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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powered Archmage Doesn’t Hide His Talent Chapter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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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9

“방향 자체는 맞게 가고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말자·”

“응응· 우리 충분히 잘하고 있어·”

베키가 속한 5조는 서로서로를 격려했다· 팀워크가 최상이었기에 성과를 떠나 분위기가 굉장히 훈훈했다·

진행도 나름 훌륭한 편이었다·

『관측』 『위험 감지』『도약』 ··· · 5조는 어떻게든 전투를 피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설정하여 스크롤을 구비했고 그 전략이 훌륭하게 먹혀 현재까지도 주파했음에도 전혀 지치지 않은 상태다·

“미로 형식의 체크 포인트가 있어· 우리는 그쪽을 노리는 걸로 하자·”

베키의 말에 한 명은 수긍했으나 한 명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런데···· 뭔가 이상해· 이번에는 위치 스크롤의 표기가 정확해야 할텐데·”

“그러게·”

다만 문제가 있다면 스크롤 지면의 표기가 꽤 많이 틀려있다는 점이었다·

벌써 세 군데의 체크포인트에 방문했는데도 전부 허탕이었다· 위치 스크롤에 문제가 있거나 미궁에 문제가 있거나 둘 중 하나인데····

“스크롤 잘못 가져온 거 아니야?”

“야 절대 아니야· 이거 얼마나 힘들게 구해온건데···”

조원이 위치 스크롤의 이모저모를 살피는 그 순간·

쿠구구구구ㅡ!

갑자기 통로의 오른쪽 벽면 너머로부터 엄청난 굉음이 들려왔다· 정확히는 몰라도 무슨 일이 생기고 있는 것은 분명했다·

5조는 놀라서 벽쪽에 귀를 대고 집중했다·

키에에에에엑ㅡ!

소름끼치는 소리· 베키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어우···· 소름돋아· 정면돌파 안 하는게 우리한테는 진짜 좋은 선택이었네·”

다른 조원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다시 통로를 따라걸은지 얼마쯤일까·

쿠구구구구ㅡ!

이번에는 오른쪽 벽면이 아예 무너져내리기 시작했다·  

“뭐 뭐야 이거 왜 이래·”

“함정같은게 발동한 느낌은 없었는데? 뭐야?”

갑작스러운 현상에 당황스러워하는 와중 동시에 다른 조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베키의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오는 것은 플란이었다·

“어 야· 플란····”

반갑게 인사하려했지만 도중에 멈칫했다·

첫째로 탐험 평가는 경쟁이라는 것이 도중에 생각났고 둘째로는 플란의 조 뿐만 아니라 헤일리가 속한 1조의 모습도 보였기 때문이다·

미궁내부의 기이한 현상 때문인지 다들 표정이 밝지는 않았다·

세 조는 아무런 말도 없이 서로의 모습을 살폈다· 잠시동안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모양새를 보아하니 벽면이 무너져내린 것에 세 조 모두 당황스러워하는 그림이었다·

“애들아~ 안녕·”

그런 와중 살가운 태도로 먼저 나선 것은 헤일리였다·

헤일리는 주변을 기웃거리며 이것저것을 살폈다· 다른 조에 관심이 많은 모양이었다·

“다들 잘 되어가니? 그런데 미궁 상태가 좀 이상하지 않아? 우리가 원래 안내받았던 미궁이랑은 너무 다른 것 같은데·”

헤일리가 베키쪽으로 가까이 다가왔다· 베키가 5조의 조장이라 그런 모양이다· 하는 수 없이 입술을 떼었다·

“뭐···· 그럭저럭·”

대충 둘러대며 베키도 헤일리네 조를 살폈다·

헤일리의 12조는 루이스 그리고 아리아가 결원이 되면서 새로 들어온 편입생으로 구성되어있었다·

루이스가 조원이기에 별다른 어려움 없이 위기를 헤쳐온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도 그럴 것이다·

그보다 베키는 편입생의 얼굴이 너무 예뻐서 신경쓰였다· 플란이랑 친한 사이인 것 같던데·

플란 경을 위해서는 뭐든지 할 수 있다···· 뭐 그런식으로 말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아마 플란이 트리비아로 연락하는 것도 저 편입생이 아닐까하고 베키는 추측했다·

“아~ 플란 경! 여기에 계셨습니까!”

눈처럼 새하얀 편입생이 도도도 뛰어서 플란에게 향했다· 

얼핏 보니 플란을 껴안으려고 한 것 같은데 플란이 기민하게 피하는 바람에 허공을 끌어안은 모양새가 되었다·

그러나 편입생은 전혀 주눅들지 않고 말을 이었다·

“잘하고 계셨습니까~ 저는 훌륭한 조원분들 덕분에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혹시 이거 도움이 된다면 쓰시겠습니까?”

편입생이 플란을 향해 자신의 스크롤 세 개를 내밀었다· 루이스가 따라붙어서 한숨을 푹 내쉬었다·

“유시아 이건 우리 조에서 써야하는 스크롤이잖아· 그걸 다른 조한테 주면 어떡해·”

유시아· 그게 저 편입생의 이름이구나· 베키는 그 세글자를 우선 기억에 담았다·

한편 루이스는 남을 타이르는 와중에도 미소가 친절하고 태도가 신사답다· 과연 그에게는 타인을 향한 악의라는게 없는 듯 했다·

“아~ 드리면 안 되는 겁니까? 몰랐습니다!”

그런데 웬걸 갑자기 트릭시도 나서서 유시아를 향해 한 마디 했다·

“뇌물 공여는 불법이잖아· 가·”

“뇌물···? 그건 저희 언니가 좋아하시는데····”

“정정당당하게해· 가라고·”

유시아쪽의 태도도 트릭시쪽의 태도도 베키가 당장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예술품같은 소녀 둘에게 둘러쌓인 플란의 모습이 너무나도 태연자약했다·

남자라면 으레 기뻐할만한 상황일 텐데 플란에게는 기뻐하거나 긴장하는 기색이 조금도 없다·

아니 애초에 자신에게 누군가가 달라붙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듯 했다· 지금도 오로지 위치 스크롤을 살피고 있었으니·

왜인지 모르게 마음이 착잡해서 베키는 애꿎은 지면만 꾹꾹 눌러밟았다· 

“저기 베키·”

그러던중 헤일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베키는 고개를 세차게 저어 상념을 털어내고서 대답했다·

“으응· 왜?”

“잠깐 둘이서 대화 가능할까?”

베키는 잠자코 헤일리의 제안에 응했다· 둘은 다른 조원들로부터 조금 거리를 벌렸다·

“무슨 일인데·”

“높은 성적 받고싶지않니?”

“그거야 다 그렇지·”

“그럼 우리 같이···· 해볼래?”

헤일리가 눈빛으로 플란의 11조를 가리켰다· 그 시선을 뒤쫓은 베키는 저도 모르는 사이 표정을 구겼다·

“뭘?”

“지금 미궁 상태가 영 이상하잖니~ 운이 안 좋으면 11조도 이런저런 사고를 당할 수 있는 거 아니겠어?”

“야···· 아니·”

베키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돌려서 말하고 있지만 결국 헤일리는 베키에게 협공을 제안하고 있었다· 그리고 베키는 이런 방식을 반기지 않았다· 

[ 다들 제 목소리 들려요? ]

그때 갑자기 바이올렛 교수의 목소리가 미궁 내부에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학생들의 시선이 자연스레 허공을 방황했다·

[ 들린다는 가정 하에 이야기 계속할게요· 지금 미궁 내부 상태가 많이 이상해요· ]

대부분 그럴 줄 알았다는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미궁 내부가 이상하다는 것은 이미 체감하고 있었던 바다·

[ 현재 내부를 관측할 수가 없어서 평가는 보류· 한 명 한 명 외부로 직접 송환시킬테니 아무것도 하지 말고 기다려요· ]

바이올렛의 목소리는 평소보다도 곱절로 단호했다·

[ 분명 경고 했어요· 지금 아마 보호 마법도 안 들을거에요· 사고나면 그대로 죽는거니까 절대 아무것도 하지 마· ]

순간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았다·

만약 이번 탐험 평가에서 죽음에 이를 정도의 피해를 입었다면 그대로 사망했을 것이라는 이야기와 다를 바 없지 않은가·

“송환···· 송환까지는 얼마나 걸리지?”

“우리가 가만있어도 사고가 발생해서 휘말리면 어떡해? 그냥 아무것도 못하고 죽는거야?”

모여있는 학생들이 혼란스러워하기 시작했다· 루이스가 가장 먼저 나서서 그들을 달랬다·

“다들 진정해· 별 일 없을거야·”

그러나 그 짧은 몇마디로 학생들을 진정시키는 것은 무리였다·

죽음을 향한 공포는 상상 이상으로 큰 법이고 여기서 죽고싶은 학생은 단 한 명도 없을테니 말이다·

학생들을 진정시킨 것은 결국 송환 마법이었다·

“어···· 뭐냐?”

마틴이 새하얀 빛에 휘감기더니 첫 번째로 모습을 감추었다· 

“아 다행이다!”

“나도야!”

그 뒤로 다른 학생들의 몸도 하얀 빛으로 차례차례 휘감기기 시작했다· 우선 베키네 조원 둘이었다·

한 명씩 차례차례 송환되기 시작하면서 남은 학생들의 얼굴에는 안도감이 번졌다· 

“엇···· 플란 경! 먼저 가보겠습니다!”

유시아가 송환되고·

“다들 무사할거야· 밖에서 보자·”

루이스가 송환되었다· 그렇게 하나 둘 송환되다보니 마지막으로 남은 것은 헤일리 플란 베키· 이렇게 셋이었다·

셋 사이에는 어떠한 대화도 없었다·

플란은 애당초 자신만의 생각에 골몰하여 둘을 안중에도 두지 않았고 베키는 플란을 바라보는 헤일리의 눈빛이 영 미묘해서 쉽사리 입을 열 수가 없었다·

[ 이제 세 명 남은거 맞죠? ]

[ 미궁 상태가 갈 수록 이상해지네···· 레너드 교수 얘네들 지금 내 목소리 들···· ]

[ 리는거 맞···· ]

바이올렛의 목소리가 흐려지더니 이내 완전히 흩어진다· 

“뭐가 잘 안 되는 모양이네~”

헤일리가 머리칼을 뒤로 쓸어넘기면서 한 마디 했다· 이후 미묘한 시선으로 플란과 베키를 훑는다·

“연인 사이에 끼어있는채로 죽고싶지는 않은데· 흐음·”

“누 누가 연인이야·”

베키가 곧바로 헤일리의 말에 반박했다· 그러나 헤일리는 어깨를 으쓱거릴 뿐이었다·

“플란도 그렇게 생각할까? 플란 너는 베키 어떻게 생각하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자꾸···!”

소리를 버럭 지르면서도 베키는 눈동자를 굴려 플란의 모습을 흘끗 살폈다·

플란은 자기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솔직히 궁금하지 않다면 거짓말이었다·

그러나 그 순간·

“······!”

눈이 휘둥그레진 베키가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쳤다· 품속에 넣어두었던 『위험 감지』 스크롤이 진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쿠구구구구구ㅡ!

무언가를 인식하고 채 대처하기도 전에 세 명이 서있던 지반이 통째로 무너졌다·

비명을 지르거나 기민하게 대처할 틈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미궁의 모든 지반이 퍼즐 조각처럼 흩어져가고 셋은 끝없는 어둠 밑으로 처박히기 시작했다·

ㅡㅡㅡ·

틀렸다·

사고회로가 정지한다· 죽을 것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메워버렸다·

베키는 그저 눈을 휘둥그레 뜨고서 멀어져가는 빛을 직시했다·

예상했다·

미궁 내부의 마나 흐름이 심상치 않았고 특히나 지반쪽이 불안정했으니 예측이 어렵지는 않았다· 

다만 바이올렛의 송환에 차질이 생겨 계획이 조금 틀어졌을 뿐이다·

나 말고도 낙하하는 이는 둘이나 있었다· 얼마 멀지 않은 곳에서 베키와 헤일리의 모습이 보였다· 

잠시 고민한 후 남은 마나의 전량을 ‘유지’에 쏟아부었다·

낙하하는 신체가 무시무시한 속도로 어둠 속을 헤집는다· 공기를 가르는 소리에 고막이 찢어질 것만 같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신체가 추레하게 펄럭이는 일은 없다· 밀도 높게 짜인 마나막은 신체가 기품을 잃는 것을 용납치 않는다·

덕분에 베키와 헤일리의 모습을 충분히 살필 수 있었다·

헤일리는 진즉에 기절했는지 고개가 모로 꺾여있었고 베키는 초점없는 눈동자를 멍하니 뜬 채였다·

마침내 마나의 전량을 소비했을때·

“불가능하겠지····”

베키가 초점을 잃은 눈동자로 무어라 중얼거렸다· 그 말을 듣자마자 어이가 없어 웃음이 새었다·

“한심한 것·”  

나는 품 속으로 손을 넣어 아티팩트를 쥐었다· 바이올렛에게 받은 이 수정구가 담고있는 마나는 결코 적지 않다·

마침내 베키와의 거리가 코앞까지 가까워졌을때쯤·

콰득-!

주먹을 쥐어 수정구를 깨트렸다·

베키는 얼핏 플란의 모습을 보았다· 

사실 이제 그따위 것은 상관 없었다· 걱정이 무뎌져간다·

죽음을 앞두었다는 사실을 서서히 받아들이고 있었다·

다음 생에는 마법 천재로 태어나고싶다· 그게 과한 욕심이라면 적어도 귀족의 태생을 지니고 싶다·

그마저도 과한 욕심이라면···· 다시는 태어나지 않고싶다·

여전히 플란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와의 거리가 이상하리만치 좁혀지고 있었다· 또 하나 놀라운것은 낙하하는 와중에도 그의 기품과 격조에는 흠잡을만한 것이 없다는 점이었다·

······그래 ‘마법 천재’가 자신의 눈앞에 있었다·

“나도 너처럼···”

베키는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소녀의 공허한 눈동자에는 소년의 모습이 담기었다·

“마법을 잘 쓸 수 있으면 좋을 텐데·”

하지만 역시·

“영원히 불가능하겠지····”

공기를 가르는 소리마저 점점 익숙해져가고 베키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눈을 뜨고 마주하는 죽음이란 역시 무섭다· 눈을 감고 이 조촐한 생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는데·

“한심한 것·”

파지직·

파칭ㅡ!

눈부신 섬광이 베키의 덮인 눈꺼풀을 강타했다· 동시에 낙하하는 감각이 일시에 사라졌다·

고막을 찢을 것 같던 소리도 더이상 느껴지지 않는다·

드디어 죽은 건가?

위화감에 조심스레 눈을 뜬 순간 베키의 사고회로는 정지했다·

“······어?”

떠 있었다·

낙하하던 암석들이 암석 파편 위에 덩그러니 올려진 헤일리가 아니 주변의 그 모든 것이···· 시간이 멈춘 듯 허공에 머물렀다·

푸른 색의 불빛이 별가루처럼 흩어져 주변 일대를 밝히고 있었다· 그 환상같은 풍경에 베키는 저도 모르게 입을 벌렸다·

“뭐야···· 왜····”

침을 꿀꺽 삼키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다시 한 번 살펴도 마찬가지다· 시간이 정지한 듯 모든 것이 허공에 떠올라 특정한 순간에 머물러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베키·”

그 서늘한 목소리는 위로부터 들려왔다· 그곳에는 파란 불빛에 휩싸인 플란이 있었다·

오로지 어둠뿐인 이 허공에서도 그는 여전히 여유롭다· 

플란이 손가락질하자 베키의 신체가 부유한다· 

그녀의 몸이 떠올라 자연스레 둘의 눈높이가 맞게되는 그 순간까지 베키는 이 모든 상황을 조금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

허공에 붙박여있던 돌멩이중 하나가 베키의 머리를 꽁 때렸다· 

“아얏!”

너무 아파서 곧바로 머리를 문질렀지만 덕분에 살아있다는 현실감이 되돌아왔다· 베키는 한쪽 눈을 찡그리고서 플란의 모습을 살폈다· 

그는 여느때처럼 단호했고 또 평온했다·

“마법사에게 불가능이 어딨나·”

“으 응···?”

[아아 들려요? 세 명 남았죠? 3분만 기다려요·]

바이올렛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오기 시작했다· 

“3분이라····”

플란이 조용히 턱을 문지르며 중얼거렸다·

그러더니 대뜸 베키의 제복 자켓 안 쪽으로 손을 넣었다· 

손이 아무렇지도 않게 베키의 가슴을 스쳐가고 한 박자 늦게 베키의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다·

“으 으엇···?! 야! 뭐 뭐 뭐해!”

“3분이면 충분하다·”

플란은 베키의 안주머니에 있던 트리비아를 휙 꺼내갔다· 이후 신경질적으로 트리비아의 페이지를 넘겼다·

“보아라 베키·”

그가 한 번 더 베키의 이름을 불렀다·

그의 붉은 눈동자가 반짝이고 있었다· 푸른 기운에 휩싸인 날카로운 외모는···· 제법 멋지다·

플란의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는 베키의 얼굴 앞으로 펼쳐진 트리비아가 내밀어진다·

매직 미사일의 술식이 가득 채워져있는 페이지·

베키가 플란의 모의 전투를 보고서 얼추 느낀대로 그렸던 술식들이었다·

“이 술식은·”

모든 것이 정지해 붙박인 예술의 편린처럼 푸른 공간·

시간마저 붙들린듯한 그 묘한 순간에·

플란은 조용히 입술을 떼었다·

“······이 따위로 그리는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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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powered Archmage Doesn’t Hide His Talent

Overpowered Archmage Doesn’t Hide His Talent

Score 8.4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Archmage Kaplan possessed the body of a boy who was betrayed by his childhood friend. In the boy’s diary, he found by chance that he wanted to become a great magician. “Shall we try one more time, then?” ‘Let’s do it.’ In the end, those who are good at magic should use it 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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