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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ial God Regressed to Level 2 Chapter 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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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레벨로 회귀한 무신 외전 41화>

외전 41화

‘누나와 협상을 하라고?’

성지한은 시스템 메시지를 보면서 헛웃음을 지었다·

지금 상황에서 그게 의미가 있나?

백광의 존재도 확인했고 시스템 메시지의 이상도 확인한 이상·

퀘스트를 따라가는 건 무의미한 일이었다·

‘그래도··· 어차피 어비스의 밑바닥엔 가 봐야 한다·’

어비스의 바닥·

그곳에는 무신 동방삭과 공허의 마녀가·

각기 남과 북의 끝에 자리하여 서로를 마주 보고 있었다·

미션 속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무신 동방삭과도 만나야 했으니·

‘결국은 만나 봐야겠군·’

성지한은 그렇게 마음을 먹고는 윤세아 쪽을 바라보았다·

검왕이 스스로 심장을 찌르는 장면을 봐서 그런가·

그녀의 얼굴은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그리고 한동안 침묵을 지키던 그녀는·

“아빠가 자살··· 나 때문에····”

자신의 머리를 움켜쥐면서 처음으로 검왕을 ‘아빠’라 칭했다·

이제 정말로 인연을 끊겠다고·

몇 번이고 이야기하고 그와 마주칠 때도 검왕님이라고 호칭했지만·

혈연이 그렇게 끊기 쉽다면 혈연이겠나·

성지한은 두 눈을 부들부들 떠는 윤세아를 보면서 나직이 한숨을 쉬었다·

“어디까지나 행동한 건 검왕이다· 네 잘못이 아니야·”

“아· 아니에요· 제가 그 말을 하지 않았다면··· 그냥 아빠는 그 여자에게 집착하는 선에서 끝났을 거예요· 저렇게 죽지는 않았겠죠····”

검왕은 그녀에게 많은 상처를 주었지만·

시즈루에게 세뇌를 당하기 전에는 최고의 아버지였다·

저 쪽에서 인연을 끊자고 하니 끊었고·

더 이상 연관되고 싶지 않아 시즈루를 꽉 붙들고 일본에 있으라고·

팔다리를 못 쓰게 하라 이야기를 했지만·

“이런 걸 원한 건 아니었는데····”

윤세아는 눈물이 고인 눈으로 바닥만 쳐다보았다·

자신을 거론하면서 스스로의 심장을 찌른 검왕·

그의 최후가 계속 기억에 남는지 혼잣말을 중얼거리던 윤세아는·

스윽·

초점 없는 눈으로 성지한 쪽을 바라보았다·

“···저 참 못됐죠?”

“아니다·”

“진짜는··· 아빠랑 잘 지내던데·”

“···진짜?”

성지한은 그 말을 듣곤 놀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진짜라니?

갑자기 이게 무슨 말이야?

“아····”

윤세아는 성지한의 반문에 아차한 듯싶다가·

이내 자포자기한 얼굴로 말문을 열었다·

“···저는 가짜잖아요? 그· 그래· 짭세아···라면서요·”

“너··· 그게 무슨?”

아니 짭세아라니?

-???

-헐 짭세아를 알고 있어?

-뭐 뭐야 이거 ㄷㄷ

-아니 짭세아는 여기서밖에 안 쓰는데···

-헐 설마 채팅창 보였음????

윤세아의 말에 시청자들도 당황한 기색을 보였지만·

가장 당황한 건 역시 성지한이었다·

‘아니 대체 어떻게 아는 거지···?’

사실 약간 이상한 점은 있긴 했다·

무신님이라 칭하더니 갑자기 삼촌이라고 부르질 않나·

자신을 어려워하던 모습에서 의존적으로 나오는 느낌이 들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도 가족이 없는 윤세아가 의존할 사람이 없는 데다가·

성지한이 그녀를 구해 줬으니 그런 건가 생각했는데···

“진짜 윤세아는··· 아빠도 돌아오고· 엄마도 되돌아오고· 집도· 그리운 소드 팰리스에· 정말··· 다 가졌네? 역시 진짜는 다르구나·”

“너· 그건 어떻게····”

“삼촌도· 삼촌도··· 진짜가 부탁해서 저한테 잘해 주는 거잖아요?”

스윽·

윤세아는 비틀거리면서 자리에서 의자에서 일어났다·

“동방삭 이기면 원래 세계로 귀환할 거니까· 잘해 주라고 그렇게 잘난 진짜께서 신신당부했잖아요····”

아니 저 말은···

-그래 삼촌! 저기의 나한테 잘해 줘! 삼촌이 동방삭님 이기고 나면 여기에 완전히 귀환할 거잖아?

현실의 윤세아가 성지한에게 직접 했던 말이었다·

그녀가 ‘짭세아’를 이야기할 때만 해도 채팅창이 보인 건가 싶었는데·

이건 채팅창이 보이는 수준이 아니지 않는가?

“너 어떻게 그걸 다 알고 있어?”

“하· 하하· 글쎄요···?”

성지한의 물음에도 마른 웃음만 흘리던 윤세아는·

“이 세상··· 삼촌이 나가면 멈추는 건 아시나요?”

“····”

“진짜가 말한 대로 삼촌이 완전 귀환하면· 저의 세상은 완전히 멈추겠네요·”

“그건····”

“아니··· 구궁팔괘도 속 세계처럼 사라지려나요?”

성지한과 함께 구궁팔괘도에 진입하면서 그 안의 세상이 멸망하는 걸 지켜보았던 윤세아·

이 세상도 왜곡된 곳임을 인지한 후부터는·

여기가 구궁팔괘도와 똑같은 결말을 맞이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들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성지한은 질문에·

“····”

바로 대답하지 못하고 침묵을 지켰다·

무극과 백광이 엮인 이 세계·

현실 세계와 1회차의 윤세아·

양자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둘 중 무게추를 전자에 싣기로 내심 마음을 먹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성지한이 완전히 귀환했을 때 이 세계는 사라지는 거 아니냐는 윤세아의 의문은·

맞는 말이었다·

“역시 그런 거군요····”

그리고 그의 침묵을 긍정으로 받아들인 윤세아는·

서글프게 웃었다·

“그래· 그때도 그랬어요··· 삼촌이 현우한테 정을 안 주려고 하는 게 느껴졌죠·”

구궁팔괘도 속·

이하연과의 아이였던 현우를 거론하면서·

“삼촌은 들었겠죠? 오늘은 아빠가 안 놀아 준다고 칭얼거리던 아이의 말을·”

“···못 들었다·”

“아니··· 공간을 완전히 장악하는 삼촌이 못 들었을 리가 없죠· 정을 주지 않기로 마음먹고는· 일부러 들려도 안 들린 척한 거예요· 안 그런가요?”

그랬나·

다시 그 때를 떠올려 보면 아이에게서 그런 말도 들렸던 것 같았다·

다만 윤세아의 지적대로·

정을 주지 않기 위해 애써 무시했을 뿐이지·

성지한이 그때의 일을 떠올리며 침묵을 지키자·

“저· 혹시나 하고 기대한 적도 있었어요· 제가 진짜가 아닐까 하는··· 말도 안 되는 기대요·”

윤세아는 덤덤히 자신의 심경을 표현했다·

“하지만 역시 가짜는 안 되네요····”

그리고·

그 말을 끝내자마자·

스스스스····

그녀의 몸에서 보랏빛의 공허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너···!”

“저· ‘끝’이 오기 전까진· 그냥 엄마랑 있을게요····”

지금까지 공허를 거부하던 것과는 달리·

순식간에 보랏빛 기운에 파묻혀가는 윤세아·

스윽·

성지한은 급히 청을 움직여 이를 걷어내려 했지만·

“비록 외계가 구현되지 않은 세상이라고 해도··· 어차피 여기도 삼촌이 가면 멸망하는 세상이니·”

공허 속에서 들리는 그녀의 목소리에·

“····”

성지한은 올렸던 손을 힘없이 내려놓았다·

구현이 되지 않는 외계나 성지한이 가면 멸망할 이 세계나·

윤세아 입장에선 그게 그거 아닌가·

차라리 세상의 끝을 보기 전에 엄마랑 있겠다는 그녀의 선택이·

어찌 보면 올바르겠지·

‘···이 세계의 진실을 어떻게 알았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다 알고도 그동안 마음속에 꾹꾹 숨겨놓았던 게·

검왕의 자살로 인해 촉발되어 터져 나왔던 건가·

“후우····”

성지한은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 어느 때보다 강한 탈력감이 들었다·

그리고 그런 그의 눈앞에 떠올라 있던 채팅창에선·

-와··· 근데 진짜 어떻게 알았지?

-이야기 들어보면 채팅창이 보이는 건 아닌가 봐

-쩝··· 짭세아 불쌍하다 ㅠㅠ

시청자들의 채팅이 어지러이 올라왔다·

*   *   *

-아 짭세아라고 부르지 좀 말라고 ㅡㅡ 저거 보고도 그 소리가 나오나 -하지만 짭은 짭인걸···

-그래도 어쩔 수 없는 거 아님? 여기에 너무 감정 이입하면 안 좋아 -그건 그렇지 ㅋㅋㅋ

-ㄹㅇ 그냥 게임 속 NPC라고 생각해야 함

-진짜는 잘 나가잖아 여기서~

‘짭’ 소리 하지 말라면서도 그 단어가 가장 많이 나오는군·

‘하··· 꼴도 보기 싫네·’

성지한은 채팅을 보다 문득 짜증이 났다·

이놈의 채팅창·

처음 들어올 때부터 저절로 떠올라 있더니·

심란한 와중에도 눈앞에서 사라지질 않네·

‘이런 때만은 없애고 싶은데·’

스으윽····

성지한은 청을 일으켜 허공에 손을 가져갔다·

그가 쥐려고 하는 건 채팅창 그 자체·

하지만·

파지직···!

채팅창에서 새하얀 전류가 피어오르더니·

그의 힘을 역으로 밀어냈다·

‘···이걸 밀어내?’

현재 성지한이 확보한 스탯 청은 적잖은 수준·

헌데 시스템의 채팅창이 이 힘에 이렇게도 손쉽게 저항한단 말인가?

처음 떠오를 때부터 뭔가 수상쩍다곤 생각했지만·

청을 밀어낼 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

성지한이 미간을 찌푸릴 즈음·

지이이잉····

[윤세아의 공허 잠식을 허용했습니다·]

[보상을 얻습니다·]

[스탯 청이 100 백광이 10 증가합니다·]

채팅창 옆에·

갑작스레 보상 메시지가 떠올랐다·

‘이건····’

함정 선택지라고 생각했던 거 아닌가·

윤세아를 공허의 마녀로 만들고 스탯을 챙기라는 ‘쉬운 길’·

당연히 윤세아를 희생시킬 생각이 없어서 선택도 안 했던 퀘스트가·

갑자기 보상을 챙겨주고 있었다·

‘거기에 백광까지 10이나 주다니····’

파아아앗···!

성지한의 몸에 백색 빛이 반짝이고·

그는 곧 아크에서 사용했던 힘이 극히 일부지만 돌아옴을 느꼈다·

청만 지녔을 때와는 달리·

백광이 추가되자 그의 감각이 폭넓게 확장되며 절대자의 영역에 들어섰다·

그리고·

“그런 거였나·”

그의 눈에 청을 가해도 부서지지 않던 채팅창의·

‘진면목’이 보이기 시작했다·

꾸욱·

주먹을 움켜쥐자 강렬히 피어오르는 푸른 빛·

성지한이 이를 뻗자·

파지지직···!

채팅창에서 터지는 스파크가 심해지기 시작했다·

-어? 뭐야 화면이 왜 이래 ㄷㄷ

-헐 님도 그럼? 나만 이런가 싶었네;

-응? 성지한 님 어디다 주먹질 하시는 거임?

-어··· 설마 채팅창인가?

-근데 왜···

파지직!

파지지직···!

-주먹이 부딪힐 때마다 화면이 깨지는 거 같지?

-나도;

-내 화면은 이제 거의 금이 갔는데···?

채팅창에 금이 갈 때마다·

화면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시청자들·

하나 성지한은 그들의 말을 모두 무시하고는·

몇 번이고·

청을 가득 모아서 주먹을 올곧게 뻗었다·

그리고 곧·

-이제··· 안 보이는데···?

-배틀튜브 오래 봤는데 이런 건 또 처음이네;

-아니···

화면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채팅이 채 끝나기도 전에·

파아아앗···!

완전히 박살이 나버린 채팅창·

빛의 전류만 파편처럼 허공에서 번뜩였다·

그리고 성지한이 이를 가만히 지켜보고 있자니·

지이이잉····

전류는 모여서 허공에 문장을 만들어 냈다·

[드디어 눈치채셨습니까? 주인님 :)]

그러더니·

번쩍···!

문장이 있던 자리에 커다란 빛의 눈이 떠오르자·

“하· 주인님···?”

성지한은 그것을 보고 이를 갈았다·

“지랄 말고 본론으로 들어가라· 미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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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ial God Regressed to Level 2

Martial God Regressed to Level 2

2레벨로 회귀한 무신, The God of War Who Regressed Level 2, The Martial God who Regressed Back to Level 2
Score 9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1 Native Language: Korean
[NO. 4212. ‘Humanity’ was defeated in the relegation war.] [The obliteration of mankind begins.] After the last survivors on Earth failed the final mission and perished, he was given a chance to return to the ‘first entry point’ before the world was doomed to end. -I, Sejin Yoon, have decided to live as a Japanese from this point forward! –From now on, please call me Ryuhei Ito. As soon as he opened his eyes, the first thing he heard was the news of his brother-in-law’s betrayal, the “current king of swords” in Korea. “…that’s it, I’ll take care of this bastard first!” Watch the relentless steps of the Korean martial artist, Seong Ji-han, who will save the future from destruction and achieve peace with his thorough planning for a thorough revenge! [M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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