 안 그래도 메마른 코와 입 이젠 대놓고 쭈아압 하며 수분을 빨아 가는 것만 같다·

“물 있나?”

“있다·”

만일을 대비해 약간의 식수를 챙겼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참 현명한 판단이었다· 나는 인벤토리를 열어 다소 조급한 태도로 물병을 찾았다·

“이제 좀 살겠군·”

겸사겸사 인벤토리에 넣어 두었던 구슬도 꺼냈다· 악마들이랑 싸우다 보면 마기가 넘쳐흐를 때니 혹시라도 깨질 걸 대비해 넣어 둔 것이었는데··· 소멸해 버린 여과기를 생각하면 이 판단도 정말로 옳았다·

내 손이 마지막으로 꺼낸 물병의 뚜껑을 땄다·

“···?”

근데 이거 왜 이래·

‘···순식간에 미지근해지네·’

분명 시원하다 못해 차가웠던 물이다· 한데 몇 모금 삼키는 동안 미지근함을 거쳐 뜨끈뜨끈하게 데워졌다· 금속제 물통도 아니고 가죽제 물통에 담긴 것이었는데 그랬다·

이러다 시간이 조금만 더 지나면 끓거나 죄 증발해 버리는 건 아닐지 의문이다·

“그대· 혹 남은 물이 있나?”

“···있다·”

와중에 계명도 나와 비슷한 혹은 더 심한 일을 당한 모양이다· 그녀의 손에 들린 금속제 물통이 수증기를 훌훌 뱉었다·

나는 그것을 질린 눈으로 보다가 계명에게 새 물을 꺼내 주었다·

“아크메이지님께선 이런 것도 가능하셨군·”

그리고 이건 더는 못 마시겠다· 나는 뜨거워진 물을 인벤토리에 집어넣고 새 물을 꺼내며 사탄이 있던 자리를 힐끗 보았다·

그곳엔 아직도 하늘로 치솟고 있는 불의 기둥이 있다· 눈이 아플 정도로 환하고 뜨거운 불기둥이었다·

“···지금까지는 이런 위력의 마법을 쓰신 적이 없는데·”

계명이 빠지자고 할 때부터 빠진 덕택에 불기둥과 우리 사이의 간격은 못해도 500m는 된다· 참다 못해 인벤토리에 넣어 두었던 구슬도 방금 꺼냈고·

그런데도 이렇게 홧홧할 정도면 저 근원지는 얼마나 더운 걸까· 못해도 대지가 유리화 되고 있을 것 같긴 한데·

“이 정도 규모의 마법은 최소 오 인의 그것도 일정 수준 이상의 마법사가 있어야 가능하다· 아울러 마법을 사용할 장소에 마땅한 준비도 갖춰 놔야 하지· 인간을 기준 삼았을 때 못해도 하루 이상은 소요될 준비가·”

“그렇군·”

왜 이제껏 아크메이지님이 이런 기술을 안 썼는지 알겠다· 수준급 마법사가 최소 다섯 명이나 필요한 거면 어지간해선 마탑을 끼고 싸워야 한다는 건데··· 정작 마탑이 있는 장소는 도시밖에 없지 않은가·

또한 도시에서 이런 걸 썼다간 아군 피해가 엄청나게 일 것이 분명하다· 이렇게까지 거리를 벌린 상태에서도 우리가 이 지경인 걸 보면 거의 확실하다시피 한 사항이었다·

‘뭐어 이 정도로 간극을 둬야만 하는 공격은 꼭 아군 피해가 아니더라도 타이밍 맞추기가 힘들어서 못 쓰겠지만·’

지휘관급이 없어 오합지졸로 들어오는 놈들에겐 쓰기 너무 아까운 공격이고 지휘관의 통제를 받으며 쳐들어오는 놈들은 처음부터 이것을 피해 갈 가능성이 높다· 아무렴 놈들이 아무리 멍청해도 설마 대놓고 깔린 마법진 위를 지나가겠나? 반드시 지나쳐야 할 구간만 아니면 반드시 뺑 돌아가겠지·

‘그렇다고 도시가 아닌 곳에서 쓸 수 있는 것도 아니야··· 기반을 다지는 데 최소 하루는 걸린다고 했으니까·’

하루짜리 사전 준비도 필요해 캐스팅 시간도 10분 이상이야 아군이 없으면 사용도 못 해· 이런 주제에 거리를 둬도 아군이 화상을 입을 수 있는 여파마저 있으니·

이런 건 안 쓰니만 못하다· 아크메이지님이 지금껏 이 마법을 아껴 둔 이유를 알겠다·

“근데 그러면 아크메이지님은 최소 다섯 명이 모여야 가능한 일을 지금 혼자 해내셨다는 건가?”

“그 점은 나도 감탄하는 바다· 마법진 준비와 마력을 대신할 촉매는 신수의 힘으로 어떻게 갈음한 듯하지만··· 그걸 고려해도 놀라운 실력이군·”

그리고 새삼 이 세계의 마법사는 딜하기 참 힘들다는 것도 깨달았다· 작정하고 준비해서 딜 넣으면 정말 이런 폭딜도 이런 폭딜이 없는데 그놈의 준비 과정이 진짜····

“아·”

나는 그쯤 되어서 내가 잊고 있었던 한 가지를 떠올렸다·

그러고 보니 인퀴지터는 금속제 갑옷을 입고 있지 않나? 거기에 마지막까지 힘 쓰느라 뒤로 빠지지도 못했을 텐데···?

‘···느껴지는 신성력에선 딱히 흔들림이 없는데· 괜찮겠지?’

「그렇지 않을까요···?」

순식간에 걱정이 내 마음을 조였다· 하나 그런 내 속도 모르는 불기둥은 아직도 활활 불타기 바빴다· 낮처럼 환해진 세상 위로 별을 잃은 하늘이 드넓게 펼쳐졌다·

“근데 어째 사탄의 마기도─”

내 감각이 신성력과 치열하게 맞붙는 마기에 집중되려던 순간 계명이 자신의 검에 손을 갖다 대며 몸을 훅 낮췄다·

“지금이다·”

그녀의 그런 행동과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내 발이 그녀를 따라 대지를 박찼다·

펄럭거리는 망토가 그런 우리의 뒤편으로 파라락 휘날렸다· 더는 망토가 필요 없을 것이란 판단 끝에 계명이 풀어 던진 것이었다·

“놈이 차원을 건너간 후 그 구멍이 닫히기 전에 쐐기를 박아야 한다·”

“그 쐐기란 게 바로 박히나?”

“그럴 리가·”

가볍게 부정하는 이의 발쪽에서 짜그락 소리가 났다· 예상대로 유리화 된 대지가 부츠굽과 부딪치며 낸 소리였다·

“내가 허공에 점을 새기겠다· 그것을 따라 이어 마법진을 그려라·”

“···그러지·”

아 그거라면 문제없지· 정말 문제없지··· 쓰읍·

나는 얼음의 땅에서 머리에 쥐 나도록 했던 일을 떠올리며 잠시 입을 꾹 다물었다· 나는 언제쯤 되어야 마법진으로부터 풀려날까· 정말이지 눈물 날 것 같은 기분이었다·

“해당 마법으로 구멍의 소멸을 지연시키는 데 성공한다면 나는 용사에게 일을 지시하겠다·”

“그래·”

그사이 우리의 다리가 열기의 근원에 다다랐다· 살갗이 따가울 정도로 마르고 뜨거운 열풍이 계속해서 뺨을 때렸다·

“열린다! 대비해라!”

그리고 우리 시야를 환하게 채우던 불기둥이 드디어 제힘을 다한 순간 허공이 터지듯 균열을 만들어 냈다· 너머로 우주가 보이는 하지만 사탄은 온데간데없는 균열이었다·

[우와아악!]

“흐앗!”

“인퀴지터!”

나는 다급히 몸을 던져 날아오는 인퀴지터를 받아 냈다· 인퀴지터가 신체에 머금은 신성력이 나와 닿자마자 바로 연소 작용을 일으켰다·

“핫 모험가님!”

“괜찮나?”

제법··· 이 아니라 많이 따끔했지만 나는 인퀴지터의 발이 땅에 닿은 후에야 그녀를 놓아 주었다· 인퀴지터의 다리가 휘청거리다가 다시 아래로 내려앉았다· 당연히 내 손은 인퀴지터가 크게 구르지 않도록 그녀를 잠깐 붙잡아 무릎이 바닥에 살포시 닿도록 돕는다·

“모험가!”

“알았다!”

직후 나는 인퀴지터에게 무어라 말도 걸지 못한 채 계명에게 불려 갔다· 그녀의 검 끝에 고고한 청록빛이 맺혔다·

팅!

점차 안쪽으로 우그러드는 균열 앞에서 계명이 검을 움직였다· 천에 점을 찍듯 허공을 콕콕 찌르는 검로였다·

티딩!

다만 그 검로가 이어질 때마다 아무것도 없는 공기 중엔 청록색 별이 떴으니· 나는 그 점의 순서를 빠르게 파악한 후 빠르게 마력의 선을 그었다·

하늘에서 사라졌던 별자리가 지상 위로 내려앉았다·

“모 모험가님· 이건 무슨····”

“사탄은 지금 지옥으로 도망갔다·”

“예?!”

나는 마력을 선으로 만들어 잇느라 바쁜데 계명은 여유가 남는가 보다· 그녀가 나를 대신해 설명을 시작했다·

“또한 이 균열은 지옥과 이 세상을 잇는 통로이니·”

“그렇다면 지금 하시는 건?”

“통로가 닫히는 것을 지연시키는 마법이다·”

“지연····”

“아니면 그대· 사탄이 지옥으로 돌아갔으니 이걸로 됐다 라는 생각을 하나?”

앗 그러고 보니 쐐기가 되는 건 인퀴지터니까 인퀴지터가 이걸로도 충분하다 여기면 사탄을 쫓는 건 못 하겠네· 뭐 김치만두가 여기까지 하고 싶다면 나는 그 선택을 존중할 거지만··· 그런데 이걸로도 게스타스랑 한 약속이 충족되나?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다만 내 고민이 좀 더 이어지기 전 인퀴지터가 강건한 말투로 선언했다·

“그는 이미 한번 이 세계를 침공해 온 존재입니다· 그런 이가 이곳에 다시 돌아오지 않으리란 보장이 있습니까?”

“아니 그는 반드시 이곳으로 돌아올 것이다·”

“역시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어찌나 똑 부러지는지 나는 위험한 선택을 마다하지 않는 김치만두가 자랑스럽다가도 괜스레 걱정이 되었다·

여기까지만 한다 해도 누구 하나 탓하는 사람이 없을 것인데 너는 너란 아이는·

“저도 같은 의견입니다· 그러니까 저는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쐐기가 될 준비를 하라·”

“쐐기 말입니까?”

“설마 지옥으로 건너가 돌아오지 않을 생각이었나?”

“그 런 건 딱히 아닙니다만····”

“아울러 그대의 힘은 이 세계의 신에게서 비롯되는 것이니· 이곳과 지옥을 잇는 통로가 없다면 그대는 신에게서 힘을 빌려올 수 없다· 그대는 필연적으로 두 세계를 잇는 쐐기가 되어야 한다·”

“아··· 알겠습니다· 이해했습니다·”

인퀴지터가 빠르게 고개를 주억이며 힘차게 일어섰다· 그러고는 잠깐의 침묵 끝에 다시 질문했다·

“그런데 그 쐐기란 것은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신에게 기도하라· 그가 답을 줄 것이다·”

“아! 예!”

기운차게 펴졌던 인퀴지터의 무릎이 다시 굽어지며 땅에 닿았다· 메이스는 어디다 뒀는지 방패만을 들고 있던 이의 손이 방패를 떨어트리고 두 손을 맞잡았다· 세계가 이 세상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것이 일순 이쪽을 집중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신이시여····”

“휩쓸리지 마라·”

“···그래·”

나를 보는 게 아니란 건 알지만 그래도 이건 좀··· 많이 역겹네· 가지고 있지도 않던 시선 공포증이 이번에 새로 도질 것 같은 기분이다· 마력을 보다 편히 운용하기 위해 앞으로 뻗었던 손이 살금 떨렸다·

“빨리 집 가고 싶군····”

“안타깝게도 지옥으로 돌아간 사탄은 그리 쉽게 죽어 주지 않을 것이다·”

“그럴 것 같긴 하다·”

염병할 놈 우리 아크메이지님이 뽕 차는 딜을 넣었는데 그걸 냅다 도망가는 걸로 피하기 있냐· 하여간 진짜 가오 없는 새끼야·

[얘들아!]

그때 하늘로부터 주작이 후다닥 날아왔다· 아마도 아크메이지님이 날린 마법을 피해 뒤로 몸을 뺐다가 이제야 돌아온 것 같았다·

“이보소 이게 무슨 일이요? 그 마왕 놈은 어데 가뿐거요?”

“모험가 몸 상태는 아직도 안 좋은가?”

“와 뭐야· 겉옷만 날려 먹은 건 줄 알았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맨살이 불타서 시꺼매 보이는 거였잖아· 너 안 아프냐?”

덩달아 주작의 깃털 속에 몸을 숨기고 있던 이들이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주작 덕인지 누구 하나 화상 없이 멀쩡한 모습이었다·

“마왕은 지옥으로 도망갔다· 그리고 나는 괜찮다· 살은 마력이 아까워 일부러 내버려 두고 있을 뿐 아프진 않으니 염려는 내려 두어도 된다·”

“아니 대장이 돼 가꼬 가오 없게 도망가 뿐 거요? 아따 어처구니가 없구만·”

“그렇군·”

“안 아프다니 신기하네· 근데 마왕이 도망갔다고? 지옥으로?”

나는 무사한 그들을 보고 안도하는 한편 물음에 하나하나 답해 주었다· 이 순간에도 마법진 작성은 계속되었기에 마력을 움직이는 감각은 실로 바쁘기 짝이 없다·

“그래· 그래서 지금 쫓아가려고 한다·”

“그··· 지옥 말하는 거요? 쫓아간다는 곳이?”

“맞다·”

“그 가도 되는 거요?”

“우리는·”

그리고 균열이 사람 하나 통과할 수준으로 줄어든 순간 마법진이 완성됐다·

닫히려는 문과 강제로 열려는 힘이 부딪칠 때처럼 강렬한 압력이 내게 찾아왔다· 만일 이것이 쐐기가 감당해야 할 부담이라면 그냥 그만두자고 말하고 싶어지는 압력이기도 했다·

“···우리는?”

“그대들은 지옥에 갈 수 없다· 정확히는 가선 안 된다·”

“어째서지?”

“가는 순간 마기침식으로 죽을 테니까·”

아니 근데 이거 진짜 에바인 것 같은데· 우리 그만 여기서 끝내는 게 좋지 않을까?

“약 먹고 버티는 것도 불가능한가?”

“그대는 호흡을 멈춘 채 몇 분을 싸울 수 있지? 애초에 숨을 참은 상태로 사탄에게서 살아남을 자신은 있나?”

계명의 말에 베르세르크가 입술을 비틀었다· 보통 자존심과 현실을 직시하는 이성이 맞부딪칠 때 짓던 표정이었다·

“···그럼 빠지는 게 맞겠네· 젠장·”

“쓰읍· 창도 사라져뿟는디····”

[어··· 나도 못 가겠네· 균열이 이렇게 작아서야····]

“알았다· 뒤는 맡기지·”

하지만 그녀는 결국 내 어깨를 톡톡 두드려 주길 택했다·

“살아 돌아와라 전우야·”

“···그래·”

나도 딱히 지옥에서 죽고 싶진 않으니까· 이 세계가 아닌 곳에서 죽어도 집에 갈 수 있는 건지 의문이기도 하고·

“모험가님·”

그때 내 뒤에서 무언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신성력? 그런 단어로 뭉뚱그릴 수 있는 존재감이 아니었다· 이것은 역겨움과 혐오감을 떠나··· 너무도 경이롭고 위대하며 섬뜩한 무언가였다·

“이제 물러나 주십시오·”

따지자면 그것은 세상 그 자체·

“길을 고정하겠습니다·”

어딘가 무정해진 녹색 눈이 균열에 손을 뻗었다·

“저를 따라오십시오·”

그 순간 내 힘과 다투며 우그러들고 펴지길 반복하던 균열이 얼어붙은 것처럼 고정되었다· 인퀴지터의 걸음이 그 안쪽으로 서슴없이 향했다·

“인퀴지터····”

이건 조금 예상 외인데·

내가 이 사태를 두고 계명에게 무어라 말하려던 차 계명이 인퀴지터를 따라 균열로 들어갔다· 정말이지 끝까지 망설임 하나 없는 사람이었다·

“···가서 물어봐야겠군·”

나는 사뭇 달라진 인퀴지터를 걱정하며 지옥을 향하는 통로로 발을 움직였다·

[안타깝게도·]

촤르륵!

[너는 못 가·]

문득 사슬 소리와 낄낄 대는 웃음소리가 심상 가득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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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It Bad That the Main Character’s a Roleplayer?

Is It Bad That the Main Character’s a Roleplayer?

Is it Difficult if the Main Character is a Concept Bug
Score 8.4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m a roleplayer. A gamer who creates characters according to their classes and happily acts as them. “Don’t… Touch me……” “Talk more and see if you can handle my wrath……” My current character was a Demon Knight who kept a Demon sealed in his right arm! One day while I was just acting as my character and enjoying the game as usual…… “Log out.” [This command cannot be carried out.]  “……? Log out.” [This command cannot be carried out.]“……???” And as if not being able to log out wasn’t enough… “You disgusting Demon! So you finally took over Sir Demon Knight’s body!” “My eyes cannot be deceived! Sir Demon Knight isn’t that kind!” Because of my damn companions I couldn’t even stop role playing! Can this role playing gamer faithful to their setting ever return to re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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