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dont have javascript enabled! Please enable it! Overpowered Archmage Doesn’t Hide His Talent Chapter 118 - English Novel
Switch Mode

Overpowered Archmage Doesn’t Hide His Talent Chapter 118

You can change the novel's language to your preferred language at any time, by clicking on the language option at the bottom left. Check here for how to translate it.

EP·118

화려한 풍경을 기숙사 발코니에서 관망한다·

휘이잉─ 펑─!

밤은 계속해서 깊어져만 가는데 여전히 많은 수의 폭죽들이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중이다·

이해는 간다· 다른 게 아니라 토벌제 우승이다·

토벌제는 기사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행사다· 많은 관심을 받는 만큼 입지가 크고 또한 정치적으로 중요한 요소라는 것 역시도 당연하다·

그러한 종목의 우승을 거머쥐었다는 것은 곧·

처박혀있던 위상이 날아오른 수준이라는 것·

이 축제는 한동안 끝나지 않을 것이다·

“아름답습니다·”

청아한 음색·

나는 목소리의 근원지로 고개를 돌렸다·

“이게 전부 플란 경이 만들어낸 풍경이군요·”

희고 부드러운 솜뭉치 같은 소녀 유시아·

그녀는 흐뭇한 미소를 머금은 채로 아카데미의 정경을 내려다보는 중이다· 우리는 둘이서 이야기할만한 장소를 한동안 탐색했지만 결국 조건에 부합하는 것은 기숙사밖에 없었다·

나는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용건은 뭐지· 유시아·”

“우선 다시 한번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이거· 플란 경에게는 특별한 야광 꾸러미입니다~·”

앞에 무려 특별하다는 표현이 붙었다·

유시아가 손가락을 튕기자 고작 가방에 불과했던 선물 꾸러미가 크기를 무려 세 배 정도나 불리며 보따리처럼 변모했다·

발코니의 펜스를 손으로 짚은 채로 유시아는 은은한 미소를 짓고서 나를 바라본다·

나는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다음 용건은·”

“아 이겁니다·”

유시아가 보따리 안으로부터 서류철 몇 개를 꺼내 들었다· 그것을 책상 위로 차곡차곡 쌓는다·

“제가 이리저리 조사하며 정리한 자료입니다· 플란 경께서 잃어버린 기억을 찾으시는 데에 분명 도움이 될 겁니다·”

“나를 조사했나·”

내가 나지막이 되물었다· 

유시아가 어색하게 양 손바닥을 내게 보였다·

“아 물론 기분이 언짢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부 제가 뒤에서 멋대로 조사한 것들이니····”

“나는 기분이 아니라 조사의 이유를 묻고 있다·”

유시아가 잠시 망설였다·

“사실 플란 경이 베르켈로 가신다길래 나름대로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래서입니다·”

걱정이라·

나부터가 스스로의 안위를 염려하지 않으니 누군가가 나를 걱정한다는 감각은 생소할 뿐이다·

나는 덤덤하게 대꾸했다·

“굳이 나를 걱정할 필요가 없을 텐데·”

“그렇습니까? 그래도···· 그래도 말입니다·”

조금 진지해진 얼굴로 유시아가 중얼거렸다·

“저 때문에 다치셨잖습니까·”

“····”

유시아 때문에 다쳤다·

기억에 없는 내용이다· 이내 그녀의 말이 몸의 원래 주인과 관련되어 있음을 깨달았다·

“아마 기억이 나지 않으시겠지만 플란 경께서는 그날 저를 구하면서 크게 다치셨습니다·”

“····”

나는 가만히 그녀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내가 아는 일이 아니니·

“예···· 제게 실망하셨겠지요·”

유시아가 조금 풀죽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충격이 크더라도 저를 미워하게 되더라도· 제가 꼭 드려야만 하는 말씀이었습니다· 사실이 그러하니까요·”

검을 놓게 된 데에는 그러한 내막이 있었나·

나는 조용히 유시아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나의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황금빛 눈동자가 슬그머니 지면을 향해서 내려간다·

“검을 놓은 플란 경께서 마법으로 이루어내는 성취가 제게는 기쁨이면서도 동시에 커다란 죄책감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녀가 살짝 내게 목례했다·

“그러니 저를 미워하셔도 됩니다· 플란 경· 그건 제가 오롯이 감내해야 하는 몫일 겁니다·”

 나는 조용히 생각을 정리했다·

많은 활자가 내 머릿속을 바쁘게 헤엄쳐 다녔고 유시아는 무슨 말이라도 듣고 싶다는 듯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물론 내게는 대답을 해야 하는 의무가 없었다·

유시아를 당장 돌려보내도 그것은 내 자유다·

그러나·

박람회장에 방문했던 당시 나는 유시아의「연성」으로부터 뛰어난 재능을 확인했다·

내가 경험하지 않은 일로 유망한 마법사를 내치게 된다면 그것은 상당히 아쉬운 일로 남을 터· 

“네가 아니었더라도·”

그러한 생각으로 내가 조립해낸 말·

“어차피 나는 검을 놓았을 것이다·”

검을 휘두르는 대마법사는 없을 테니 말이다·

잠시 정적이 흐르고 누군가가 헛숨을 집어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유시아가 입을 꾹 다문 채였다·

그녀가 눈을 커다랗게 뜨고서 나를 바라보았다·

“플란 경···?”

유시아의 흉부가 위아래로 크게 움직인다· 현재 그녀의 호흡은 그만큼이나 거칠었다·

“그 말씀은 그러니까····”

멍하니 입을 벌리고 있던 유시아는 이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빠르게 화제를 전환한다·

“아 그러고 보니 둘째 황녀님에 대해서는 알고 계십니까? 그분께서 최근 플란 경에게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합니다·”

“들어본 적이 있다·”

황실에서 마법 학부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것은 한참 전에 입수했던 정보였다·

“다름이 아니라 둘째 황녀님은···· 조심하셨으면 합니다· 굉장히 무서운 여자니까요·”

“너는 둘째 황녀를 잘 아는 모양이지·”

“아?”

유시아가 다급하게 손을 양옆으로 휘젓는다·

“소문입니다· 소문! 제가 이리저리 조사했던 정보에 포함되어있는 내용입니다· 예·”

그리고 속사포로 말을 잇기 시작했다·

“아무튼 죄송하고 또 감사합니다· 저를 구해주신 은혜는 평생 잊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는 뒤에서 멋대로 조사하는 일도 없을 겁니다· 플란 경께서는 저를 얼마든지 원망하셔도····”

“유시아·”

나는 유시아의 이름을 불렀다·

흔들리지 않는 눈으로 그녀의 얼굴을 마주했다·

···이전 세계의 누군가를 닮은 그 얼굴을·

“나는 너를 미워하지 않는다·”

“어····”

“그저 마법에 전념하도록·”

그러자 유시아는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며 한동안 입만 벙긋거렸다· 우리는 그렇게 한동안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았다· 

“예· 플란 경의 뜻이 그러하다면· 저는 꼭·”

휘이이잉─

새벽의 바람이 우리를 한 차례 훑었다·

유시아는 보따리에서 웬 인형 하나를 꺼내 들었다· 그것을 아주 조심스레 끌어안는다·

“웬 인형인가·”

“아 플란 경에게 드릴 플란 경 인형입니다·”

듣고 보니 조금 나를 닮은 것 같기도 했다· 

오묘하고 억울하게 나를 닮은 닮았다고 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다고도 할 수 있는 무언가·

유시아는 그것을 조금 더 세게 끌어안는다·

“그러니까 플란 경에게 드리기 전에·”

그녀가 옅은 미소를 머금는다·

“이렇게 조금만 더 안고 있겠습니다!”

다음 날 아침·

해가 슬그머니 고개를 들어 올리고 밤을 새워가면서 놀던 이들도 피로를 못 이겨 자러 갔을 무렵·

나는 일찍부터 총장실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마법 학부 총장 코네트의 호출이 이유였다·

“플란·”

그때 누군가가 나의 이름을 불렀다· 뒤를 돌아보니 나를 부른 것은 마법사가 아닌 기사였다·

단발로 잘 다듬어진 붉은 색의 머리카락· 나는 장미를 의인화한듯한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자네트·”

“맞아· 나야·”

그녀는 가만히 서서 나를 바라보았다·

보통 사람을 불러세웠으면 용건 정도는 말할 법도 한데 그녀는 나를 물끄러미 바라볼 뿐이다·

결국 그녀를 무시하고 지나치려 했다·

“하찮은 용건이라면 비켜라·”

“하찮은 용건은 아닐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녀가 고개를 저었다· 주머니에서 동전 하나를 꺼내더니 튕기면서 말을 잇는다·

그건 평소와는 다른 황금색 동전이었다·

“고맙다는 말을 전하려고 왔어·”

자네트가 특유의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 보인다·

“그림자 마수들에 둘러싸였을 때· 네 화염 덕분에 무사할 수 있었으니까 말이야·”

“너를 돕기 위한 마법은 아니었다·”

“알아· 하지만 도움을 받은 것도 사실이란 말이지· 고맙다는 말 정도는 해야 할 것 같아서·”

팅─!

그녀가 황금색 동전을 내게로 튕겼다· 나는 그것을 그대로 허공에 멈춰 세웠다·

“그러지 말고 받아두렴· 플란·”

“재산이 부족하지는 않다·”

“그렇겠지? 근데 그거 평범한 동전이 아니야·”

자네트가 어깨를 으쓱였다·

“천축 소원권· 뭐 그런 이름으로 해둘까? 언젠가 한 번 네가 천축을 필요로 할 때 반드시 도움을 주도록 할게·”

“쉽게 말해 이게 고마움의 표시라는 거군·”

“그렇지· 나름 마음에 들만한 물건 아니야?”

나는 허공에 고정되어있는 동전을 손가락으로 집었다· 그것을 유심히 살핀 다음 다시 입을 열었다·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그래· 마음에 들어 할 줄 알았···· 음?”

자네트의 얼굴에 걸려있던 여유로운 미소가 사라졌다· 그녀가 미간을 조금 좁히고서 묻는다·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고?”

“그래·”

물론 찾아보면 사용처가 있을지도 모른다· 

천축의 명성 그리고 자네트의 강함을 생각한다면 나름대로 요긴하게 쓸 수도 있겠지· 그러나 내게는 모든 위기를 마법으로 헤쳐 나갈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있었다·

···사실 무엇보다도 나는 다른 것을 바랐다·

“너는 동전 던지기를 참 좋아하지· 자네트·”

팅─!

나는 동전을 염동파로 저 위에 튕겨버렸다· 

“그리고 늘 말이 짧아·”

자네트는 눈만 깜빡이면서 나를 바라본다· 나는 그녀의 시선을 조금도 피하지 않고 마주했다·

“인사를 할 때도 점수를 구걸할 때도 감사 인사를 할 때도· 매번 주제를 모른단 말이다·”

“나는 고맙다고 말하러 온 건데 무슨? 아니 애초에 나이는 내가 더 많은데···!”

“자네트·”

나는 이어지려는 그녀의 말을 토막 내버렸다·

“앞면이 위를 향하면 너는 태도를 교정해라 뒷면이 위를 향하면 나와 결투할 기회를 주겠다·”

틱─!

동시에 위로부터 떨어지던 동전을 자네트의 코앞에서 정지시켰다·

현재 동전은 세로로 세워져서 앞면과 뒷면 중 무엇이 위를 향하는지 구분할 수 없는 상태다·

“····”

자네트가 허공에 세워진 동전과 나를 번갈아 가면서 한 번씩 쳐다보았다·

나는 나지막이 한 차례 더 물었다·

“위를 향하는 것은 앞면인가 뒷면인가·”

“····”

“대답해라·”

자네트가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일 초·

이 초·

삼 초·

잠깐의 정적 후 그녀가 침을 한 번 삼켰다· 자네트의 볼을 타고서 땀방울 하나가 흘러내린다·

“····”

한동안 나를 말없이 쳐다보던 자네트는 결국 허공의 동전을 손으로 휙 낚아챘다·

“알았어· 알았다고·”

“결투인가· 좋다·”

“아니! 아니거든?”

하아 그녀가 한숨을 푹 내쉬면서 손 하나로 자기 얼굴을 덮는다·

그렇게 세 번 더 한숨을 내쉬더니 말하기를·

“존댓말 쓰면 되잖아···· 되잖아요····”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7월 내로 유시아 표지가 완성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다음화 보기

If you have any questions, request of novel and/or found missing chapters, please do not hesitate to contact us.
If you like our website, please consider making a donation:
Buy Me a Coffee at ko-fi.com or paypal
Overpowered Archmage Doesn’t Hide His Talent

Overpowered Archmage Doesn’t Hide His Talent

Score 8.4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Archmage Kaplan possessed the body of a boy who was betrayed by his childhood friend. In the boy’s diary, he found by chance that he wanted to become a great magician. “Shall we try one more time, then?” ‘Let’s do it.’ In the end, those who are good at magic should use it well.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