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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powered Archmage Doesn’t Hide His Talent Chapter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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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25

“승리? 정말로 승리한건가?”

“그렇게밖에 안 보이는 상황이잖아·”

“말도 안 돼····”

이 상황을 가장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무래도 관객들이었다· 하지만 몇 번이나 눈을 비벼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분명 마법 학부측의 승리였다·

“마법사가 다른 기사도 아니고 수도 기사를····”

“수도기사가 다른 수도기사가 아닌 이에게 패배하는 건 정말 처음 보는 것 같은데· 나만 그런건가?”

“그쪽만 그럴 리가! 애초에 마법사가 호위 기사를 이긴 것부터가 말도 안 되게 놀라운 일이었어!”

사실 관객들도 이러한 사실을 몰라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아니었다· 여기에 몰려온 이들중 수도기사가 압도적이라는 걸 모르는 이가 누가 있었겠는가·

하지만 누구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주변 사람을 붙잡은 채 계속해서 수다를 떠는 것은 현재 눈앞에 주어진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도 기사·

사실상 영웅의 바로 아래 단계처럼 여겨지는 계급· 영웅이 탄생한다 하더라도 수도 기사 중 한 명이 된다는 것을 모두들 기정사실처럼 알고 있었다·

수도 기사와 수도 기사가 전투했더라도 둘 중 누가 승리했느냐가 엄청난 화제가 되는데 마법사에게 패배했다? 이름 높은 플란도 아니고 다른 대표에게?

직관하는 게 아니라면 믿을 수가 없는 사실이었다·

직관한 본인들조차도 눈을 깜빡일때마다 그냥 짧은 꿈을 꾼 느낌인데 이걸 음성으로 전해들으면 도저히 믿을 수가 없겠지·

누군가가 중얼거렸다·

“플란 뿐만 아니라 마법 학부의 다른 대표들도····”

“···말도 안 되게 강해졌다는 이야기구만·”

사실 강해졌다는 말에도 어폐가 있을지 모른다· 

마법 학부가 그냥 평범하게 강해지는 정도로 수도 기사를 이길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니까 사실상 천지가 개벽하고 다시 태어났다고 말해야 차라리 나았다·

“이거···· 근데 이러면····”

누군가가 그렇게 중얼거리며 경기장의 전광판을 바라보았다· 다음 경기 역시 마법 학부의 대표와 수도 기사의 대결이었다·

“····”

다들 머릿속에 떠오른 가능성을 굳이 언어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모두가 같은 생각을 했음에는 틀림 없었다·

마법 학부가 수도 기사를 이긴다는 그런 생각 말이다·

“클로트님···!”

호위 기사 브라인의 입술이 덜덜덜 떨렸다· 이내 그가 경련하듯 발작하며 소리쳤다·

“이게 도대체 무슨···! 빨리 클로트님을 챙겨라!”

그렇게 외치면서 브라인은 정작 자신이 클로트를 업었다· 그간 멍때리고 있었던 기사들도 그제서야 뭐라도 하면서 행동에 나섰다·

“클로트님!”

“클로트님?”

모두가 클로트의 안위를 걱정했다·

한 기사가 물었다·

“브라인님 어떻게 된 건가요?”

“살펴보면 살펴볼수록 큰 부상은 아니야· 그런데····”

“예?”

“턱을 아주 제대로 가격당했어· 그만큼 일격이 정교했다는 소리인거지·”

“····”

브라인의 이야기를 듣던 기사들이 일제히 입을 다물었다· 자신들이 클로트를 상대한다면 생채기나 하나 낼 수 있을까? 

절대로 불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루이스라는 소년은 보란듯이 급소를 명중시켰으니 충격이 클 만도 했다·

클로트를 치료소로 보낸 뒤 브라인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마법 학부 대표들의 진영으로 시선을 보냈다·

“····”

현재 기사들쪽의 분위기는 어수선하기 그지없었고 또 굳이 비유하자면 초상집에 가까웠다· 그러나 마법 학부는 축제같은 분위기를 향유하는 중이었다·

축제인게 당연했다·

플란도 아니고 그냥 대표가 수도 기사를 이겼으니·

‘도대체 왜 이딴 일이···· 왜····’

브라인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려있었다· 자신이 패배했다는 생각 따위는 지금 머릿속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무려 수장인 클로트가 패배했기 때문이다·

‘이제 어떡하지·’

이 소문은 일파만파 퍼져나가게 될 것이다· 관중들 뿐만 아니라 온 대륙에서 마법학부의 대표가 수도 기사 클로트를 상대로 이겼다는 것을 알게될 것이다·

심지어 클로트를 탓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었다·

적어도 브라인의 주변에 클로트를 상대해서 이길 수 있는 기사는 없었고 루이스가 비겁한 수를 사용해서 승리한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순수히 실력으로 패배한 거잖아 이건·’

그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에 마법 학부가 아무리 축제 분위기여도 기사들은 입조차 뻥긋 못하고 그러한 광경을 바라볼 뿐이었다·

그때 누군가가 브라인의 어깨를 붙잡았다·

“이봐 브라인·”

“···?”

고개를 돌린 브라인은 살짝 얼어붙었다· 다른 이도 아니고 수도 기사 셀펜과 그의 호위 기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분홍색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셀펜이 말했다·

“경기장에 패배의 잔향을 얼마나 남겨둘 셈이야? 빨리빨리 자리를 비워· 다른 기사들에게 민폐야·”

“민폐····”

브라인이 망연자실한 얼굴로 두글자를 되뇌이자 답답하다는 듯 셀펜이 코웃음을 쳤다·

“수도기사가 마법사에게 패배했다· 대문짝하게 기사가 나지 않겠어? 기사만 나면 몰라· 이제 이건 사람들 머릿속에서 절대로 잊히지 않을 사건이 될 거야·”

“····”

“민폐라고 말하는 것도 너무 살살 말한 것 같은데· 오점을 남겼다고 말해야 얼추 의미가 맞으려나?”

브라인은 고개를 푹 숙인채 어깨를 바들바들 떠는 것이 전부였고 셀펜의 호위 기사가 조심스레 주변의 눈치를 보며 그녀의 어깨를 두드렸다·

“셀펜님 다른 기사들도 귀가 있습니다· 당장 다음 경기가 있으시니 우선 그것부터 하시는 것이····”

“아으 쫑알쫑알· 잔소리는 지겨워 죽겠어·”

셀핀이 호위기사더러 멀리 떨어지라는 듯 손을 휘휘 저었다· 그리고 기지개를 펴면서 눈가에 눈물이 맺힐 정도로 하품을 한다·

햇빛을 받아 분홍빛 머리카락에서는 윤기가 흘렀고 굴곡진 몸매는 더더욱 부각되었다· 셀펜은 오히려 이런 상황을 기대했다는 듯한 얼굴이기도 했다·

“하암!”

셀펜이 허리춤에 손을 얹었다·

그녀의 호위기사가 셀펜에게 말했다·

“셀펜님 알고계시죠?”

“뭘?”

“수도 기사의 명예를 지켜주셨으면 합니다·”

“아~ 그거야 뭐 어렵지 않지· 당연한거고·”

셀펜이 사람 좋게 웃어보였다· 호위 기사는 대답을 듣고도 어쩐지 불안한 기색이었고 잠시 후 셀펜이 미소를 거둔 후 혼자 조용히 생각했다·

‘난 클로트랑은 상성이 좀 안 좋았는데· 다행이네·’

셀펜의 고유 능력은 매혹· 시간을 정지시켜버리는 클로트와는 상성이 딱히 좋은 편이 아니었다· 그러니 따져본다면 지금 상황이 그리 나쁜 것도 아니었다·

어쨌든 자신은 영웅만 되면 그만이니까·

위기는 곧 기회인 법이고 바닥 밑에는 늘 바닥이 있는 법이다· 그러한 점을 유념한다면 지금 출전하는 셀펜의 경기도 아주 중요하다고 할 수 있었다·

경기장에 오른 셀펜이 나지막이 뱉었다·

“수도 기사 셀펜입니다· 저는····”

셀펜은 짧은 순간 생각했다·

보는 이들의 욕구를 적당히 충족시켜주면서 영웅이 쉽게 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그 최선의 답을 찾기 위해서 고민하고 고민한 결과····

그녀는 마법 진영의 한 사내를 보며 윙크했다·

“플란을 상대하고 싶은데요?”

축제 분위기가 한창인 마법 학부의 진영· 베키는 일평생 구경조차 해본 적 없었던 디저트들을 먹느라 한창이었다·

새우가 올라간 카나페 하나를 우물거리며 말한다·

“경기장에 올라온거···· 셀펜이라는 분이지? 진짜 예쁘다· 예쁘다는 말은 들었는데 그래도 진짜 예뻐·”

“너무 쳐다보지마·”

트릭시가 물을 홀짝거리면서 말했다·

“보는다고 닳는 것도 아니고· 왜?”

“저 수도 기사는 고유 능력이 매혹이야· 괜히 눈을 마주쳤다가 매혹되기라도 하면 곤란하잖아·”

“헉!”

셀펜을 뚫어져라 바라보던 베키가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물론 디저트를 먹는 건 멈추지 않은 채였다·

“트릭시 근데 우리는 누가 나가?”

“플란이 결정할 일이지·”

둘이 마침 그러한 대화를 나누던 때였다·

“저는 플란을 상대하고 싶은데요?”

새침한 셀펜의 목소리가 마법 학부의 진영까지 와서 닿았다· 베키가 플란의 옆으로 쪼르르 달려갔다· 한 손으로 가림막을 만든뒤 속삭인다·

“플란 너를 상대하고 싶다는데···?”

“나도 귀가 있다·”

“어떡해· 그럼 네가 나가는거야?”

베키가 한창 속삭이던 그때였다·

“제가 할게요·”

“마이에브?”

“마이에브 네가?”

모두의 시선이 마이에브에게로 향했다·

마이에브는 태연하게 목을 꺾을 뿐이었다· 우드득하는 소리가 귀에 들려올 정도로 말이다· 그녀가 다시 한 번 태연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제가 나간다고 했어요· 왜냐면····”

마이에브의 시선이 경기장 위의 셀펜에게로 향했다·

둘의 시선이 맞닿고 마이에브가 표정을 구겼다·

“저 여자 진짜 여우 같아서 재수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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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powered Archmage Doesn’t Hide His Talent

Overpowered Archmage Doesn’t Hide His Talent

Score 8.4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Archmage Kaplan possessed the body of a boy who was betrayed by his childhood friend. In the boy’s diary, he found by chance that he wanted to become a great magician. “Shall we try one more time, then?” ‘Let’s do it.’ In the end, those who are good at magic should use it 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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