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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rior Grandpa and Supreme Granddaughter Chapter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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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95화 쌍룡신투 (74) 完

“끄으····”

숨넘어가는 소리와 함께 하후량의 몸이 무너져 내렸다·

쿠웅-!

그는 세상에서 의술이 가장 뛰어난 신의가 와도 살릴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망가져 있었다·

분명 죽어가고 있었지만 두 눈에는 분함이 가득했다·

자신보다 약한 둘에게 패배한 것이 못내 억울한 모양이었다·

“얘기했잖아· 후회하게 될 거라고·”

유연풍이 쪼그려 앉아서 말을 건네고 있었지만 그에겐 대답할 기력이 남아 있질 않았다·

단지 눈빛으로만 욕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

“····”

“그냥 죽기 억울하면 내 이름을 기억해· 내가 바로 섬서 유가장의 유연풍이다·”

언젠가 한 번쯤 꼭 해보고 싶었던 말이었다·

유연풍은 할 일을 마쳤다는 듯 풍엽을 슬쩍 바라보았다·

그는 무심한 눈빛으로 조용히 하후량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렇게 잠시간이 지난 뒤 그가 뇌신검을 치켜들며 입을 열었다·

“나는 네놈에게 해줄 말 따윈 없어·”

푸욱-!

인후가 꿰뚫린 하후량은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 채 명을 달리하고야 말았다·

강호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절세고수치고는 꽤 비참한 최후였다·

옆에서 지켜보던 유연풍이 자리를 털고 일어나며 물었다·

“복수를 마쳤는데 별로 안 기쁜가 봐?”

“이상하군· 기대했던 후련함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아·”

어느새 그들의 등 뒤로 다가온 유설이 혀를 차며 말했다·

“쯧· 그건 진정한 복수가 아니라서 그래·”

“그럼 어떻게 해야 속이 후련한 것입니까?”

“용서야· 가장 큰 복수는 바로 용서거든·”

옆에서 지켜보던 유연풍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거짓말하지 마세요·”

“그게 무슨 소리야· 거짓말이라니·”

“아버지가 그랬습니다· 조카님은 지금까지 자신을 욕보인 사람을 한 명도 빠짐없이 두들겨 팼다고요· 원수는 확실하게 밟아놔야 세상의 정의가 바로 선다고 했다면서요?”

유설은 당황한 나머지 헛기침을 하며 말을 돌렸다·

“에헴! 할배가 왜 그런 소릴 했지· 그런데 삼촌 뭔가 잊은 거 있지 않아?”

그 순간 풍엽과 유연풍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하후량과의 싸움에 너무 집중했던 나머지 잠시 종리혁을 잊은 것이다·

둘은 그가 쓰러져 있는 곳으로 절뚝거리며 뛰기 시작했다·

“정신 차려요 형님!!”

종리혁은 이 순간에도 대자로 누워서 숨을 헐떡거리고 있었다·

다행히도 목숨은 붙어 있는 모습이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예상했던 것보다 상태가 그리 나빠 보이진 않았다·

기적이라도 일어난 것일까? 유연풍이 눈시울을 붉히며 그를 안아 들었다·

“괜찮으신 겁니까!?”

“살아계셔서 정말 다행이에요·”

종리혁이 힘없는 목소리로 조용히 대답했다·

“이 녀석들 나는 안중에도 없구나·”

“그런 게 아니라····”

“아무튼 다시 한번 지옥의 문턱까지 다녀왔다· 음괴님이 구해주셨어·”

그 짧은 사이에 쥐도 새도 모르게 응급처치라도 해준 모양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한 일은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천봉의 남은 제자들까지 모조리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것이 아닌가·

아무것도 보지 못했거늘· 상상을 뛰어넘는 그녀의 능력은 경이로울 정도였다·

그때 유설이 자신을 우러러보는 삼 인을 향해 거만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 정도면 나도 할 만큼 해준 거야· 그렇지?”

“완벽했어요!”

“정말 고맙습니다 설이 이모·”

유설은 검지와 중지를 슬쩍 치켜세우며 한쪽 눈을 찡긋해 보였다·

“그럼 나중에들 보자구·”

“바로 떠나시려고요?”

그녀도 이제 자신의 싸움을 끝내러 가야 했다·

지금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서방대륙에서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터·

“응·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거야·”

유연풍이 다시 뭔가를 물어보려 했지만 그럴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그녀의 모습이 마치 신기루처럼 눈앞에서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정말 대단한 분이십니다·”

풍엽의 감탄에 종리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진정한 이 시대의 지존이시다· 아무튼 부축이나 해줘· 걷기조차 힘드니까·”

모두가 몸이 만금처럼 무거웠지만 마음만큼은 깃털보다 가벼웠다·

셋은 서로 어깨동무를 한 채 쩔뚝거리며 나아갔다·

“이제 우리 뭐 합니까? 다 끝났는데·”

“의원부터 찾아갈까요?”

“다들 치명상은 피한 것 같은데 급할 건 없잖아· 배고파 죽겠다· 어디 가서 맛있는 요리나 실컷 시켜놓고 거나하게 한잔하자고·”

“밥 먹을 힘은 있으신가 봐요· 하긴 어서 기운 차려서 예쁜 여왕님 만나러 가셔야죠·”

“당연하지· 그래서 다른 힘도 좀 남겨뒀어·”

그 순간 셋의 웃음소리가 고요했던 태산을 뒤흔들기 시작했다·

“하하하하!”

“푸하핫!”

“크크큭·”

*  *  *

섬서의 유가장은 그 어느 때보다 활기가 넘쳤다·

가주 유진산의 백 세를 기념하는 상순(上壽)잔치가 열리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가족끼리 조용히 보내려 했지만 손녀가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다·

그녀는 강호에서 완전히 손을 씻고 은퇴한 자들만을 선별하여 초대장을 보냈다·

최대한 무림의 정세에 영향을 끼치지 않고 중립을 지키려는 의도에서였다·

검후 소소와 그녀의 부모님들·

초대 사도련주인 영영과 그녀의 아버지인 일광까지·

산속에서 외롭게 은거 중이었던 살왕 백리현도 참석했다·

그들뿐만이 아니었다·

오래전 홀연히 소림사를 떠나 세상에 부처의 가르침을 전파하고 다니던 정혜대사·

그리고 어느 이름 모를 산에 은거 중이었던 무당파 출신의 광릉진인과 광천진인도 보였다·

“아미타불· 다들 여전히 정정하시구려·”

“여러분들을 살아생전 다시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소이다·”

“허허· 검성께서도 오셨을 줄이야· 칠십 년 전쯤에 맞은 곳이 지금까지 욱신거리고 있소·”

“과거엔 우리가 다투기도 했지만 그것 또한 한때의 추억이지요·”

“허허헛· 맞는 말이오· 아무런 가치도 없는 정파와 사파의 이념을 놓고 서로가 목숨을 걸고 싸웠다니·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어리석고 부질없는 짓이었소·”

“단지 그때는 젊음의 혈기를 주체할 수가 없었을 뿐이지요·”

한때는 서로가 적이었고 친구였지만 깨달음이 해탈의 경지에 이른 이들은 속세의 은원 따위에 조금도 집착하지 않았다·

그저 오랜만에 만난 과거의 인연이 반가운지 다들 입가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고 있었다·

마치 다들 어린아이가 된 듯한 모습이었다·

“허허허· 음악 소리가 참으로 흥겹구려·”

“내 죽기 전에 진일심소곡(眞一心笑哭)을 다시 들어보게 될 줄이야· 이곳에 찾아온 보람이 있소·”

한쪽에서는 검후 소소와 그녀의 어머니인 연설화가 퉁소와 칠현금의 합주로 흥을 올려주고 있었다·

모두가 음악에 심취해 있을 때 광릉진인이 옆을 슬쩍 바라보며 물었다·

“그나저나 자네가 신임 사도련주라고?”

양손을 공손하게 아랫배에 올리고 있던 풍엽이 허리를 구십 도로 꺾었다·

“예 어르신· 풍엽이라고 합니다·”

친구인 유연풍에게 초대장을 받아서 종리혁과 함께 오긴 했으나 숨조차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이 자리에 모인 한명 한명이 감히 눈조차 마주칠 수 없는 거대한 성인(聖人)들이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기가 죽을 수밖에·

“허허· 사파의 대표라는 자가 이리도 얌전하니 요즘 무림은 참 평온하겠구먼·”

“예 지금은 더없이 조용합니다· 혹여 가르침이 있으시다면 내려주십시오·”

“음· 나는 자네의 눈에서 깊은 상처와 아픔이 보이는군· 인생은 촛불처럼 찰나에 불과하네· 괴로움과 슬픔을 되돌아보며 살기엔 너무 아까운 시간이지· 그러니 무엇을 하든 후회 없도록 앞만 보고 순간을 살아가게나·”

“깊이 새겨두겠습니다 어르신·”

여러 대화가 오고 가는 와중에도 잔칫상에는 음식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었다·

배달은 이곳에서 서열이 가장 낮은 종리혁의 몫이었다·

그의 얼굴은 기존보다 한층 더 밝아져 있었다·

얼마 전 태산에서 죽다 살아난 이후로 다중인격장애가 치료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패도문의 문주인 백규는 한쪽에서 공손하게 술 시중을 들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 또한 이제는 나름 나이가 지긋한 무림의 원로였지만 이곳에서는 한낱 어린아이나 다름이 없었다·

“부족한 게 있으시다면 무엇이든 말씀해주십시오·”

“젊은 친구가 싹싹하구먼· 그나저나 가주님은 어딜 가셨는가?”

“아껴두었던 술을 꺼내온다고 하셨으니 곧 오실 겁니다·”

“허허· 그렇구먼·”

말이 끝나기 무섭게 창고에서 유진산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나이는 올해로 백 살이었지만 아직도 청년과 같은 젊음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 그가 웬일인지 곤란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것 참 미안하게 되었소이다· 귀하신 분들께 드리려고 숨겨둔 금화주가 어딜 갔는지 당최 보이질 않아서····”

아끼고 아껴놨던 명주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이다·

말끝을 흐리던 유진산이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손녀를 바라보았다·

손님들의 틈에 껴있던 유설이 은근슬쩍 자신의 눈치를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표정만 봐도 알 수가 있었다·

뭐라 말하기도 전에 그녀는 슬금슬금 자리를 피하고 있었다·

그때 누군가가 뭔가를 눈치채고는 껄껄 웃으며 말했다·

“허허허· 오늘처럼 좋은 자리에 술의 종류가 뭐가 중요하겠소· 오늘은 무엇을 마시더라도 그것이 곧 최고의 명주나 다름없소이다·”

유진산은 좌중을 향해 포권을 해 보이고는 근처의 술동이를 조심스럽게 움켜쥐었다·

“이해해 주셔서 고맙소· 그럼 이 유진산이가 여러분께 한 잔 올리겠습니다·”

그가 술을 따르자 저마다 한 마디씩 축하 인사를 건넸다·

“허헛· 다시 한번 가주님의 상순을 축하드리오·”

“앞으로도 쭉 만수무강하시길 바라겠소·”

“좋은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고맙소이다·”

그때 술잔을 받은 검성 소무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었다·

“그나저나 아드님은 왜 안 보이는 것이오?”

“아무래도 조금 늦어지는 모양입니다· 이 녀석이 아직 철이 덜 들어서····”

“무슨 사정이라도 있나 보오· 이런 귀한 날을 잊었을 리는 없을 테니·”

며칠 전 볼일을 보고 온다던 아들이 지금까지 소식이 없었다·

친구들을 초대한 것으로 보아 오늘의 행사를 잊어먹지는 않았을 터·

의아한 일이 아닐 수가 없었다·

유진산이 한숨을 푹 내쉬고 있을 때였다·

“할배에에에!!”

모두의 시선이 장원의 입구로 향했다·

유설이 상기된 얼굴로 그곳에 우두커니 서서 소리를 지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손님들 앞에서 이게 무슨 창피란 말인가· 유진산의 얼굴에 더욱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뭔 일인데 호들갑이야? 다 큰 처자가 그러면 안 돼·”

“삼촌 왔어· 지금 누구랑 같이 왔는지 알아?”

“그 녀석의 친구는 둘밖에 없잖느냐· 다 여기 있는데 누굴 데려와?”

손녀가 진중한 표정으로 잠시 뜸을 들이더니 나직이 말했다·

“애인을 데려왔어·”

유진산은 여전히 긴가민가한 반응이었다· 아니 한편으로는 손녀가 장난을 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 숙맥 같은 놈한테 무슨 애인이 있어? 그럴 리가 없잖느냐·”

유설이 피식 웃으며 뒤쪽으로 손가락을 까딱거렸다·

“뭐 해? 빨리 들어와서 인사해·”

잠시 후 유연풍과 아리따운 여인이 함께 쭈뼛쭈뼛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켜보는 자들이 많은 만큼 더욱이 쑥스러울 수밖에·

“안 안녕하세요 아버님· 풍소희라 합니다·”

상상조차 못 한 갑작스러운 상황이었다·

유진산은 내심 기뻤지만 어떻게 반응해줘야 할지 생각해 둔 바가 없었다·

그렇기에 우선 짐짓 체면을 유지하며 입을 열었다·

“으음· 그렇구만· 네가 우리 연풍이의····”

그때 뒤쪽에서 달려온 누군가가 그를 밀쳐내며 자리를 꿰찼다·

터억-!

주방에서 허겁지겁 뛰쳐나온 백요란이었다·

“이 사람이 눈치 없이·”

“흠흠!”

그녀는 유진산을 뒤로한 채 다짜고짜 풍소희의 양손을 움켜쥐며 말했다·

“아이고 정말 참하게도 생겼구나· 얘야 나는 허락할 테니 긴장하지 않아도 된단다·”

“···예에?”

어리둥절하긴 유연풍도 마찬가지였다·

“정말입니까 어머니? 아직 아무런 얘기도 하지 않았는데요?”

청안이 완전히 각성된 백요란은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능력자였다·

단번에 풍소희의 진심과 됨됨이를 읽은 것이다·

그렇다면 더 이상 무엇을 바라겠는가·

아내의 눈치를 받은 유진산도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아들아· 네가 누굴 데려왔든 둘만 좋다면야 아버지도 찬성이다· 자세한 얘기는 차차 들어보자꾸나·”

유진산이 둘의 손을 붙잡고 안으로 들어오자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손님들이 갈채를 보내기 시작했다·

“우리 가주님께서 상순 기념으로 최고의 선물을 받으신 것 같소·”

“허허허! 정말 부럽소· 축하드릴 일이 하나 더 생겼구려·”

“후후· 나도 한때는 저런 시절이 있었소이다·”

어느새 검후의 옆에 자리를 틀고 앉은 유설이 북을 움켜쥐며 물었다·

“히히· 소소 언니 한량강호곡 준비됐지?”

“그럼 설아· 이런 날엔 신나는 음악이 빠질 수야 없지·”

*  *  *

흥겨운 잔치는 밤늦도록 이어졌다·

손님들이 하나둘 떠나고 어느새 유가장엔 소수만이 남게 되었다·

유진산과 백요란· 그리고 유설은 풍소희와 함께 담소를 나누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허허헛· 네가 정말 풍호의 딸이란 말이더냐?”

“그럼 엽이 동생인 거잖아? 맙소사! 현희 언니는 잘 지내? 보고 싶다~”

궁금한 것이 한둘이 아니었다·

새벽이 밝아오도록 그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사라지질 않았다·

그리고 그들이 있는 전각에서 십여 장이 떨어진 원두막·

달빛 아래에서 세 명이 머리를 맞댄 채 진지한 대화를 이어가고 있었다·

패도문의 문주인 백규와 사도련의 련주가 된 풍엽· 그리고 유연풍이었다·

“아까는 어르신들이 계셔서 말하지 못했는데 아주 중요한 소식이 있소·”

“좋은 날에 왜 그렇게 심각해요? 작은아버지·”

백규가 진중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무림맹주 황보성이 폐관 수련을 끝내고 세상으로 나왔다고 하더구나·”

다시 한번 무림에 풍파를 몰고 올 수 있는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그러나 그의 말을 듣고 있는 유연풍의 반응은 시큰둥하기만 했다·

“그렇군요· 뭐 나올 때쯤 되긴 했죠·”

이제 목표를 이루었기에 무림에는 더 이상 관심이 없는 것일까?

그렇게만 보기엔 사도련의 주인이 된 풍엽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저도 파악하고는 있었지만 당장은 신경 쓰지 않으려 합니다·”

“우리 련주께서는 그놈이 얼마나 무서운 놈인지 모르는 모양이오· 하후량보다 더욱 지독한 놈이 나왔다는 말이외다·”

하후량을 잡기 위해 얼마나 큰 희생을 치러야 했던가·

그보다 더욱 무시무시한 인물이라면 그 영향력은 말할 필요조차 없었다·

“어차피 이제 우리에겐 맞설 능력도 없잖습니까· 지금 사도련에는 휴식기가 필요합니다·”

한동안은 음지에서 몸을 사리며 힘을 기르자는 얘기였다·

백규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럼 이대로 손 놓고 있자는 말씀이오? 요즘 녹림왕도 미쳐 날뛰는 마당에 황보성까지 설치면 우리는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오·”

“오해가 있으셨군요 문주님·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단지 그와의 싸움은 우리의 몫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녹림왕도 마찬가지이고요·”

“그럼 도대체 누가 그들을 상대한다는 말이오?”

그 순간 유연풍이 풍엽을 바라보며 조용히 입술에 검지를 가져다 대었다·

– 쉿· 그분이 누구인지는 우리만 아는 비밀이야·

유연풍의 전음을 받은 풍엽이 백규에게 나직이 말했다·

“글쎄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어디 한번 지켜봅시다· 흥미진진할 테니까요·”

– 외전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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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rior Grandpa and Supreme Granddaughter

Warrior Grandpa and Supreme Granddaughter

Warrior Grandpa and Grandmaster Daughter, Grandpa Samurai and Granddaughter of the Supreme, Warrior Grandpa and Supreme Granddaughter, 할배무사와 지존 손녀
Score 7.8
Status: Ongoing Type: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A wild wulin journey with a grandfather who has returned to his youth and his invincible granddaugh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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