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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It Bad That the Main Character’s a Roleplayer? Chapter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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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화 하지만 복될 것이기에 (4)

사실 마력 장악력으로만 따지면 메피스토펠레스보단 내가 더 우위에 속한다· 그 지점을 이용하면 이런 방해도 결국은 억지로나마 풀어 낼 수 있었고·

함에도 내가 이런 거래로 풀어 나가려는 건 ‘나의 안위를 챙긴다’라는 명목이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대로라면 지옥에 입장한 후에도 엄청 방해가 들어오겠지· 저놈 머리 엄청 좋으니까·’

지옥에 입장하기만 하면 더 이상 내 안위를 위한단 명목을 쓸 수 없을 것이다? 내가 보기엔 절대 아니었다·

아무렴 ‘내 안위를 위해 마력을 최대한 아끼도록 도운다·’란 명제가 오래된 마법의 기준에 통과하기라도 하면 메피스토펠레스는 내가 인퀴지터나 계명을 돕는 행위조차 방해할 수 있었다·

왜냐면 그들을 돕는 것과 내 안위가 보존되는 건 어찌 보면 별개의 일이 될 수 있으므로·

[하 내가 거래에 응할 것 같아?]

그렇기에 나는 먼저 타협을 시도했고 내 물음을 두고 메피스토펠레스가 코웃음을 쳤다· 마치 이 교섭은 자신의 관심사와 억 광년은 떨어져 있다는 것처럼· 이 협상이 자신에게 득될 건 아무것도 없는 방관자처럼·

[여기까지 온 이상 난 내 한 목숨보다 네가 소중한 걸 잃고 울부짖는 꼴이 더 보고 싶거든·]

그러나 지금 메피스토펠레스가 어떤 태도를 보이건 간에 그녀는 이 거래에 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글쎄· 정말 그래? 내가 보기엔 전혀 아닌 것 같은데·”

내가 파우스트보다 인퀴지터의 안위를 좀 더 아끼는 것처럼 그녀도 남을 엿 먹이기 위한 마음보다 자신의 생존을 더 우선시할 테니까·

[맞아·]

결국 메피스토펠레스가 긍정했다· 애시당초 그녀는 자신의 말이 제대로 먹힐 거란 기대조차 없던 것 같기도 했다· 지금까지 그녀가 보인 삶의 열망을 떠올리면 한순간에 뒤바뀐 태도는 당최 말이 안 되기도 했고·

[난 살고 싶어·]

함에도 그녀는 여유를 버리지 않았다·

그녀의 거미줄 같은 흰 머리카락이 검은 장갑에 얽혀 뒤로 넘어갔다· 당장 실로 삼아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가늘고 반짝이는 머리카락이었다·

[하지만 너흰 날 살려 주지 않을 거잖아?]

그녀는 동시에 한 걸음 한 걸음 내게 다가왔다·

“그건 또 모를 일이지 않나? 네가 잘한다면····”

[친애하는 그대· 부디 청하건대 나에게 거짓을 말하지는 말아 줘·]

그리고 그녀와 나 사이의 간극이 고개 하나만 기울이면 서로에게 와닿을 정도가 되었을 때 메피스토펠레스가 손가락을 까닥였다· 명백하게 고개를 들라는 의미의 손짓이었다·

[너흰 날 살려 두지 않을 거야· 절대로·]

나는 그 부탁에 맞추어 고개를 들었고 그대로 턱을 붙잡혔다· 가면 때문에 일정 이상 다가갈 수 없는 닿을 수 없는 거리감이 우리의 얼굴 사이에 머물렀다·

[그러니 어쩌겠어?]

나는 가면의 안와에 존재하는 빨간 구슬을 보았다· 진짜 눈인지 장식품인지 아니면 눈 역할을 대신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구슬이 가로동공을 길쭉하게 늘리며 웃었다·

[그대가 나의 가장 소중한 것을 앗아 가기로 했으니··· 나도 그대의 가장 소중한 것을 빼앗아 가는 수밖에·]

“···그게 인퀴지터다?”

[목숨 하나엔 목숨 하나· 당연한 교환비 아니겠어?]

글쎄··· 자기 살겠다고 지금까지 잡아먹은 목숨을 생각하면 네가 할 말은 아니지 않나· 그보다 지금 상황은 인퀴지터만 위험한 게 아니라 계명도 껴 있잖아· 이 새끼 은근슬쩍 계명은 빼 놓고 계산하는 것 보소· 하여간 내로남불 오지는 악마라니까·

[물론 또 모르지· 그대와 저 꼬맹이가 날 풀어 주겠다고 살려 주겠다고 약속한다면··· 나는 이 교섭에 응할지도·]

하지만 엄밀히 따졌을 때 이 사태에 휘말린 사람의 정확한 숫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정말 중대한 지점은 이 상황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는 새끼가 다른 누구도 아닌 이 자식이라는 거지·

‘···쓰읍· 진짜 답이 없는데·’

이건 진짜 치킨 게임이다· 그것도 나만 잃을 게 많은 저쪽은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치킨 게임·

‘운이 좋다면 인퀴지터가 내 도움 없이도 사탄을 잡고 돌아올 수 있겠지만····’

만약 아니라면? 나는 인퀴지터도 잃고 인퀴지터만큼 소중하진 않지만 그래도 나름 정이 쌓인 계명마저 떠나보내야 한다·

그 대가라고 해야 할지 메피스토펠레스의 죽음이 확정되고 파우스트가 기회를 한 번 더 받긴 하겠지만 그래도 내게 상실이 발생한다는 건 기정사실이란 거다·

‘반면 녀석이 내건 조건에 응하면····’

협상할 때 반드시 싸움에 조력할 것 이라는 문구를 넣을 예정이니만큼 사탄과의 싸움은 훨 수월해질 것이다· 그거면 인퀴지터와 계명 나의 생환 확률도 확실하게 오를 것이고·

또 우리가 생환한다는 건 다른 말로 파우스트도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소리가 된다· 잘만 하면 이 싸움에 참여한 모두가 살아 돌아올 수 있을 거란 이야기다·

단지 죽어 마땅한 메피스토펠레스마저 생존의 가능성을 부여받는 게 가장 큰 문제지·

[고민하고 있군·]

다만 메피스토펠레스가 관련된 일은 내가 함부로 결정할 수가 없다· 나도 이 자식에게 당한 것이 많긴 하지만 나 이전에 이 녀석을 죽이겠답시고 인생 자체를 걸어 버린 인간이 무려 둘이나 되는 까닭이다·

[고민하고 있어·]

메피스토펠레스가 가족을 살해한 것도 모자라 몸마저 빼앗길 뻔한 채로 몇 년을 버텨 온 파우스트· 부모님이 죽은 후 악착같이 그 흔적을 찾아 헤맸던 다니엘·

나는 나는 역시 이 둘의 의견을 멋대로 무시할 수가 없다· 인퀴지터가 내게 너무 소중한 것처럼 이들의 원한도 한없이 깊을 것이므로·

[하지만 너무 길게 끌고 가진 말아 줘 그대· 지옥에 선 사탄은 그대가 생각한 것보다 더 강할 테니까·]

해서 내가 입술을 깨물려던 그 순간 근처까지 다가왔던 소년이 등받이에 걸쳐 둔 팔의 소매를 붙잡았다· 꽉 붙잡은 것도 아니고 ‘벌레가 앉았나?’ 싶을 정도로 존재감이 미약한 손길이었다·

「전 괜찮아요·」

“···파우스트?”

「전 괜찮아요····」

힐끗 돌아본 소년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안아 있는 덕에 소년보다 눈높이는 낮은 상태였지만 축 처진 앞머리로 인해 소년의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다·

「용사님을 살릴 수 있다면····」

“···나 때문에 억지로 거래에 응할 필요는 없다·”

「아뇨 그레첸 때문에··· 그레첸만을 위해서 내린 결정이 아니에요·」

그렇지만 떨리는 목소리나 떨어지는 눈물방울은 분명하게 보였다· 차마 제대로 붙잡을 수 없는 그러면서도 차마 붙잡지 않을 수 없었던 그 약함마저도 그랬다·

내 입이 잠깐 달싹였다가 그대로 멈췄다·

「그레첸· 언젠가··· 언젠가 제게 말하셨죠· 산다면 살아만 있다면· 제가 감히 죽게 만든 사람보다 더 많은 사람을 살리게 될 수도 있을 거라고· 제 어깨에 짊어진 죄가 무겁고 죄책감이 저 자신을 괴롭혀도 언젠가는 속죄할 기회가 올 거라고·」

여기서 좀 더 잡기 편하도록 움직이면 얘는 하지 말란 의미로 알아듣겠지· 그렇지만 제대로 잡아도 된다 말로 허락을 내리는 건 또 마음이 내키지 않아서·

「그런데요· 전 전 여전히 절 용서할 수 없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살아서 이 모든 죄를 뉘우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요· 제가 아무리 속죄해도 반성해도 감히 사함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단 말이에요·」

나는 아이가 말을 전부 토로할 때까지 기다렸다· 우습게도 메피스토펠레스 역시 침묵을 지켰는데 그건 아무래도 배려보단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흘러갈지도 모르니 그러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래서 저는 저 악마를 죽이고 싶어요· 그게 용서받을 수 없는 저의 최선이고 용서받을 수 없는 제가 사람들에게 베풀 수 있는 최대한의 속죄라고 생각했으니까·」

그사이 아이의 목소리가 천천히 이어졌다·

중간중간 섞여서 나오는 꺽꺽거림은 아이의 설움이 얼마나 깊은지 대략적으로나마 알려 주고 있다·

「그런데··· 그런데 그레트헨····」

하나 나는 그런 소년을 안아 주지 않았다· 울지 말라고 달래 주지도 않았다· 다만 힐끔 돌렸던 시선마저 다시 앞으로 돌렸다·

어느새 한두 걸음 떨어진 악마와 내가 만든 거짓 정원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저 악마를 죽인다는 결심 하나 때문에 용사님까지 죽어야 한다면 그런 순간이 정말 다가와 버리면· 저는··· 저 자신을 더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징그럽게도 이 정원은 내가 건드리지 않으면 무언가 달라지는 법이 없다· 이곳의 주인으로 있는 건 꼭 나뿐만이 아닌데도 그랬다· 소년은 권한이 없는 것도 아니면서 항상 이곳을 조작하지 않았다·

「용사님은 저와 달리 모두를 구해 주시는 분인데 죽이는 것밖에 할 수 없는 저와 다르게 사람을 치료하실 수 있고 구해 주실 수 있는 분인데·」

분명 그랬었다·

「그런 분이 제 복수심 때문에 죽어야 한다면 그건 싫어요· 악마를 죽인다고 해도 속죄가 될 것 같지가 않아요·」

물이 빠졌다· 호수처럼 대양처럼 이곳을 가득 채웠던 낙루가 지하로 흘러 내려갔다·

「그러니까··· 그레트헨·」

그리고 햇볕이 들었다·

「그분을 구해 주세요· 저 버러지 같은 놈은 이제 됐어요· 더 이상 이곳··· 그러니까 이 세계에서 날뛰지만 않겠다고 하면· 지옥에서 천년만년 살든 썩든 아무래도 좋아요·」

겨울의 햇살처럼 아직은 약하고 여린· 그렇지만 언젠가는 이곳을 따뜻하게 데울 볕이·

「가요 그레트헨·」

“···그래·”

아 그건 내 생애 최고의 볕뉘였다·

* * *

베르세르크와 크러셔 미스틸테인 주작은 모험가를 묶는 사슬을 제거하기 위해 한참을 끙끙대었다·

하나 그들의 시도는 어느 하나 먹히는 법이 없었고 설상가상으로 모험가의 의식은 어느 시점부터 끊겨 버렸다· 잠에 든 건 아닌데 주변에게 반응하지 않는 기이한 상태가 돼 버린 것이다·

“아무래도 체내의 악마와 소통하러 들어간 것 같은데····”

이런 상태의 모험가는 두어 번 정도 본 적 있다·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은 아니지만 철저하게 숨기는 것도 딱히 아니었으니까·

“아 글고 보니 이 양반 몸 안에 뭐가 있다고 했던가·”

“이대로 놔둬도 되는 거 맞아?”

[하여간 악마 놈들은 항상 도움이 안 돼요 도움이·]

그러다 저쪽에서 거대한 무언가가 다가왔다· 묘하게 말랑해 보이는 거대한 뱀과 그 뱀에 얹혀 있는 거북이였다·

“거기! 괜찮으십니까요!!”

거리가 가까워지니 거북 위에 옹기종기 앉아 있는 인간들이 보인다· 대충 뻗어 버린 두 명의 마법사와 굉장히 심각한 표정의 호크아이 초조해 보이는 데스브링거 마법사를 돌보느라 여념이 없는 기사 둘이었다·

[야! 늦었어!]

[그 지송합니다· 마법인지 뭔지가 힘을 다 빨아먹어가꼬·]

[시끄러우니까 작게 말해· 인간들 귀 다 터질라·]

“사냥꾼이냐·”

“여어· 마지막 한 방 쩔었수다·”

“뭐냐 호크아이? 뭐 잘못 먹었냐?”

신수들은 이 근처에 당도하는 즉시 서로 해후를 나누었고 인간은 인간대로 대화를 나누었다· 그러니까 대화할 정신머리가 있는 인간들에 한해서 말이다·

“뭐예요! 나리 왜 저렇게 우뚝 서서만 계십니까요?! 팔다리에 사슬은 또 뭐고요!”

“추측뿐이지만 악마가 무슨 수작을 벌인 모양이다·”

“예?!”

가장 먼저 데스브링거와 베르세르크의 담화· 뾰족 솟아오른 데스브링거의 귀와 꼬리가 유난히 돋보였다·

[아까부터 느낀 건데 육귀 너는 예전이랑 달라진 게 없네··· 는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냐? 너 대물림 시기 지나지 않았어?]

[그거에 대해선 이야기가 긴데··· 일단 나중에 얘기하고· 용사는? 쟨 또 왜 저러고 있고?]

[어 이것도 이야기가 조금 긴데····]

태곳적 짐승들의 대담 역시 순순하게 이어지진 않았다· 삽시간에 그들의 표정이 거무죽죽해졌다·

“이야 마법사 나으리들 완전 뻗어뿟네·”

“···조심하십시오· 마력 과다 사용으로 다소 위험한 상황이라 합니다·”

“아 그거야 딱 봐도 알제· 나가 법사 아들에 대해선 쪼까 잘 아는구만·”

그리고 미스틸테인과 마법사 둘을 보호하고 있는 사파이어의 대화· 사파이어와 자르딘은 기절한 마법사 둘을 극진히 간호하며 미스틸테인의 말을 툭툭 받아 주었다· 중간중간 상황을 묻는 건 덤이었다·

“···크러셔·”

“어· 혹시 문제 생겼냐?”

“싸움적으로는 아닌데····”

“그럼?”

“그게····”

마지막으로 호크아이와 크러셔· 그들은 다른 이들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풍기며 말을 시작했다· 일방적으로 호크아이가 우물쭈물하는 식이었다·

“크러셔 만약 내가 널··· 사랑한다고 하면····”

“그걸 이제 알았냐?”

“···어?”

“등신 새끼 끝까지 모를 줄 알았는데 어떻게 깨닫긴 했나 보다?”

그러나 그 우물쭈물도 한순간이었다· 크러셔의 말에 호크아이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가 다시 하얗게 변했다가 울 것처럼 붉어졌다·

“그 내가 말하는 사랑은·”

“어 그런 의미 아닌 거 알아·”

“그게·”

“근데 어떤 식의 사랑이건 뭐가 중요하냐? 사실 사랑이란 이름도 의미 없는 게 우리 사이 아니냐?”

“그런 데·”

“자각한 건 좋은데 땅 파진 말아라· 우리 관계에 어떤 이름이 붙든 나는 너와 항상 함께할 거고 배신 같은 것도 없을 거니까·”

그리고 끝내 호크아이는 크러셔의 말을 들으며 고개를 마구 끄덕였다· 아울러 목덜미까지 붉어진 이의 몸은 자신보다 훨씬 작은 크러셔의 몸을 화악 끌어안았다· 크러셔가 ‘이 새끼 지랄하네·’ 따위의 표정을 해도 개의치 않았다· 호크아이의 얼굴이 크러셔의 어깨에 파묻혔다·

“고마워 크러셔····”

“그으래· 그러니까 슬슬 놔라· 던져 버리기 전에·”

“으응·”

“나참· 오글거리게 무슨 짓이야 정말?”

결국 그는 던져졌지만 그래도 이곳까지 오며 되새기던 고민이 다 날았다· 호크아이의 얼굴이 한층 밝아졌다·

“···다들 왔군·”

또한 그들이 각각의 대담을 일단락했을 때 의식을 잃은 것 같던 모험가의 눈이 뜨였다· 촤르륵· 그를 묶던 사슬은 어느 순간 조각조각 나며 허공으로 부서져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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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It Bad That the Main Character’s a Roleplayer?

Is It Bad That the Main Character’s a Roleplayer?

Is it Difficult if the Main Character is a Concept Bug
Score 8.4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m a roleplayer. A gamer who creates characters according to their classes and happily acts as them. “Don’t… Touch me……” “Talk more and see if you can handle my wrath……” My current character was a Demon Knight who kept a Demon sealed in his right arm! One day while I was just acting as my character and enjoying the game as usual…… “Log out.” [This command cannot be carried out.]  “……? Log out.” [This command cannot be carried out.]“……???” And as if not being able to log out wasn’t enough… “You disgusting Demon! So you finally took over Sir Demon Knight’s body!” “My eyes cannot be deceived! Sir Demon Knight isn’t that kind!” Because of my damn companions I couldn’t even stop role playing! Can this role playing gamer faithful to their setting ever return to re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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