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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powered Archmage Doesn’t Hide His Talent Chapter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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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97

베키는 꿈을 꾸었다·

푸른 하늘·

지상 위의 물체는 한낱 장난감처럼 보이고 구름을 발판 삼아 뛰놀 수 있을 아득한 높이· 군청색으로 물들어있는 세상이란 캔버스·

“흐흥흥····”

소녀는 구름을 의자 삼아 플란과 나란히 앉아있다· 그의 어깨에 머리를 가만히 기댄 채 평소에 지녔던 근심과 걱정 따위를 전부 잊는다·

여유를 만끽하던 그때였다·

휘잉·

작은 소리가 그녀의 평화에 끼어들었다·

귓가를 간질이는 서늘함이 묘하게 생생하다·

“흠····”

휘이이잉·

이윽고 소리가 조금 더 커졌다· 문득 어느 순간 베키는 자신의 머리칼이 흩날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감각이 점차 선명하게 느껴진다· 태풍에 휩쓸린 듯 바람이 매섭다· 눈조차 뜨지 못할 정도로·

그리고 그때· 트릭시의 목소리가 들렸다·

“뭐 해·”

“응?”

“마법 펼쳐· 죽고 싶지 않으면·”

그 말을 끝으로 옆에서 화 하고 화염을 두르는 소리가 들렸다· 베키가 겨우겨우 눈을 뜨는 데에 성공한 것도 그때쯤이었다·

“마법···? 갑자기 웬 마법····”

왜 마법을 펼쳐야 하는가· 그에 관한 의문은 금세 해소되었다·

“····”

하늘· 온통 하늘·

고도조차 알 수 없는 까마득한 높이· 베키의 몸은 창공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중이었다·

“에 에엑? 에에에엑!”

베키가 기겁하며 몸에 있는 대로 힘을 주었다· 우선 어떻게든 중심이라도 잡아볼 셈이었다·

이대로 떨어지면 죽는다· 절대 살아남지 못한다·

“살 살려줘! 나 떨어진다! 이대로 떨어지면 무조건 죽는다고! 으아아앗!”

소녀는 닥치는 대로 팔을 휘저었다· 어느 순간 트릭시의 얇은 종아리가 손에 잡혔고 트릭시는 인상을 썼다·

“뭐 뭐하는 거야· 왜 나한테 달라붙는데·”

“좀 살려줘! 우리 같은 대표잖아! 아악!”

“알아서 살아· 좀!”

따뜻한 객실 안에서 편하게 눈을 감았던 것· 베키의 마지막 기억이란 그러했다· 

한데 정신을 차려보니 자신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신세가 되어있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적어도 베키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불가능했다·

“아아악!”

그러나 다른 생각에 잠겨있을 틈은 없었다· 지면과의 거리는 이러한 와중에도 무시무시한 속도로 가까워지고 있었으니까·

“너· 절대로 위 올려다보지 마·”

“트릭시! 나도 좀 살려····”

콱!

저도 모르게 위를 올려다본 베키의 얼굴에 트릭시의 발자국이 찍혔다· 베키는 눈물을 글썽거리며 다시 고개를 내렸다·

‘아파 죽겠네!’

왜 이렇게까지 세게 밟는 거야· 네 곰돌이 속옷에는 하나도 관심이 없는데····

휘이이잉! 

지면이 이제는 정말로 가깝다· 점에 불과하던 사물들이 실시간으로 크기를 엄청나게 키워간다·

“으아아아아! 죽기 싫어어어!”

베키는 머릿속으로 술식을 그렸다· 

계산이 막히면 입으로 중얼거리면서 접근하고 틀린 부분은 손바닥에 마구 써가면서 고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발악을 했다·

“제발 제발 제바아알!”

베키의 눈앞에 바닥이 보였다· 저곳이 묫자리가 되지는 않도록 베키는 마지막 힘을 짜내 있는 힘껏 마법을 펼쳤다·

“으으으으!”

마침내 연성된 것은 거대한 얼음 미끄럼틀· 

베키는 입꼬리처럼 휘어진 그것에 올라타 또 한 번 허공으로 튀어 오른다· 또 한 번 미끄럼틀을 연성하여 이번에는 더 낮게 튀어 오르고···· 그 과정을 정신없이 반복했다·

그리고 마침내·

쿠당탕탕!

베키의 몸이 바닥을 몇 번이나 굴렀다· 다행히 큰 고통은 느껴지지 않았다·

‘됐다!’

방식이 꽤 요란했고 흙먼지를 온통 뒤집어쓰게 되었다만 살아남았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호흡이 멀쩡하게 가능하고 몸도 이상 없이 움직였다·

“이거 생각보다 튼튼하네·”

베키가 검지로 머리에 씌워진 고깔모자를 툭 건드렸다· 그러고 보니 이 녀석은 낙하할 때부터 줄곧 자기 머리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손바닥으로 흙먼지를 탈탈 털며 베키는 주변의 모습을 천천히 살폈다·

“···폭발이 있었나?”

그녀는 끊어진 철로의 끄트머리에 서 있었다·

지금 보니 기차의 머리는 박살이 나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철로는 통째로 끊어져 있었고· 

베키는 조용히 상상해 보았다· 만약 제대로 착지하지 못하고 높이를 가늠할 수 없는 저 절벽 아래로 떨어졌더라면····

“우욱····”

저도 모르게 한 손으로 입을 가렸다· 이렇게 내려다보기만 해도 어지러운데 떨어졌다면 어떻게 됐을지를 상상하는 일이란 너무나도 두려웠다·

“···!”

그리고 그때· 또 한 번 충격을 받았다·

“뭐 뭐야 저게?”

기차가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뻗어있었다·

머리는 바닥에 붙은 채지만 꼬리는 누가 잡아당긴 듯 위를 향한 기이한 모양새· 

자신을 옭아매는 중력으로부터 벗어나고 하늘로 끝없이 뻗어나갈 듯한 예술의 경지·

이런 일을 가능케 할 만한 마법사· 

베키는 오로지 한 명만을 떠올렸다·

“플란····”

동시에 그가 곁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소녀는 소리 높여 그의 이름을 불렀다·

“플란─!”

하지만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은 플란뿐만이 아니다· 트릭시와 루이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플란! 트릭시! 루이스─!”

대답은 돌아오지 않는다·

불안감이 엄습했다· 베키만 혼자 두고 갔을까·

그렇게 생각할 수는 없었다· 첫 번째로는 그런 녀석들이 아니며 두 번째로는 철로와 기차가 끊어진 이 상황에서 딱히 갈 곳도 없을 테니까·

그렇다면 혹시 혹시····

“나 혼자 살아남은 거야···?”

죄책감과 충격이 파도처럼 밀어닥친다· 베키는 그것을 이겨내지 못하고 어깨를 떨었다·

대표들과는 이제야 조금 친해졌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베키는 플란이 없는 아카데미 생활을 상상해본 적이 없었다·

“플란 모두····”

그런데 그때·

“읏!”

꽁 하고 조약돌 하나가 베키의 뒤통수를 때렸다· 베키의 고개가 반사적으로 그곳을 향해 돌아간다·

그곳에는 대표 세 명이 전부 있었다·

“···애들아!”

베키가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반색했다·

“다들 살아있었구나!”

하지만 소녀의 반가움은 길게 가지 못했다·

“베키 너는 아직도 잠이 덜 깬 건가·”

“뭐 하는 거야 쟤는 저기서·”

“아하하···· 베키 괜찮아? 완전히 흙투성이네·”

“····”

뭉클했던 마음이 삽시간에 차게 식었다·

눈물을 글썽이면서 베키는 터덜터덜 걸었다·

“너무해····”

우리는 반쯤 부서진 기차의 머리 부분에 모였다·

침묵을 먼저 깬 것은 루이스였다·

“으음···· 그럼 일부러 폭발을 일으켰다는 뜻이야? 우리가 베르켈로 도착하지 못하게?”

“내가 일으킨 것은 아니지만 굳이 피하거나 막지도 않았다· 이것 또한 필요한 과정이므로·”

나는 눈동자를 굴려 어둠으로 뒤덮인 절벽 아래를 들여다보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수없이 많은 ‘유령’들의 기운이 감지되었다·

역시 사전에 조사했던 것 그대로였다·

베키가 침을 꿀꺽 삼키고서 물었다·

“그럼 지금부터는 뭘 하는데? 베르켈까지 직접 걸어서 가기···· 뭐 그런 건 아니지?”

고개를 저었다· 의미도 보람도 없는 생고생을 시킬 생각은 추호도 없었으니까·

다만 그들에게 이렇게 물었다·

“너희는 사람을 죽여본 적이 없지·”

내가 그렇게 말했을 때 절벽 아래로부터 무언가가 기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내 그것들이 선로 위를 차근차근 메워간다·

“···!”

대표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뭐 뭐야 저게· 사람···?”

“사람 맞아? 절벽을 맨손으로 기어올랐는데·”

저것의 정체는 유령이다·

안개 절벽의 유령은 세간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반투명하고 둥실둥실 떠다니는 것’과 크게 다르다· 

이것들은 인간 형태의 육체를 지니고 있다· 어설프게 흉내 내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동일하게·

그것들이 점차 우리를 에워싸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망망대해에 떠 있는 외딴섬과도 비슷한 신세가 되었다·

유령들은 미소 지었다· 오랜 친구를 마주한 듯한 표정을 하고서 거리를 서서히 좁히기 시작했다·

“유령일 뿐이니 그냥 처치하도록· 이는 토벌제의 점수에도 합산될 것이다·”

내가 낮게 읊조렸다·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은 아니었기에 대표들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일 초· 이 초· 삼 초···· 유령들이 계속해서 다가옴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마법을 펼치는 이가 없었다·

“후····”

트릭시가 냉정한 표정으로 팔 하나를 뻗는다·

심호흡을 몇 번 하더니 결국 손을 거두었다·

“···완전 어린애잖아·”

트릭시가 낮게 중얼거렸다·

대표들을 망설이게 만드는 것은 유령의 생김새였다· 당장 맨 앞의 소녀 유령만 보아도 그렇다·

허리에 겨우 닿을듯한 조그만 키 사슴처럼 커다란 눈망울 조막만 한 손으로 흉기는커녕 포크조차 제대로 집지 못할 것 같다·

“무엇을 망설이나·”

“····”

나는 세 명을 재촉했다·

저런 외형이라 할지라도 죽여야만 한다· 어떠한 망설임도 없이· 쉽게·

베르켈의 악명이 높은 이유는 단순하다·

마인이 만들어낸 마수가 대다수인 그 장소에 ‘인간형’ 마수들이 득시글거리기 때문이다·

인간의 태생을 지닌 이상 인간형의 무언가를 처치하는 데에 망설임을 갖게 되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러나·

그건 우승에 도움이 되지 않는 망설임이고 또한 대표들이 앞으로 자신을 지켜나가는 데에도 전혀 유익하지 못하다·

죽임을 망설이지 않는 살인귀가 되길 바라는 건 아니지만 상대의 외양이 어떻든 겁을 집어삼키거나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을 뿐이다·

“언니 언니이····”

소녀가 트릭시를 향해 아장아장 다가왔다·

그리고 다음 순간·

소녀의 얼굴이 기형적으로 뒤틀렸다· 네 갈래로 주욱 찢어진 입은 대표 세 명을 한 번에 삼키려 들었다·

푹─!

나는 손가락을 튕겼다· 그리고 동시에 바늘의 형태를 띤 마나가 소녀의 미간을 꿰뚫었다·

“으···?”

유령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소녀의 모습으로 되돌아와 동정심을 유발할만한 온갖 모습을 하며 쓰러졌다· 

대표들의 얼굴에 충격이 어렸다·

“한심하군· 너희들을 망설이게 만드는 것은 앞으로 수도 없이 등장하게 될 터인데·”

나는 쯧 혀를 찼다·

“망설임의 대가는 목숨이다· 모르는 건가·”

얼어붙은 그들을 향해 말을 이었다·

“물론 망설여도 좋다· 목숨이 아깝지 않다면 각오가 고작 그 정도였다면···· 말리지 않겠다·”

“····”

대표들의 표정이 한층 결연해졌다· 

“다시 한번 기회를 주지· 처치하도록·”

이전과 똑같이 내려진 명령· 하지만 이번에는 대표들의 반응이 다르다· 셋 모두 마나를 있는 대로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

소녀 유령의 죽음이 신호탄이 되어 유령들이 일제히 우리를 덮쳤다·

하지만 대표들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는다· 

망설임의 대가를 깨닫게 된 그들은 긴장했을지언정 마법의 발현만큼은 오차 없게 했다·

콰아앙─!

폭발 한 번에 유령 무리가 잔뜩 절벽 아래로 떨어진다· 

나는 가만히 고개를 들어 위를 살폈다·

꼬리 칸에서 반짝이는 무언가· 기자들의 수정구 우리의 모습을 담아내는 중이다·

“똑바로 담아라·”

주목할만한 성장을 눈앞에서 보여줄 테니·

[저는 현재 베르켈에 도착해있습니다· 잠시 후 이곳은 토벌제의 무대가 되어 달아오를─]

1위 길드 ‘신비의 협곡’의 단장실·

혼자서 쓰기에는 너무나도 넓은 공간에서 단장 엘리시스는 기록지 활자를 살피는 중이었다·

“흐음····”

기자들이 지니고 있는 수정구 덕택에 이제는 활자뿐만 아니라 ‘현장의 모습’도 보인다· 비록 소리는 들리지 않아도 이만하면 시청하면서 몰입하기 충분했다·

그녀는 벽에 8개 정도 붙여놓은 기록지를 차례차례 살폈다·

[3번 기록지]

─잔불의 기사님께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올해는 과연 몇 번이나 검을 휘두르실지····

[5번 기록지]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는 아무래도····

─천축 아닌가요?

─예· 올해 이변이 워낙 많긴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천축은 천축입니다·

토벌제 토벌제 토벌제·

본선이 시작된 이후 ‘대중매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한 것들은 전부 토벌제가 점령한 상태다·

“잘해야 할 텐데·”

물론 엘리시스가 토벌제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단순한 재미 말고도 몇 가지가 더 있었다·

그중 하나는 당연히 ‘천축’·

신비의 협곡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생도 기사단· 엘리시스는 그들이 토벌제를 무대 삼아 보다 크게 활약해주기를 바랐다·

상념에 젖어있던 그때·

“단장님!”

단원 한 명이 단장실의 문을 무턱대고 열어젖혔다· 원래라면 크게 꾸짖을 일이나 그의 표정이 원체 다급해 보여 우선 보고부터 듣기로 했다·

“무슨 일이야?”

“저 그러니까· 그게···!”

그는 몇 번이고 심호흡을 한 뒤에야 겨우 말이라고 칭할 만한 것을 뱉어냈다·

“베르켈로 향하는 4번 열차가 거대한 폭발에 휘말렸습니다· 선로가 통째로 끊어질 정도였다고 합니다!”

“폭발···· 설마·”

엘리시스의 머릿속에 짚이는 것이 있었다·

“4번 열차면···· 또 유령이야?”

“예· 안개 절벽입니다· 유령의 대량 출몰 역시 확인되었습니다·” 

“에휴····”

엘리시스는 한숨부터 푹 내쉬었다· 이놈의 유령은 어떻게 된 게 잡아도 잡아도 끝이 없나·

“저기 그리고 단장님····”

단원의 얼굴에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마치 지금부터 말하는 것이 본론이라는 것처럼·

“4번 열차에 마법 학부의 대표들이 타고 있었답니다·”

“···흠?”

엘리시스가 눈을 부릅떴다·

4번 열차는 애초에 평범한 승객을 위한 것이 아니다· 애초부터 마수들을 마주칠 목적으로 가득한 이들 험지에도 기꺼이 발을 들일 용병을 위한 것이었으니·

짧은 시간 사이 그녀는 플란이 왜 4번 열차에 탑승했을지 그 이유를 고민했다·

“그놈이 몰랐을 리는 없는데·”

원대하고 치밀한 계획 확신···· 엘리시스가 보았던 플란은 그러한 것들로 가득한 마법사였다·

고작 ‘정보의 누락’같은 이유로 위험에 빠졌을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럼 설마 일부러 그랬을까·”

안개 절벽의 유령을 상대하는 것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우선 첫 번째로는 인간의 외형· 그것들을 대량으로 처치하고 있노라면 가끔 엘리시스조차도 정신이 피폐해짐을 느낄 정도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지형· 살고자 하는 이라면 결코 단애 절벽에서의 전투를 반기지 않으리라·

대표들이 굳이 안전한 노선을 선택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토벌제의 점수에 합산된다는 이유로 유령을 처치하기엔 떠안게 될 위험이 너무나도 컸다·

“준비해· 당장 출발하게·”

뭐 어느 쪽이든 직접 보면 될 일이다·

플란 역시 엘리시스가 점찍어둔 생도 중 하나다· 방어 구를 챙기는 그녀의 움직임이 재빨라졌다·

그런데 그때·

“단장님!”

단원 하나가 추가로 단장실을 찾았다· 심지어 그는 앞서왔던 이보다 더더욱 다급해 보였다·

엘리시스가 손을 훠이 저었다·

“이미 다 들었어· 출동 준비해·”

“아니 아닙니다!”

“아니긴 뭐가 아니야· 출동 준비하라고·”

엘리시스가 표정을 구기기까지 했지만 단원은 세차게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아 출동을 안 해도 된다는 말입니다!”

“···?”

채비하던 엘리시스의 동작이 우뚝 멈추었다·

그녀가 단원에게 되물었다·

“그게 무슨 소리야·”

“상황이···· 벌써 종료되었다고 합니다!”

종료·

그 두글자에 단장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종료라니 그새 유령한테 전부 당했다고?”

그러자 단원이 얼떨떨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유령 토벌이···· 끝났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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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powered Archmage Doesn’t Hide His Talent

Overpowered Archmage Doesn’t Hide His Talent

Score 8.4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Archmage Kaplan possessed the body of a boy who was betrayed by his childhood friend. In the boy’s diary, he found by chance that he wanted to become a great magician. “Shall we try one more time, then?” ‘Let’s do it.’ In the end, those who are good at magic should use it 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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